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에 이어서 두번째 글입니다...
정말 감동이네요...
저도 이분처럼 해보고싶어요... ㅠㅠ
정말 멋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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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김제 -> 목포
3일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9시가 다되서 일어나 어제 먹다 포장해온
비빔밥을 먹으며 한명씩 씻고 출발준비를 합니다.
준비를 다 하고 떠나려고 보니 10시가 훌쩍넘었습니다.



김제에서 23번국도를 타고 쭉 달리다보니 부안군이 코앞입니다.
동진강에서 기념촬영~

동진강이 보이던 다리를 건너 바로 시작되는 부안군.
둘다 체력적으로 문제도 있고 오늘의 목적지인 목포까지 빨리 가야겠다는 일념하에
이런 관광지는 사진만 찍어 기념하기로 합니다.
둘다 표정이 썩 좋지 못하네요.. 3일째 많이 힘들었습니다.
어제 구리첼린저분들 따라가느라 체력을 많이 소비했습니다.
네 어서왔습니다.
지나갈께요.
프라하의 연인 촬영세트장 pass~
김제군 -> 부안군 -> 고창군
위의 테크트리를 이용.
지나다가다 하남이라는 글자에 반가워서 촬영.
3일째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집에가서 편히 쉬고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빨리 해남가고싶어요.

중간에 휴게소(라고 써있지만 기사식당) 에 들려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안에서 장어드시던 아저씨들이 어디서 왔냐고 물으시면서 대단하다고 하십니다.
한분은 체력에 자신이 좋으신지 자기는 이삼일이면 갈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하며 힘내라고 하십니다.
식당에서 주인아주머니 서비스로 복분자주 조금 남은것도 얻어 마시고
지도책을 펴서 노선을 정하고 있노라니 아저씨 한분이 오셔서
길을 가르쳐주십니다. 어떤식으로 가는길인지는 책으로 보고
여지껏 온 방식대로 가면 그만인지라 길안내를 안들어도 됐었지만
아저씨가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시는 바람에 한참동안을
네, 네, 하면서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또 가려고 하니 다른아저씨가 길을 가르쳐주십니다...
어디로 가서 어디로 가라고 하는데 저희는 초행길이라 뭔말인지 못알아듣습니다.
그냥 몇번국도타고 가면 되는걸 알지만 역시 아저씨의 호의를 거절하지 못해
네, 그렇군요 하면서 듣고 있습니다..
고창에서 영광으로 가는 23번 국도. 차가 없습니다.

도로로 나와 여유있게 사진도 찍고
잠깐 쉬었다 가자...
도저히 힘들어서 히치하이킹 시도(하는 척)
차가 없습니다.

재밌게 사진좀 찍어보고 싶은데 영 재능이 없네요.



영광입니다. 전라남도입니다.
우리가 자전거를 타고 전라남도까지 왔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해발 57m가 굉장히 힘들더군요...

함평가는 길목에 웬 보라색 꽃을 재배하시네요.
무슨 꽃일지 궁금합니다.
(전라북도)김제군 -> 부안군 -> 고창군 -> (전라남도) 영광군 -> 함평군
테크트리를 탔습니다.
뭔가해서 봣더니 꽃집이였네요.
함평군 나비축제를 한다길래 친구가 보고싶어했는데
내가 인터넷으로 함평치면 나비축제 사진 다 나온다고
목포 빨리 가자고 설득했서 지나쳐왔습니다.

