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취에도 남녀 차이가 있을까
흔히 ‘사내 냄새가 물씬 난다’든가 ‘여자 냄새가 은은하다’라는 말을 하기도 듣기도 하지만 과연 체취에도 남녀 차이가 있는 것일까.
체취는 주로 땀냄새가 주도하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면 남자가 흘리는 땀과 여자가 흘리는 땀의 성분이 다르다는 뜻이 된다. 과학적으로 말하면 남자 땀과 여자 땀의 성분에는 차이가 있다.
땀에 함유된 성분 가운데 남녀별 분비량에 차이가 나는 것은 에틸 알코올과 초산 에틸. 그러나 절대량이 미미하기 때문에 사람의 후각으로는 구별이 쉽지 않다.
그래서 남녀 학생 각각 5명을 상대로 이틀 동안 속옷을 갈아입지 못하게 한 다음 이를 벗겨 남녀별로 병에 담아 다른 사람에게 냄새를 맡게해 과연 남녀 냄새를 구별해 낼 수 있을지를 실험했다. 그 결과 냄새를 맡아본 50명 가운데 남녀 냄새를 구별해 낸 사람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결국 남녀간에 체취의 차이는 있으되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결론. /두
한국일보 2000/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