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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서 서울 오는 길..

유(游)학(... |2007.05.06 19:13
조회 274 |추천 0

정말 톡만 읽다가 오늘 갑자기 땡겨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집 풀고 글 씁니다.

 

저는 지방서 서울로 유(遊)학(學)온 대학생이고요

 

이번 주말은 어버이날도 있고해서 3달만에 집에 가봤습니다. 

 

오랜만에 집에 가기도 힘들었지만

 

집에서 싸주신 음식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오기도 힘들었습니다.

 

솔직히 왠만한건 택배 보내달라 했건만

 

고기며, 반찬등등 뭐 택배보내면 다 상해버린다 하시면서

 

손에 한짐, 게다가 흔히 캐리어 아시죠? 그 여행가방 가득 채워서 ㄷㄷㄷ

(솔직히 나중에 버스에서 꺼내보니 따뜻한게 기분이 좀 묘했더랬죠)

 

아무튼 그렇게 꽉 채워서 고속버스터미널에 갔습니다.

 

KTX를 타고자 했으나 주말이라 예약 안하고는 못 탈 지경이고해서

 

우등타고 기분좋게 한잠 때리려 했건만

 

이게 왠 일? 나만 그런게 아닌지 버스표 끊는 곳에 줄이 ~~~ 끝이 안보여요

 

아무튼 주변에 서울 우등~! 리무진! 바로 갑니다! 현금 이마넌! 이만오천원에 특급으로 모십니다~

 

호객하는 아저씨들의  유혹을 이겨낸 나. 드뎌 매표소 앞에 도착.

 

근데 갑자기 앞에 왠 삐리리들이 카드들고 예약했다고 새치기하는거 아닙니까?!

 

기분이 살포시 안 좋아졌으나 매너플하고 기다리니 알고보니 표 사는 거더군요

 

스팀 좀 받아주시고 서울 젤 빠른 차 달래서 1:50분 차 탔습니다.

 

그러공 자리에 앉았는데, 옆 자리에 여자분 한 분 앉아 계시더군요

 

이제껏 버스 옆자리에 여자이기는 참 손 꼽을 만한 저라 나이수~를 외치며

 

가볍게 자리에 착석.. 아무튼 저는 담주 시험이라 공부할 꺼를 보며 열심히 열공모드에 있었는데

 

이 여자분 피곤하신가 봅니다. 옆에서 계속 꾸벅이시며 좌우로 헤드뱅잉 해주시고

 

계속 제자리 침범 하십니다 그려

 

아무튼 저도 졸려서 잠시 자다가 흠칫..

 

저도 모르게 여자분쪽으로 고개가 넘어갔는데, 여자분은 아예  제쪽을 보고 주무시지 않습니까?

 

거의 얼굴 부딪치기 직전에 몸을 반대쪽으로 뺐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예 제 어깨를 독차지하시며 제 자리의 반은 그 여자분이 소유하게 되셨습니다.

 

... 저는 그이후 이걸 깨울까 말까 하다가 측은한 마음에 (그래 너무 피곤한가 보다.) 하며 그냥 두었습니다.

 

제가 원래 잠이 많은 편이라 살짝 동정심도 생겼더랬죠

 

암튼 그렇게 티비를 보며 개기기 2시간.. 서울오는데 4시간약간 넘게 걸렸는데

 

이 여자분 제 어깰 휴게소이후로 계속 이용(?)하셨던거죠.

 

나중에는 이 분 자는 거 맞는지 의심도 들고. 막 그랬죠.

 

암튼 서울 다와서 이분 깨시는 척 합니다. ( 솔직히 제 어깨서 떨어져 제 팔에 기대 주무시더니 다시 살살 올라오십니다 그려. 헐. 이건 뭐라 할 수도 없고. ㄷㄷ)

 

아무튼 그분 지그시 무시하고 있으니 제게 말 겁니다.

 

"제가 그쪽 기대 잤나요?""

 

저는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하고는 티비만 봤습니다.

 

나이가 비슷하기라도 하면 말이라도 걸텐데. 솔직히 이분 연세 좀 되시는거 같습니다.

 

제가 더 뻘줌해서 그냥 내리고

 

이번에는 택시를 타러 갑니다.

 

"아저씨 ??? 가요? "

"그냥 지나가는 택시타지? "

 

헐. 가깝다고 거부합니다.

 

어쩔 수 없이 한 200M 지점 까지 걸어가 겨우 택시 탔습니다.

 

하~ 집에 오니 땀이 줄줄.

 

오늘 저녁에는 집에서 가져온 고기나 실컷 먹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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