무안입니다.
무안의 특산물하면 역시 단물.. -_-;
무안에서 1번국도를 타고 목포로 쭉쭉쭉~ 쭉쭉쭉~

목포에 도착했습니다. 목포까지 오긴 왔네요. 기쁩니다 ㅋㅋ
지나가다 자전거포에서 체인기름칠하고 기념사진.
목포 시내 도착
오후 7시
누적거리 415.54km
친구 군대 후임이 목포살아서 번화가가 어딘지 물어보고 (아직 전역안해서 부대로 전화연결)
근처로 찾아가 여관방 잡았습니다. 역시 나이트 주변에 숙박업소가 많더군요.
숙박업소 찾으시는분들 나이트 찾아보세요.
씻고 밥먹으로 나왔는데 MTB샵이 보입니다.
'구경좀할께요'라며 일단 들어갔습니다.
역시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우린 서울에서 출발해서 해남까지
가고있는 중이라고 말하고 사장님은 이제 좀 있으면 많이들 내려오시는데
일빠로 오신것 같다고 하십니다. (샵에 들린사람중에)
사장님 여행기도 잠시 듣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밥집을 찾아 가는데 밥집까지 추천해주십니다.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순대국밥집가서 저녁을 해결하고
여관방와서 밍기적대다가 오후 12시쯤 취침소등.
4일째
목포 -> 땅끝
아침 9시쯤 일어나 준비를 하고 출발하니 10시 입니다.
밥먹으러 가자 해서 밥집 찾으러 다니는데 딱히 밥 먹을만한 곳이 없네요.
밍기적 밍기적 계속 돌아다니는데 같은 장소만 빙빙돌고 있습니다..


시간만 자꾸 지체되서 일단 출발해서 가다가 뭐라도 나오면 들어가서 밥먹기로했습니다.
조금만 더 늦게 출발했으면 하남시에서 시골집간다고 목포왔던 친구 얼굴도 보고가는건데
조금 아쉽지만 땅끝까지 가려면 시간이 급하네요.
이 길 따라 쭉 가니 앞에 휴게소가 나오길래 컵라면먹고
초코파이 사서 챙기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목포에서 2번국도타고 쭉쭉쭉~
영암군을 지나 강진군 도착.
2번국도 타고 달려오다 13번 국도로 넘어와서
드디어 해남입니다.
깃발에 '해남가자'라고 써붙여놓고 해남에서 계속 돌아다니니
조금 뻘쭘하네요. '땅끝가자'라고 쓸걸 그랬나 하고 달립니다.
또 뒷바퀴가 푸득푸득 거리는 느낌입니다.
이번엔 다행히도 바람만 빠졌네요.
자전거 상태가 많이 안좋아졌습니다.
바람 넣을때 어떤 차가 클락션을 울리며 가길래
날도 덥고 바람도 빠지고 힘도 없고 짜증만 나는데
그 차를 쳐다보니 위에 mtb2대를 싣고 가네요.
만나진 않았지만 괜히 반가운 기분입니다. ㅎㅎ
바람 넣는동안 친구 셀카.
얼굴이 많이 힘들어 보입니다.

가는길에 나타난 터널.
역시 터널이 제일 무섭습니다...
생명이 위협을 받는듯한 스릴이랄까요.
땅끝으로~
시티백 타고 지나가시던 할아버지께 길을 물어봤는데
푸근한 사투리를 쓰셔서 잘 못알아들었습니다.
여지껏 오면서 사투리 쓰는사람을 처음뵌거 같아요.


13번 국도에서 바라본 해남시내.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서
13번국도를 타고가다 나온 식당에서
물냉면으로 점심을 먹고 출발.

13번 국토를 타고 쭈욱 달리다보니 앞에서 짐을 싣고가는 자전거 한대가 보입니다.
친구랑 잽싸게 따라가서 말을 걸었죠. 왕복 2차선 도로에 갓길도 좁아 위험했습니다.
위에 보이는 과일가게(건호네)에서 개구리 참외 먹으면서 잠깐 쉬었습니다.
가게 아주머니께서 반갑게 맞아주시고 얘기도 해주십니다.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 많이 지나간다고 다녀간 사람들 싸인 코팅해놓은것도
보여주시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싸인한장 남겨놓고 싶었는데 별 말 안하시더군요 ^^;
이곳에서 해남까지 가는 길이 두가지 길이 있는데 아주머니가 추천해주신
남창리 방면으로 가기로 하고 위에서 만난분과 셋이서 길을 떠납니다.

