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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기도 혹은 주문 외우지 마세요(경험담)

아리아리 |2007.04.19 14:47
조회 2,656 |추천 0

공포 & 호러 게판보다는 주로 "해석 남과 여"에서 놀았는데.. 오늘 와서 글을 읽다보니

 

제가 겪었던 일을 적어도 괜찮겠다 싶어서...^^

 

지금 제가 26살이니까...거의 중학생이면 몇살인거지...10여년전에 있었던 일이네요.

 

중 3때 이사를 가면서 학원을 안갔으니 중1이나 중2때인 것 같습니다.

 

제가 살던 집은(지역은 대전 중구) 양옥주택으로 똑같은 집이 4채로 양옆에 붙어있습니다.

 

골목길에  왼쪽 집 (사도,주차공간) 오른쪽집 의 형태로 사도에 승용차 2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 뒤로 왼쪽집과 오른쪽집이 있었죠.. 대충 상상이 되시죠??

 

저는 사도낀 왼쪽집에서 살았는데... 학원에 가서 공부를 한 후 학원차를 타고 골목 앞에서 내려서

 

사도 코너를 돌면 앞에 서있는 전봇대 불이 꺼진다는 겁니다... 뭐 첨에는 갑자기 불이 꺼져서

 

놀랬지만 그것보다는 대문을 열쇠로 따고 들어가야하는데..어두운 곳에서 열쇠구멍을 찾아서

 

돌릴 때 느껴지는 긴장감이 엄청 났죠...평상시엔 무섭지 않다고 집에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느껴지는 공포심리를 다들 느껴보시지 않았나여?

 

아무튼 계속해서 그런 일이 반복되니깐 너무 무섭더군요...마침 그때가 여름때라서 학원 영어선생님이

 

해주셨던 무서운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뭐 결론은 자기 마음먹기에 달린 일이다, 기도 하면 반드시

 

통한다라는 거였죠... 그래서 학원차에서 내리기 전에 저는 잠시 발칙한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나 다 상관없으니 제 몸에 들어와도 좋다고... 대신 전봇대 불이 꺼지지 않게 해달라고요...

 

뭐...어린 마음에 엉뚱한 소원이었지만 ^^;; 암튼 그러고 차에서 내려 골목길을 걷는데 사도를

 

도는 와중에도 전봇대 불이 안꺼지는겁니다.. 오아 왠일?? 신기한 마음에 자꾸 뒤를 돌아보면서

 

대문에 도착했죠. 불이 있으니 열쇠로 문 열기도 쉽고... 현관문을 열면서 들어가다가 다시 한번

 

뒤를 돌아봤습니다. 전봇대 불은 그대로였습니다.

 

설마..내 기도가 정말 이루어진건가??

 

싶은 마음에 제 방에 가방을 내려놓고 부엌으로 향했습니다. 형광등 불말고... 5초짜리 주황색

 

쪼매난 등을 켜고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시원하게 마셨죠. 식탁에 컵을 내려놓으면서

 

' 이제 제 몸에서 나가셔도 좋습니다.'

 

라고 마음 속으로 중얼거렸죠. 그랬더니 그 순간..싱크대에 세워져 있던 과일촌100 빈 병이

 

털썩 옆으로 쓰러지는겁니다. 그 소리에 깜짝 놀라 몸을 뒤로 돌렸는데 싱크대와 떨어져있는

 

오른쪽편에 위치한 조그만 선반 위의 식기건조대에서 그 많고 많은 그릇중에...국그릇 딱 한개가

 

달그락달그락 거리며 자기 몸을 떨었습니다!! 

 

위에 얹져있던 그릇이 옆으로 균형을 잃고 쓰러질땐...그냥 달각 한번 하고 말잖아요.. 근데 그건

 

옆으로 쓰러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ㅠㅠ 그 자리에서 덜덜 떨듯..달그락달그락...

 

그 광경을 목격한(아..왜 전 무서운 이야기를 하거나 들을때면 눈물이;; 지금도 맺힐려고 하네;;)

 

저는 비명은 커녕 몸이 얼어붙은 듯 그 자리에 굳어있을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그 그릇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을때 "엄마!" 를 외치며 안방으로 달려갔습니다.. 자초지종을

 

엄마에게 설명했지만... 엄마는 괜히 허튼소리 하지 말라고 오히려 타박만 하시고 ㅠㅠ

 

암튼 전봇대 불이 꺼지지 않아서 좋았는데 막상 제 생각이 끝나자마자 병이 쓰러지고 그릇이

 

달그닥거리니깐 무섭더군요...

 

그 후로 함부로 기도나 주문같은 것은 외우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 후에

 

분신사바같은 것이 유행하기 시작했죠... 누군가가 그랬는데... 정말로 영이 들어와 볼펜을 굴리며

 

대답을 해주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볼펜이 아닌 볼펜을 잡고 있는 사람 몸에 들어가면 정말

 

큰일이라고....만약 장난삼아 했던 제 기도를 지나가던 영이 듣고 옳거니 하고 제 몸에 들어왔다가

 

나가지 않고 버팅겼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ㅁ=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그만 나가도 좋아요 할때~ 나가주신 것을 오히려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어렸을 때 겪어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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