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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경제하에서의 재테크 기본원칙

꿈돌이 |2007.04.26 14:09
조회 523 |추천 0

최근 몇 년 사이에 부동산투기 열풍을 계기로 직장인은 말할 것도 없고 주부, 자영업자, 심지어는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일반인들의 투자(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인터넷을 보면 부동산이나 주식 등 각종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동아리 사이트가 넘쳐나고 있다. 인기 있는 사이트는 회원수가 수십만 명을 넘는 곳도 있는 것 같다. 그뿐만이 아니다. 온갖 신문들과 잡지 방송들도 앞을 다투어 투자관련 기사들과 프로그램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열기를 반영해서 펀드나 보험, 연금상품, 해외투자 등 각종 금융자산운용 시장도 급성장을 하고 있다.

 

일반 사람들이 재테크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많은 사람들의 삶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경제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IMF사태 이후 일자리에 대한 불안과 노후에 대한 불안 그리고 부동산투기 및 정책의 신뢰성 상실로 인한 상대적 빈곤의 불안 등으로 사람들이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말하자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여 언제 끊길지 모르는 임소득으로는 자기 가족도 심지어는 자기 자신마저도 건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또는 그렇게 될 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반영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생산경제에서 플로우 임소득 증가를 바탕으로 하는 소비생활을 기본으로 하고, 남은 여유자금을 자산경제에서 저축과 투자를 통하여 미래생활에 대비하는 보조적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산시장에서의 저축보다는 투기적 투자를 통해 현재와 미래 소득의 불안을 해소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부동산과 주식시장 등 자산시장에 급격한 버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경제구조는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상당수 직장인들이 근무시간에도 쉴새 없이 주식시황이나 부동산관련 정보를 쳐다보느라 일을 제대로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할 수 있으며 상당수 주부들이나 자영업자 역시 끊임없이 부동산과 주식 등에 관심을 쏟고 있다. 심지어는 기업들마저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사업보다는 재테크를 통한 재산증식이 더 편하고 빠르다고 생각한다.

 

최근의 재테크 투자열기는 상황은 다르지만 지난 80년대 말의 일본의 버블상황을 연상케 한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부동산과 주식시장 버블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1987년 초부터 버블 붕괴가 한창 진행되던 1993년 말까지 일본에 머문 적이 있다. 당시 일본의 버블은 사회심리적 측면에서 욱일승천(旭日昇天)하던 생산경제 성장과 소득증가를 바탕으로 일본기업과 일본국민들의 과도한 자신감에서 비롯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당시 일본경제를 ‘지지 않는 해’라든지 ‘Japan is No.1’이라는 식으로 표현한 것에서도 일본국민들의 자신감이 얼마나 높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의 경우 최근 몇 년 간 사람들이 생산경제에서의 소득 불안을 자산경제에서의 투기로 해소하려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급격한 버블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80년대 말 일본 자산시장의 버블이 생산경제의 성장과 소득증가 상황에서 지나친 자신감으로 발생한 양성이었다고 한다면, 최근 한국의 자산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버블은 생산경제의 성장과 소득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미래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해 자산경제로 도피하는 결과로 발생한 매우 위험한 악성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특히 위험으로 넘쳐나는 투자 세계에서는 항상 위험과 함께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전에 가능한 한 충분히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투자를 하려는 노력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투자위험을 줄이고 기대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혼자서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문제점도 많다. 한국의 재테크 자산시장에는 불량정보, 악성정보가 너무나도 많다. 루머나 소문, 정보조작, 사기, 아마추어적인 엉터리 분석자료 등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이런 문제투성이 정보가 언론매체를 통해 그럴듯하게 포장될 경우 그 위험성은 더욱 높아진다. 그리고 시장이 투기적 상황에 빠지게 되면 이제는 합리적이고 신중한 계산보다는 묻지마 투자 식으로 변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전문적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보기 쉽다.

