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를 일주일 앞둔 24살의 처자입니다..
남자친구와는 7살차이. 연상입니다.. 31살의 나이이다보니 결혼을 자꾸 서두르게 되나봅니다.
처음부터 결혼을 생각으로 가져왔던 만남이었기에 혼사라는 차체는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작년 추석 처음으로 저희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3/1일 정식으로 결혼 승락을 받았습니다.
저는 얼마전 4/1일 처음으로 부모님을 뵙고 그 자리에서 결혼 승락을 받았지요..
남자친구가 결혼을 빨리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시아버님 되실분께서 몸이 많이 안좋으셔서 서두르는것도 있고, 남자친구의 나이가서른을 넘기니
급해지는 마음도 든다는거 충분히 알지요...
얼토당토 않게 다음주로 상견례 날짜가 잡혀 버렸습니다 ...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는 이번 가을에 식을 올렸으면 하시는 바램이시거든요 ...
저희 어머니께도 말슴 드려서 어머니도 알고는 계시고 ...
하지만 저는 결혼을 서두를수 있을 만큼의 여유도 또 형편도 없습니다 ...
아버지는 알코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하셔 치료를 반년넘게 받고 계시고 .....
어머니는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로 아직도 돈벌이를 하십니다..
이제 20살이 되어 자기 용돈벌이라도 하겠다고 발버둥치며 열심히사는 제 동생하나와 ...
하지만.. 아버지 병원비.. 아버지 빚... 여차저차 하니 벌어도 벌어도
빚을 갚아도 갚아도 끝이없는 이 시점에 결혼은 자꾸만 재촉하는 남자친구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남자친구가 저의 형편을 다 아는건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알고 있거든요 ...
집안일에 도움이 되겠다고 뛰어다니다 보니 24살이지만 통장에 잔액하나 없는 날들이 연속이고..
제 스스로가 한심하기도 합니다... 24살에 아직 모아둔 돈도 적금하나 없는 내가..
집안에는 무엇하나 재산이라고 여길거라곤 ... 저희 두 자매와 어머니 아버지.. 식구들이 전부인데..
조금 더 돈을 벌어 작지만 제 나름대로 모아서 결혼 하고 싶습니다..
남자친구도 남자친구부모님도 그냥 몸만 오라고 말씀은 하시지만 ......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나 최소한... 그 정도 형편이 안된다는게 자꾸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너무 좋아하다못해 너무 사랑해서 함께하고 결혼으로 결실을 맺고싶은 사람인데..
남자친구와 둘만이 해결할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집안과 집안이 만나는 결혼이라는 문제.. 참 힘이 듭니다...
자꾸 제가 정신없는 년 이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이런 형편에 결혼을 생각하고 ... 자꾸 한숨만 나오고 숨이 턱턱 막힙니다 ...
남자친구에게 결혼을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면 그저 노심조차로 말하는 줄 만 압니다..
인생 선배 여러분들...
그리고 톡을 즐겨보시는 여러분들...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결혼은 현실로 지금 당장은 힘들것 같고 , 기다려달라니 남자친구가 힘들것 같고 ....
결혼이란는 축복스러운 이 말이... 저희 어머니께 할때면 매번 죄스러운 마음만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