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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에서 입장할때 신랑신부 동시입장 하고싶은데

시집가기싫다 |2007.04.11 23:55
조회 2,361 |추천 0

안녕하세요

전 20대 중후반이고  2살위의 남친과 2년째 교제중입니다.

내년쯤 결혼 생각하고있고 아직 시간이 있지만 걱정이 되네요..

 

전 비교적 평등한 부모님 아래 딸둘. 전 맏이구요..

남친집은 누나 둘에 막내 아들입니다. 매우 보수적인 집안이고 아버지의 권력이 월등하세요.

일례로

저희집은 부모님이 50대 이제 접어드셨고 두분 서로 자기야라는 호칭을 쓰시며 반말하시는데

애인의 집은 여보 당신 하시며 남친어머니가 아버지께 존대하시더라구요.

환경의 차이지만 티비에서만 봐왔던 터라 솔직히 첨에 보고 좀 거북했더랬죠....;;;;

 

어릴땐 남녀의 성차별을 받을 기회도 별로 없었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성 역할의 갈등 속에서 페미니즘적인 성향을 띄게 되더라구요.. 제가.

솔직히 21c를 사는 세상에 마냥 타협하고 살 여자들도 없기도 하겠지만요.

 

그런 집안에서 자란 남친은 그런 저를 제압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어요.

학년으로 따지면 1년선배밖에 안되면서 (제가 빠른년생...)

뭐든지 이끌어 주고싶어하고 자기 말 따르길 바라고... 읔.. 싸우기도 많이싸웠죠..

 

여튼

전 결혼할때 모든것 간소히 해서 혼수고 집장만이고 다 돈 반씩 모아서 함께 하고

예물도 간소히 하고 싶어요..

식장에서 입장할때도 아빠 손 잡고 들어가서 신랑한테 건네지고 싶지가 않아요...

우리딸 너에게 줄테니 잘부탁한다

이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형식적이라는거 알고 보편적인 관습이라는 것 알지만 정말 상상하기도 싫어요..ㅜㅜ

결혼이라는거, 남편과 내가 양가로부터 독립해서 새로운 울타리를 만드는 거잖아요.

출가외인이 되어서 남편 집으로 들어간다. 라는 것을 공식화 하는 기분이랄까..ㅋ

제가 의미부여를 심하게 하는것일 수도 있지만 그런것에 민감해 지네요..

 

그런데 이런 말을 어케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뭔가 애인집에서는 "빠직" 할거같아요.. 왠지 느낌이..

남친의 누나들도 다 그렇게 아버지 손잡고 예식장 들어갔었고..

 

제가 오빠나 남동생이 있었어도 이렇게 싫지는 않았겠지만

저 정말 우리집 기둥이거든요..

제 여동생은 지금 중딩이에요.. 띠동갑이죠..

제가 대학 보내고 이래야 할 지경이에요..ㅋㅋㅋ

저희 부모님께 허탈감 같은 느낌 안겨드리고 싶지않아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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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우선은|2007.04.12 02:00
님 글 읽고 요즘 아가씨들 정말 똑 부러지는구나 생각이들면서도 왠지 정이 똑 떨어지네요..남친 부모님 부부간의 호칭 어떻든간에 님네 부모님 호칭이나 고치시라 하시고, 님 장녀인거랑 결혼식때 아버지 손잡고 들어가는거랑 무슨상관인진 모르겠지만 아버지와 남편될분에게 상의해보셔야지요..그런 보편적이고 형시적인 관습이 싫다면 결혼식은 뭐하러 합니까? 그냥 혼인신고만 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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