 

그러면 이것도 할 수 없고 저것도 할 수 없다면 도대체 힘없는 월급쟁이나 자영업자 입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란 말이냐 하고 반문할 수 있다. 일자리도 불안하고 재테크도 위험하다고 한다면 힘없는 사람은 그냥 가만히 앉아서 굶어 죽으라는 것이냐고 반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감이지만 작금의 한국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차라리 죽는다고 생각하고 신중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권하고 싶다.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죽으라고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간단하게나마 일반인들이 재테크 투자와 관련하여 신중하게 행동하는 몇 가지 원칙에 관해 주식투자를 예로 들어 제시해보기로 하겠다.

 

투자에 있어서 제1의 금물은 욕심부리는 것, 즉 과욕이다. 과욕은 앞뒤 분간을 못하게 만들어 버리며 묻지마 투자를 하게 만든다. 일확천금을 기대하지 마라. 일확천금을 기대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시장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욕심을 부리면 부릴수록 그만큼 거꾸로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과욕은 한방에 알거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투자에 있어서 제2의 금물은 성급함이다. 절대 서두르지 마라. 만일 기회를 놓친다면 다음 기회를 기다리면 된다. 다음 기회가 없다면 다른 투자안을 찾으면 된다. 서두르다 모든 것을 잃게 되면 다음 기회도 다른 투자안도 가질 수 없게 된다. 역설적이게도 여유를 가질 때 비로소 제대로 된 투자기회가 보이기 시작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투자에 있어서 제3의 금물은 경제, 산업, 기업의 펀더멘털(fundamental) 요인을 절대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펀더멘털 요인에 대한 정보는 경제, 산업, 기업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분석능력을 요한다. 일반인들은 이런 능력을 갖추지 못한 아마추어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투자자들이 펀더멘털 요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각자 나름대로 검증되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나 전문기관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문제는 어떤 전문가나 전문기관을 이용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신문이나 방송 등에 전문가로 소개되어 나오는 사람들이 반드시 펀더멘털 분석의 전문가라고 할 수는 없다. 솔직히 우리 연구소가 볼 때 신문이나 방송에 나와 투자상담이나 투자조언을 해주는 사람들 대부분이 특히 일반인들에게 유명인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들조차도 거의 신뢰할 수 없는 아마추어 수준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신문이나 방송 등에 소개된 정보는 초과수익을 얻기 위한 정보로서 이미 의미가 없는 것이다. 심하게는 절대로 신문이나 방송의 투자정보를 믿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투자에 있어서 제4의 금물은 가능한 한 단기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통상 단기투자는 금융기관이나 금융전문가들이 단기적 가격변동위험이나 포트폴리오 불균형위험을 회피를 위해 이용하는 고도의 전문가 시장이다. 또는 고도의 전문적 지식과 투자기법을 바탕으로 투기적 시세차익을 노리는 단타 시장이다. 그런 시장에서 일반인들이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전문적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이 단기매매를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일년 후나 2,3년 후에는 큰 손해에 빠져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반인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또는 자기 나름대로의 투자정보나 투자기법을 바탕으로 하더라도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주) KSERI

 

상기 <도표1>은 1990년부터 최근까지 KOSPI지수의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 도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사후적으로 본 가장 이상적인 투자매매 횟수는 지난 17년 동안에 단 4번뿐임을 알 수 있다. 만일 공매(short sale)이 허용되었다면 공매까지 포함하여 최대 8번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사전에 주가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단기투자 즉 단타투자를 수백 번 수천 번 한다 한들 증권사 수수료 수입만 올려줄 뿐 절대로 사후적으로 본 이상적인 장기투자 수익률을 넘을 수 없다. 이것은 아무리 투자전문가라 할지라도 마찬가지다.

