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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없는 홈플러*...

잿빛하늘 |2006.11.01 14:58
조회 14,325 |추천 0

과외 교사로 살다보니... 새벽 2시는 저에겐 초저녁입니다...

사고 당하던 날에도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에 그곳에 갔으니까요...

 

조명도 조금 어두운 편이였지만.. 심야 영업시간이라 그런가부다 하고 넘겼습니다..

매장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니 기계로 청소작업중이더군요..

그래서 "저런거 할때는 안내문을 붙이든지 안전바를 하던지 해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지나가는 순간...

 

 그 아저씨가 갑자기 기계를 휙~~~하고 돌리네요..

그러더니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제 발등까지 깨끗히 밀어버리더군요...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놀라서 그 자리에 멈추고...

피가 송글송글 맺히는 발등만 멍..... 하니 바라만 봤죠....

 

요즘 유행인 플랫슈즈..아시죠??  고무신같이 생긴....

그때만 해도 더워서  (9월16일)  당연히 맨발이였죠...

 

119라도 불러주면 좋겠는데...

다친발에서 신발을 벗어서 맨발로 절뚝거리면서 걸어 매장을 나와

길 건너 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머리속엔.. 당장 중간고사 기간인데 어쩌지... 하는 걱정에 꽉 차서 아푼줄도 몰랐습니다..

 

저도 처음엔... 겉으로만 난 상처려니 주말동안 쉬면 나으려니 했는데...

주말내내 쑤시고 아프더라구요...

혹시나 해서 월욜 아침에 집근처 병원에 가서 상처의 거즈를 떼는 순간...

 

상처 주변으로 빨갛게 부어 오르고 염증때문에 피고름이...  <-- 더 말하면 울것같아지네요...ㅜㅜ

발등이라서 걸을때마다 힘이 들어가니 자꾸 아프고..

결국 그 병원 원장님의 권유로 반깁스하고 입원하고...

 

 

그런데...

홈+에서는 전화 한통이 없데요...

그래서 전화했더니 왜 했냐고 저에게 되묻더군요... 잠시 당황했죠... 하면 안되는건가???

용역업체에서 다치게 한것이니 그쪽하고 합의하라고...

 

용역업체와 연락을 했더니...

일이 커지면 홈+와 용역 계약이 해지되어 25명의 직원이 실업자가 되니까... 절대로 홈+에 말하지 말고 자기네하고 하자더니... 한달이 다 되도록 별 말이 없더라구요...

 

그사이에 중간고사 망치게한 책임감 없는 과외선생이라고 낙인찍히고...

일자리도 다 잃었죠...

일을 다시 시작해야지 하는 급한 마음에...

합의도 안하고 상처는 다 아물어가고...

결국 보험적용도 못 받고 백오십만원이나 하는 병원비를 생돈으로 물고 퇴원했습니다...

 

용역업체 曰(왈)

  회사가 사고낸것도 아니고 상처도 별거 아니니...

  병원비 백오십만원은 다시 보험처리해서 조금만 물어주게 하면 <-- 원래 상해는 비보험인데... 억지로 보험처리 해서 자기네들 병원비 비용을 줄여준다면... 보험처리 문제는 건강보험 공단에 문의한 결과 안된다고 불법이라네요...

도의적인 책임에 백오십 준다 그것도 많이 생각한거다... 

 

홈+는 전화도 없네요....

 

저 환갑이 다 되신 엄마와 허리수술로 장애가 있는 언니와 살면서 실질적인 가장 노릇하며 삽니다..

병원비도 병원비지만..당장 살길이 막막합니다..

소송을 하려고 해도 그 긴 시간 싸움에 한숨만 나오네요...

 

물건 사러 온 고객이면 생글거리면 웃고

혹시라도 무슨 문제가 생기면 책임없다고 발뺌하는 기업들...

 

저와 비슷한 사연이 많은듯하네요...

 

비록 작은 힘이지만... 어쩌면 지레 지쳐 쓰러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끝까지 싸워야 이런 일들이 더이상 반복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고소장 작성하다가 답답한 맘에 주저리 수다만 늘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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