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면서 혹시나
'톡 되면 그 사람이 보면 어쩌지?' '내 주변에 앉는 애들은 아는거 아냐?'하면서
미리 걱정하다가
이틀동안 리플 별로 안달리고 글 길다고하시는 분들 계셔서
"그럼 그렇지~ 또 역시 김칫국 마셨어~OTL"이러고 있었는데
맙소사~!!! 저 수업 어떻게 들어가죠?ㅋㅋㅋ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ㅋ
한편으론 그 분도 이 글 읽으셨음~하고
다른 한편으론 너무 걱정되네요;
이런 글 안쓴척 이제 시치미 딱 떼고 조용히 있어야 하는 것인가~? 고민고민~~~
아~! 저 그 수업엔 지각 안해요~ㅋㅋㅋ
필기도 과하게 열심히 하고~
존재감이라도 있으려고 튀는 옷 입었는데 이젠 님들 말씀대로 자제해야겠어요.
아 참! 남자분들 써클렌즈 낀 여자 싫어하시려나?
원래 안끼다가 어떻게든 좀 더 나아보이겠다고 두번정도 끼고 갔는데
말할때마다 눈마주치니까 신경쓰이더라구요~
어쨌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리플 계속 달아주세요~^ㅡ^
베플보고 저도 웃겼는데
제가 쫌 놀게 생겼다고는 하지만 지난학기 교양하나빼곤 다 A이상 받았어요~!
다른 베플을 원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저는 대학생이고
교양수업을 같이 듣는 남학생한테 관심이 있어요~
첫 수업날 강의실에 들어갔다가 눈이 딱 마주쳤는데
너무 놀랜게 제가 좋아했던 사람이랑 이미지가 너무 닮아서 순간 놀랬죠.
(뭐 그렇다고ㅋ
조각같다는 장동건씨 , 여자분들이 많이 좋아하시는 꽃미남 이준기씨 스타일은 아니고 ^^;
제가 개인적으로 눈크거나 쌍커플있거나 뭔가 여성스럽게 생긴분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그분은 남자답게 머리 짧고, 쌍커플 없는 것 같고, 부담스럽게 안꾸미고 깔끔 노멀한 스타일~♡
그런거 있잖아요~친구들은 별로라고 하는데 제 눈에만 괜찮은~그런~)
그 수업은 지정좌석제여서 그 자리에만 앉아야 출석이 인정되는데
자리가 정해졌는데 제 대각선 앞자리에 그 분이 앉은거예요.
한 3주 동안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수업시간에도 자꾸 신경쓰이고 눈이 자동으로 그 쪽을 향하게 되더라구요.
80여명이 듣는 수업인데
학생들이 궁금한게 있어도 웅성웅성 하면서
서로 얘기만 나누지 교수님께 질문은 별로 안하는데
손들고 대표로 질문하고 리더쉽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목소리도 멋있구요~
학교 곳곳에서도 자주 마주치고, 버스에서도 마주치고
자꾸 눈이 마주치니까 '이런게 눈이 맞는건가?'혼자 엉뚱한 생각하면서 웃음짓고
자꾸 보니까 더 관심이 생기더군요.
게다가 누가 맞은편에 오면서 머리 만지고 모자 제대로 하고~
신경쓰는 것 같아보이길래 '누구지?'하고 쳐다보면 그 사람이예요.(물론 제 착각일 수도 있지만;)
제가 뒷 줄이니까 그 사람은 절 모를 수도 있겠다 싶고 말 한번 못해볼 것 같아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교수님한테 얘기하고 제 앞에 앉은 사람과 따로 얘기해서
눈이 나쁘다고하고 자리좀 바꿔달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이제 옆자리에 앉게 되었어요.ㅋㅋㅋ^0^v
그 사람은 어느날 갑자기 옆자리 사람이 바뀌니까 좀 어리둥절해 하더라구요~ㅋㅋ
마침 프린트물을 나눠줬는데 2명이 1장을 같이보라고했는데
그 수업이 3명씩 앉은거였거든요. 자리가 → (관심남/ 저/ 다른남자)
옆쪽 다른남자랑 프린트를 같이봐도 되는데
어쩌다보니까 시선이 관심남쪽으로 향하게되서 가운데에 두고 같이 보게 되었어요.
그냥 가벼운 대화정도는 나누는데 얘기해보니까 매너도 너무 좋고 인사성도 밝더라구요.
그 관심남이 책을 잘 안가져와서 저랑 책을 같이 보고 있는데 저는 두근두근~
서로 좀 어색해해요~안친해서그렇겠지만...
또 무슨 얘기할거 없나 고민하다가
시험이 코앞이었는데 항상 저만 책에 필기를 하다보니까 시험준비 어떻게 할까 싶어서
하긴 아쉬운 사람이 먼저 빌려달라고 해야 하는건데 눈치보여서 얘기를 못하는 것도 같아서
말걸까 말까 고민고민하다가 "책 빌려드릴까요?" 했는데
웃으면서 "아뇨~괜찮아요~"하더라구요.
