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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이지만.. 그때 그사람은 어떤마음으로 저와 헤어진걸까요?

지난 옛일.. |2003.05.14 10:30
조회 725 |추천 0

어제 꿈에.. 3년전에 헤어진 사람이 나오더군여..

우리 이별의 이유가 뭔지 아직도 알수가 없어서 더 잊기가 힘들게 만들었던 사람..

이제 다 잊었지만, 그때 그당시.. 나와 헤어진 그 사람의 속마음을

오늘은 정말 알고싶네요.

님들은 그애의 행동이 무엇때문이라고 생각되시나요?

.

.

2000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친구에게 한 남자를 소개받았죠..

그때 그사람은 K대학생.. 고향은 제주도 인데 학교때문에 서울에서 자취중..

그때 나는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둔.. 백조.. ㅡㅡ;;

그사람을 소개받은게 6월.. 헤어진게 12월..

처음부터 오래 만나지는 못할꺼라는거 알고 만났습니다.

왜냐하면 그사람은 내년에 공익근무 때문에 12월에 종강하면 제주도로 내려가서 공익생활을

해야한다는걸 알고있었기 때문에...

그래두여.. 저는 그사람이 제주도에 내려가두, 전화, 문자, 메일, 메신저..

이런게 있기때문에 상관없었거든요..

아무튼 서로 참 좋아했다고 생각했고 자주 만났고.. 그랬었죠.

그러다가 12월초.. 이사람 변하기 시작하더라구여.

처음에는 기말고사 때문에 그런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갈수록 너무나 변하더라구여.

웃지도, 장난치지도, 않고 그저 차갑게만...

이별이 다가옴을 느꼈지만 부인하고 싶었죠.. 정말루여..

그러다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이 되었어요..

날도 날이니 만큼 만났어요.. 그날 웬일로 제가 선물한 목도리를 처음으로 하고 나오더라구여.

그날.. 12시 넘어서 집에 갈려니까..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그사람 학교캠퍼스도 걷고.. 걷다가.. 집에 가려고 택시를 잡았습니다.

내일 크리스마스 니까 일찍 만나서 재밌게 놀자고... 알았다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전화하라더군여..

몰랐어요.. 그게 그사람과의 마지막일줄은...

그 다음날.. 아침에 전화했습니다.. 받지 않더라구여..

세탁소에 나갔나?? 음성을 남겼어요.. 전화해달라고...

잠시후.. 또 전화를 했을땐.. 전화기가 꺼져있더군여.. 제가 그사람 비번을 아는 관계로

음성을 확인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011은 음성들을때, 이미 들은 메세지는 청취하신 메세지 라고 나오잖아요..

그렇게 나오더라구여.. 청취하신 메세지... 후훗..

내 메세지를 듣고 전화를 껐구나... 그때 당시엔 발신자번호가 없을때였거든요.

제 전화인지 아닌지 알수가 없으니 아예 꺼놓은거구나.. 싶었죠.

그때부터 계속 전화하고, 음성남기고...

그사람은 음성만 듣고 계속 꺼놓고...

저녁 5시가 되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더라구여..

크리스마스 카드와 선물, 케익을 사들고 그사람 자취방에 찾아갔습니다.

그날.. 엄청나게 추운날이였어요..

크리스마스라서 친구들이랑 놀러나갔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방문앞에 신발이 놓여져있고, 불이 켜져있더라구여..

약간 소심한 나.. 차마 방문을 두드리지 못하고 음성을 남깁니다..

"나야.. 집앞에 와있어. 잠깐만 나와줄래?"

한시간이 넘도록.. 안나옵니다.. 음성은 확인했더라구여...

그냥 마음 독하게 먹고 방문을 두드립니다...

아무기척 없었죠.. 한 10분.. 방문앞에 주저앉아 있는데 방문이 열리더라구여.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내모습에 참 질렸겠죠..? 스토커라 생각했을지도... 후훗

들어오란 말도없이.. 첫마디가 왜왔냐고... 할말이 있다고 했는데 그냥 가랍니다.

메일 못봤냬요.. 못봤어요. 그날 그 상황에서 메일 확인할 정신.. 전 없었거든요.

그럼 집에가서 메일 보래요.. 그러더니 문을 닫으려 하더라구여.

잠깐만 할말이 있다고 하니, 방으로 들어오라 하더라구여.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나한테 갑자기 왜이래..... 라고...

