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기만 반복하다가
처음으로 쓰게 되네요
처음 하는 연애
애틋해보기도 하고
불 같기도 하고
참 행복했던 시간
그리고
떨어져선 못 살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
짧은 시간에 너무나 많은
추억을 만들어
이제는 곁에 없는게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깊숙히 자리한 사람
나이가 어렸는지
너무나 편했던 탓인지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너무 막 대했던 것 같네요
무슨 일이 있어도
떠나지 않을 거란 자신감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떠나면 떠나봐라
하는 못된 심보였는지
시간이 갈 수록 저는 못되지기만 한 것 같네요
못된 저는 힘든 그 사람의 일을
이해시키기에만 급급했고
제 힘든 일은 언제든 들어주기만을 바랬고
모진 말도 서슴치 않았고
제 멋대로 휘두르기만 했던 것 같아요
착한 그 사람은
언제나 웃기만 했고
안아주기만 했고
들어주기만 했고
내 말 한마디 한마디에
울고 웃으며 언제나 곁을 지켜주기만 했네요
어리고 못된 나는
그런 그 사람에게 상처만 주고
우리는 이렇게 확실하지 않은
이별의 경계선까지 왔습니다
내일이 되면
예전처럼 다시 아무일 없는 듯
다시 마주하게 되거나
아니면
긴 만남 끝에 익숙하지 않은
이별을 맞이해야 겠지요
못된 제게 실망했을 그 사람이라
미안해서
먼저 연락할 용기조차 내지 못하고
이렇게 키보드를 두들기며
가슴만 졸이게 되네요
못된 입에서 또다시
못된 말이 나오게 될까봐
또다시 그 사람을 실망시키고
나를 실망시키고
겉잡을 수 없게 되어버릴까
조용한 핸드폰만 바라보게 되네요
다시 시작한다 해도
못된 제가 더는 착해질 수 없을까봐 두렵네요
편하다는 이유로
그 사람을 너무나 힘들게만 한 것 같고
앞으로도 힘들게만 할 것 같아요..
확정되지 않은 지금은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겠지만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오면
어떻게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역시나
못된 저는 못된 행동만 하다가
이렇게 뒤늦은 후회를 하는군요
저에게 실망했을 그 사람의 마음에게
너무나 미안합니다
혹시나 지금 힘들어 할지도 모를
그 사람의 머리에게 너무나 미안합니다
잡고 싶은데
잘해주지 못해서
앞으로도 내가 잘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도저히 잡을 수가 없어요
어리고 못되먹은
철부지 여자친구덕에
늘 마음고생만 한
남자친구에게 너무나 미안합니다
아픈 결과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최선을 다해 사과하고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싶습니다
늦었지만 미안하다구요
뒤늦게 깨달아서 너무나 미안하다구요
내가.. 잘못했다구요
못된 입을 혼내고
내 자신을 탓하고
이제 착해지도록 노력하겠다구요
철 없던 나를 용서해 달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