식사하시는분들 죄송합니다.
어제 목포 여관방에서 봤던 짝패에서 처럼 화장실 위에서 촬영..
친구는 기다리면서 셀카..
주유소 화장실에 들렸다 가느라 아까 만나 같이 가시던 분은 먼저 가셨는데
화장실에서 나오니 주유소 사장님께서 왜 이길로 가냐고 이 길은 훨씬 멀다하시면서
과일가게 아주머니가 알려주신 반대방향으로 가는 지방도로를 알려주셨습니다.
먼저 출발하신 그분께 조금 미안한 마음을 갖고 지방도로를 타고 달립니다.
지방도로를 타고 77번국도를 만나 땅끝을 향하는데 저 앞에서 스트라이다 탄분이 보입니다.
역시나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하고 뵙는데 나이가 상당하셨습니다.
예순이 훨씬 넘으신 나이에도 77번 국도로 스트라이다 여행을 다니시는 '유재준'할아버지.
(네이버에서 77번국도라고 검색하면 블로그 검색이 된다고 하셔서 나중에 찾아봤습니다.)
아까 버스에서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 세명을 봤는데 한명은 어디갔냐고 하시면서
양갱을 주시고 같이 사진찍고 각자 목적지로 출발했습니다.
(저희디카로 사진찍는걸 깜박했네요 ㅠㅠ 어르신 디카로만 찍고)
이러한 만남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기분이 들뜬채로 목적지를 향해 계속 나가다 보니 바다가 보입니다.

갯벌을 지나 바다가 넓게 보이고 길 중간중간에 염전도 보입니다.
(사진으로 염전은 안보입니다.)

땅끝까지 14km.
도착하면 기분이 어떨까요?
허무할거 같았는데...



땅끝이 가까워지니까 여유도 생기고 사진도 막 찍습니다 ㅎㅎ


드라마 '허준' 촬영장.
허준이 유배왔을때의 촬영장소라고 하는군요.
여기까지 자전거 타고 가는데 물기 가득한 모래밭이였는데
자전거 뒷바퀴가 푹푹 빠지면서 밀립니다.
모래밭에서 자전거 타는거 굉장히 힘든거였군요.



돌과 조개껍질로 이루어진 길 자전거 타고 가는데
타이어 빵꾸날까봐 조마조마했네요.

땅끝에 다 와갈무렵 굉장히 힘들었던 오르막길.
다녀간 사람들의 낙서가 계속 이어집니다.
힘든 오르막을 오르고 나서 신나는 다운힐이 끝나고 나니,,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마을 초입이구요
제 몸에 가려서 안보이지만
땅
끝
→
이런식의 화살표가 있습니다.


요 전망대 올라가는 길이 또 장난이 아닙니다.
남산올라갈때보다 더 힘든것 같아요.
여행의 처음이자 마지막의 끌바 땅끝전망대 올라가면서 했습니다.
땅끝탑이 어딨는거지 하고 찾아보니 여기서 또 한참을 가야하네요.
계단을 따라 한참을 내려갑니다. 이따 올라올때 생각에 벌써부터 힘드네요.



땅끝탑.
디카 박대리가 외근나가셔서 핸드폰으로 찍었습니다.
근데 저 멀리 뭔가 깃발이 보이네요.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의 깃발입니다.

논산가는 길에 만났던 구리첼린저 분들의 깃발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등줄기에 전율이 흐르더군요~ 감동입니다.