그사람이 하는말.. 제가 부담스럽대요... 제가 뭘 어쨌다고... 후훗

아.. 말안하게 있는데요.. 우리는 사귀자고 말은 오고가지 않았지만, 그 어느 누가봐도

사귀는거나 마찬가지인 그런 사이였어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솔직히 우리가 사귀는것도 아니잖아...?? 그러더군여.

나쁜자식.. 사람 착각하게 만들때는 언제구 도망갈 구멍이 없으니 사귀는게 아니래..

바보같은 저.. 매달립니다.

부담스럽게 안할테니.. 친구로라도 남자고...

그사람이 그러더군여.

지금 너한테 나 아무말도 못해준다고.. 내가 지금 니앞에서 말로만 친구로 남자고 하고선

내일부터 또 연락끊으면 니가 더 상처받을거 아니냐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구여..

그리구 또 무슨말을 했었지? 이젠 너무 오래되서 그때 했던말이.. 잘 기억이 안되네요... 후훗

눈물을 뚝뚝 흘렸는데.. 남자는 눈물에 약해서 그런지..

그제서야 휴지로 눈물 닦아주고, 울지말라고 안아주더라구여..

그리고는 저를 일으켜 집에 갈 택시 잡아준다고 일어서더군여..

안간다고 하니.. 첨으로 저에게 화를 내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러지 말자고... 자기도 힘들다고..

나쁜자식.. 떠난다는 사람이 힘들것이 뭐가 있어...

그사람 방에 들어올때 차마 갖구 들어갈수없어 문앞에 놓고 들어간 케익과 선물...

저 간다음에 그사람이 버렷을까요?

암튼 택시타러 가는 길까지 부축해주더니 택시에 태웠습니다.

그사람이 안보일때까지... 뒤돌아봤습니다..

그게 제가 본 그사람의 마지막 모습이였습니다...

집에가서 메일을 읽었죠.

특별히 뭐때문에 헤어지잔 말은 없이.. 성격차이 인것같다면서.. 잘해주지 못한게 가슴에 남는다고..

언젠가는 자기가 연락하겠다는.. 그런말 뿐이더군여..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그리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날 우리는 헤어졌고..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은.. 저의 생일이였습니다..

최악의 크리스마스이자 최악의 생일이였죠.. 그해는...

그뒤로 3년동안 저에겐 크리스마스와 생일은.. 우울했습니다.. 후훗..

아.. 그리구 생일이 지나고 27일날.. 택배가 도착했더라구여.. 제앞으로...

보낸사람은 그사람이였고.. 보낸날짜는... 저와 헤어지기로 마음먹었던 25일 이더군여..

그사람에게 받아보는 처음이자 마지막 선물....

늘 생일선물은 해줘야 된다고 헤어지기 전부터 말하더니... 이별과 함께 생일선물도 보냈더군여.

그게 엘리자베스 아덴의 5번가 향수입니다.

아직까지도 그 향수는 저에게 우울한 향기이고.. 아직 한방울도 쓰지 못했네요.

친구들은 저에게 그사람이 군대때문에 내려가야 하니까 일부러 그런거같다는데...

글쎄요.. 현역으로 가는것도 아닌데 그럴필요까지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어요..

이젠 다 지난일이고, 잊은일이지만 아직도 가끔씩 궁금합니다..

왜 나랑 헤어진걸까?? 이유는 왜 말을 안해줘서 오랫동안 더 못잊게 만든걸까... 라고...

헤어지고 처음으로 꿈에 나와서 인지...

이상하게 오늘은 그사람 생각에 가슴이 조금 매어지네요..

그러고보니... 그사람 다음달에 공익해제 받네요.. 내년이면 다시 복학해서 서울에 올라오겠구여..

옛날엔 그시간이 언제 다 갈까 했는데... 벌써 시간은 그렇게 많이 흘렀네요...

 

이제와서 궁금해하는것도 우습지만..

그때 이사람 왜 저와 헤어진걸까요? 정말 제가 싫어졌던 걸까요??

지오디의 거짓말 이란 노래가 유행할때였는데.. 첨엔 싫어하더니 헤어지기 몇일전에는

길에서 나오는 이노래를 한참 듣고서 있다가 씁쓸히 이 노래 너무 좋다며 약간 소름끼칠정도로

의미심장한 말까지 한마디 남겼던게...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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