 

업종별 투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도표2>는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IT업종인 전기/전자업종과 자동차업종인 운수장비업종의 1990년부터 최근까지의 주가지수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 도표에서,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가장 이상적인 투자매매 횟수는 총 5회, 운송장비업종의 경우에는 4회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결국 단기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대부분 거짓이거나 설령 돈을 벌었다고 하더라도 극히 일시적이고 극히 작은 수익률에 불과할 뿐 5년 또는 10년 단위로 누계해서 보면 절대로 장기투자의 이상적 수익률을 초과할 수 없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단기매매를 아무리 잘 해봐야 그것을 전부 누계하면 결국 가장 이상적인 장기투자 수익률을 절대로 초과할 수 없는 것이다.

 

<도표2> 업종별 주가지수 추이  

 

(주) KSERI  

 

그렇다면 단기투자를 하지 않고 장기투자를 한다고 할 경우 가장 이상적인 매매시점을 알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소액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또는 경제나 산업, 기업에 전문적 지식이나 분석능력이 없는 일반인 입장에서 어떻게 장기투자를 하느냐 하는 것이다. 바로 그 때문에 앞서 말한 펀더멘털 요인에 의한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장기투자는 기본적으로 펀더멘털 요인에 바탕을 둔 투자를 전제로 한다. 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 요인의 변화에 따라 주가가 연동하여 움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펀더멘털 요인에 의한 장기투자가 가장 수익률이 높고 안전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투자에 있어서 제5의 금물은 아무리 우량종목이라고 하더라도 가능한 한 개별종목에 투기적인 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KOSPI 주가지수는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과 연동되어 움직인다. 산업별 주가지수 역시 해당 산업의 펀더멘털과 연동되어 움직인다. 따라서 펀더멘털 요인 분석에 의한 매매시점의 예측력을 높이고 이상적인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주가지수나 산업지수와 연동된 포트폴리오 투자 또는 펀드투자가 바람직하다.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는 그것이 대형종목이든 중소형 종목이든 상관없이 작전세력의 조작이나 투기적 선동에 매우 취약하다. 예컨대 삼성전자와 같은 초대형 종목의 경우에도 해외 투기펀드들이 얼마든지 작전을 할 수 있다. 이처럼 펀더멘털 요인과 관계없는 투기적 요인에 의해 움직이는 주가변동 부분은 장기적으로는 제로섬 게임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가능한 한 최소화하여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러한 제로섬 게임 부분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바로 분산투자인 것이다. 경험적으로 볼 때 대략 5개 전후로 한 종목들을 선정하여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게 되면 제로섬 게임의 주가변동 영향을 대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투자에 있어서 제6의 금물은 투기적 시세차익을 기준으로 개별종목을 선택하지 말라는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투기적 시세차익은 단기매매를 전제로 하므로 제로섬게임의 가격변동 부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개인투자자가 투기적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개별종목을 선택하면 할수록 그만큼 손해를 볼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개별종목의 선택은 가능한 한 배당실적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안전하다. 과거 높은 수준의 배당을 지속적으로 해준 종목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되면 펀더멘털 요인에 의한 장기투자의 매매차익 외에도 매년 배당수익이 추가로 발생된다. 배당을 잘 해주지 않거나 배당실적이 저조한 종목은 가능한 한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상기 이야기를 그저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여 가볍게 여긴다면 어떠한 투자를 하더라도 반드시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다. 분명 재테크 투자는 자기책임이니만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나름대로 분석하며 전문가의 조언 등을 참고로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신문이나 방송, 인터넷 등에서 불법적 또는 편법적으로 제공하는 투자정보나 투자권유에는 가능한 한 휩쓸리지 말기 바란다. 벌써 그런 매체에 정보가 나올 정도이면 이미 그런 정보를 낸 사람들은 이미 다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필요한 작전을 짜놓은 상태이다. 그런 정보에 휩쓸리는 것은 뒷북 치는 것이다.

 

가능한 한 신뢰할 수 있고 검증된 금융기관이나 자산운용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상기에서 언급한 6가지 금물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차분하게 투자할 것을 권고하는 바이다.

 

 

 

출처: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

 

http://cafe.daum.net/kseri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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