날이 많이 어두워졌습니다.
내려갔던 계단을 다시 내려가고 자전거 있는곳까지 와서 이제 다운힐을 즐기려고 하는데
자전거 뒤에 묶어놨던 지도가 없어졌습니다.
아까 올라올때 누군가 길을 물어봤는데 그 사람이 의심됩니다.
분노게이지가 200% 폭발했습니다. 지갑 잃어버렸을때보다 더욱 더...
땅끝도착
오후 7시 무렵
누적 주행거리 519.20km
여행도 다 끝났으니 마음을 추스리고 내려가려는데 자전거 뒷바퀴가 빠져있습니다..
일단 내려갈 수만 있게 바람 채워넣고 신나는 다운힐~
마을로 내려와서 여관을 찾아봤습니다.
여관을 찾는데 저 멀리 자전거 한대가 보이네요.
'저기요~' '자전거!!!!' 소리질러서 따라가보니 아까 주유소에서 헤어진 분이였습니다.
다시 만나서 반가운 마음에 같이 여관방잡고 땅끝까지 왔으니 회한접시 먹자고
회 먹으러 갔습니다.
해남에서 만난 이분은 부천에서 천안까지 국철타고 내려와서
해남까지 오셨다고 합니다. 목적지는 완도에서 배타고 제주도까지 가보고
더 갈 수 있으면 부산도 가고 안되면 제주도에서 여행을 끝마치신다고 하시네요.
바닷가라서 쌀줄 알았는데 관광지라고 굉장히 비싸더군요.
여관도 비수기임에도 모두 다 3만원 불러서 비싸네 하고 나가는데도
안잡는걸 보니 여관, 횟집 모두 가격 담합을 한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2만 5천원에 흥정을 해서 여관을 잡고 회는 5만5천원에 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회 먹은건 정말 돈이 아깝습니다.
스끼다시도 몇개 안나오고 비싸기만 비싸고.
하지만 이런것도 뭐 여행온 추억이라면 추억이려니 해야죠.
다 먹고 여관으로 돌아와서 그분 자전거 림브레이크 조율하고
씻고 테레비 보다 12시쯤 취침소등..
5일째
집으로..
다음 날 새벽 5시쯤 일어나 편의점에서 빵사먹고
(우리가 사야되는데 부천사는분이 사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우리는 다시 해남읍으로 그리고 부천사는분은 완도로 사진한장 찍고
서로의 길로 떠났습니다.
새벽 6시쯤 출발하는데 뒷바퀴 바람이 자꾸 샙니다.
펑크가 난건 아니고 밸브쪽에서 새는소리가 들립니다.
어쩔 수 없이 가다가 바람빠지면 다시 채워넣으면서 가기로 하고
출발했습니다. 해남읍까지 길도 안좋고 시간도 부족해서
길 가는 중간중간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는데 모두들 거절합니다.
오전 10시차와 오후 2시차가 있는데
자전거타고 가면 영락없이 2시표로 끊어야됩니다.
어쩔 수 없지하고 길을 가는데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트럭이 보이네요.
잽싸게 달려가 사정을 말하고 태워주시면 안될까 부탁드리니
흔쾌이 타라고 하십니다~
유후~ 기분 최고~
덕분에 해남시내(읍내?) 까지 시간 맞춰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해서 표 끊고 편의점가서 라면하나씩 먹고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버스에 자전거 못싣는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음료수 한병사서 기사님께 드리고 자전거좀 실을 수 있을가요 말하니
너무나도 흔쾌이 실으라고 문까지 열어주시네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자전거를 싣고 잠시 뒤 보니까 저희가 탈 버스는
그 버스가 아니였습니다..
다시 자전거를 내려서 원래 기사님께 또 말하니 그 기사님도 흔쾌이
실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자전거를 버스에 싣고 동서울터미널로
동서울터미널에서 다시 하남시로..
집으로 왔습니다.
총 주행거리 574.1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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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끗입니다.
누구에게 보여주는식의 여행기보다는 제가 기억할 수 있도록 일기식으로
써서 글이 길어지고 재미도 없습니다. (제가 기억력이 많이 안좋습니다)
혹시 끝까지 읽어봐주신 분 있으면 감사합니다..
자전거타고 땅끝다녀온게 실감이 잘 안나네요.
평소처럼 집 근처에 조금 떨어진곳에 다녀온느낌이에요.
내가 다녀왔는가 싶기도 하고. ㅎㅎ
준비도 제대로 안하고 출발해서 고생도 조금했는데
참 재밌고 보람찬 경험이였습니다.
인생의 재산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드네요.
혹시 지금 여행을 망설이는 분이 계시다면 바로 도전해보세요.
여행이 길어지는만큼 힘들어지는 만큼
인생의 재산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사진 재탕입니다. 마음에 드는사진이라서..
다음엔 부산한번 가보려는데 언제가 될진 모르겠네요
진짜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