내가 괜한 소릴 했나? 싶기도하고...은근 상처~
하긴 저는 그 수업을 혼자 듣는데 그 분은 같은과 친구들과 같이 신청했는지
쉬는 시간만 되면 같은과 친구들과 모여서 수다를 떨거나 나갔다가 오더라구요.
책을 빌려도 같은 과 친구들한테 빌리겠구나 싶고...
지금 아는거라곤 전공이랑 이름.
그냥 서로 얼굴만 알고 옆자리니까 그냥 꼭 필요한 말 몇 마디만 나누는 사이인데
여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너무 궁금해요.
일단 반지는 없고~
고백하기는 이르지만 여친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야
제 맘이 커지는걸 중단하거나 말거나 할텐데...
직접 물어보는건 너무 들이대는 것 같고
같은 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물어볼까 했지만 그럼 당연히 제가 물어본거 얘기할테고
만약에 정말 여자친구가 있거나
아니면 제가 싫어서 여자친구가 있다고 한다면
이번 학기 내내 바로 옆자리에 앉는거 자체가 너무 쪽팔릴 것 같고
이번 학기 끝날때쯤 말하자니 그 사이에 없던 여자친구가 생기면 어쩌나 걱정되고
제 친구한테 부탁할까해도 그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가 없고...
제가 괜히 "친구가 물어봐달라는데요~" 거짓말을 칠래도 친구들왈 너무 티난대요~
게시판에 <x자리에 앉은 X학과 XXX씨 여자친구 있나요?>이렇게 A4용지에 프린트해서 붙이고 싶은심정.
그런다고 솔직하게 답변 쓸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싶고...
휴~~~너무 답답하네요~
간추리자면...
일단 자리 바꾼거랑
어디서 읽어보니까 남자들은 어떤 여자가 자기를 자꾸 쳐다보거나 웃으면
관심있나? 생각한다기에
괜히 웃으면 바보같을까봐 웃지는 못하고 있구요
오래는 못쳐다보고 그냥 강의실 들어올 때 잠시잠깐 쳐다보고는 있어요.
빌려달라고도 안했는데 먼저 책빌려줄까요?하면서 호의를 표시하기도 했는데
이 정도 가지고 이 여자가 날 좋아하나?라는 생각 할까요?
음료수도 뽑아주고 싶고, 핸드폰 번호도 물어보고 싶은데 자제하는 중이예요.
흔히들 여자가 고백하지는 말고
남자가 고백하게끔 하라고 하던데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좋아하는 티 너무내도 질릴까봐 이러지도 못하겠고 저러지도 못하겠네요~
그냥 그 수업있는 날은 평소보다 열심히 꾸미는 노력밖엔...
뭐 고백해라~예쁘면 좋아하고 못생겼으면 싫어할꺼다.
사진올려라~
이런 답변 말고 정말 남자 입장에서 좋은 답변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가 솔직히 평소에
약속시간이나 수업시간에 간당간당해도 화장은 하고 나가는 편이고
마르지도 않았는데 치마를 즐겨 입는다거나 좀 튀는 옷 입는 편이거든요.
(저는 튀는 옷이라는 생각을 안하는데 친구들이 그러더라구요;)
남자애들한테 너는 너무 튄다, 왜 그렇게 혼자 화려하냐, 맨날 미팅하냐?
이런 소리 자주듣는 편이구요.
그냥 일반인, 대학생 모델 이런건 몇 번 해봤거든요.(정말 별거는 아니고...폭탄은 아니라는 말;)
남자분들은 다 취향 다르시겠지만 이런 여자 싫어할까요?
어떻게 접근?해야할까요?
저 좀 도와주세요~~~
그럼 복받으실거예요~~~^^
며칠이 지나도 계속~~~ 리플 읽고있어요~ㅋ
짧게라도 리플좀 부탁드립니다~~~
제발제발제발~~~
리플들 읽으면서
정말 공감하시고, 제 입장이 되거나 제 글 속 남자분 입장이 되셔서
장난스럽게 애정이 담긴 리플도 있고
좋은 조언들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요~
제 일이 잘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기분좋네요~(너무 뻔한 얘기인가? 정말 진심으로 그렇네요~)
살다보니 이렇게 뿌듯할때가~온라인상에서 이런 기분 처음 느껴봐요~
제가 공감, 동감, 교감 이런거 너무 좋아라하거든요~^^
악플러들이 많은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좋은 분들이 더더더더더더더더 많으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고민있으면 친구들만 괴롭혔는데 이제 간간히 네이트톡을 애용해야겠다는~ㅋ
저도 다른 분들 글에 도움 될 글도 성의있게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