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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옆에 산다는것....

외딸 |2007.04.16 15:40
조회 2,273 |추천 0

친정 바로 앞동에서 살고 있다고 하면

모두들 부러워합니다...

애들도 봐주시고 반찬이랑 김치도 얻어먹고 등등...

 

감사합니다. 부모님께...

아이들 데리고 급히 병원갈때 태워주시죠...

급한 일 있음 아이들 봐주시죠...

김치도 담아주시고 반찬도 가끔 덜어주시고...

 (물론 저도 할만큼은 하지요.

  매달 용돈 드리고, 작년엔 김장비 50마넌에 김치냉장고도 한 대 사드렸어요. 젤 큰놈으루...)

 

그런데요...

자꾸만 멀리 멀리 떠나고 싶어요.

아직 두돌된 큰놈에 갓 돌이 된 작은녀석 데리고 너무 힘들겠지만

어른들의 도움이 너무나 아쉽겠지만...

적어도 한달에 한두번은 터지는 부모님의 큰 싸움에 저는 너무나 힘듭니다.

 

사실 부모님의 싸움이 너무 지긋지긋하고 힘들어서,

그 지옥에서 탈출하고 싶어 결혼을 서둘렀었는데

결혼 후에도 어찌하다보니 근처에 살게 되어 그 고통의 횟수는 줄어들었지만 강도는 더합니다...

신랑 보기에도 민망하고 애들한테도 그렇고...

 

아까도 친정어머니가 갑자기 저희집 문을 쾅 열고 들어오셔서는

엄청나게 퍼붓고 가셨습니다.

어린 우리 애들... 놀라서 멍하게 있더니 울음을 터트립니다.

 

왜 그랬냐구요...

이번 사건의 발단은

친정아버지가 아픈 고모 병원비를 대준다고 해서 또 대판 싸움이 났는데

아버지가 오늘 돈을 들고 다른 형제분들이랑 만나러 가시는걸 알고는

어머니가 차를 저희 동 주차장에다 숨겨놓고 목욕을 가버리신거에요.

저한테 알려주지 말라고 하고는 가셨는데...

아버지는 약속시간이 다되어 차가 없으니 발을 동동 구르시고...

 (오늘 고모가 퇴원을 해야 하는데 병원비가 없어서 퇴원을 못하고 있던 상황)

결국 제가 아버지께 차가 어디 있다는걸 알려드렸더니만

흥분한 어머니가 달려와서 그 난리를 친 거였답니다.

아버지가 지난달 쓰신 카드대금이 140 나왔는데 이거 니가 다 내라 하며 제 얼굴에다

그 종이를 집어던지시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친정엄마는 저희 할머니랑 고모들에게 시집살이를 좀 하셔서

"시집"에 관한 일이라면 굉장히 민감하신데

거기다 돈에 대한것도 굉장히 민감하시거든요.

한번씩 이 두가지 다 엮인 일이 발생하면 대단한 전쟁이 난답니다.

 

근데요... 왜 이럴때마다 제가 중간에서 이렇게 터져야 하는건지.

상관 안하려고 해도

두분이 번갈아가며 저한테 전화를 해서 하소연을 하고

싸우면 꼭 저한테도 불똥이 튀고...

 

너무 힘들어요. 정말....

멀리 이사가고 싶은데, 이사가는것도 사실 보통 일이 아니쟎아요.

휴....

어찌해야 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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