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심심해서..[부자 간의 배반이???}
도토리
|2007.05.16 10:19
조회 568 |추천 0
우리 인간이 버릇처럼 막띵이한테 묻는 소리가 있다네.
그 대답소리에 의기양양 세상에 모든 행복을 거머쥔 사람처럼
실실거림서 은근히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솔직히 벨 꼬이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내 나름대로
막띵이에 대한 배신감에 작은 몸부림을 치곤 했다네..
"예삐야~(울 인간 막띵 부르는 호칭)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그럼 어김 없이 기다렸다는 식으로 들려오는 울 막띵이 소리
"아빠가 좋아~"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으이구 으이구 내 새끼 아빠가 좋아? 그래 그래,,
나도 우리 예삐가 젤로 좋아"
둘이 부비적거리고 쪽쪽 거리고 참 과간도 아니라네.
옆에서 지켜 보면서 행여나 하는 마음에
"엄마를 먼저 물어 봐야지 아빠를 먼저 있으니 아빠가 좋다고 하잖아."
그럼 다시 울 인간 코맹맹이 소리로
"예삐야~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어김없이 들려오는 배반의 소리
"아빠가 좋아"
"나삔눔.. 이띠"
그러던 울 인간한테 강적이 나타났다네.. 으흐흐흐흐~~~
어린이집 다니면서 좋아하는 사람이 바뀌어 버렸다네.
오메 오진그~~~~히히히
언제나처럼 확인하듯이 우리 인간의 입에서 튀어 나오는 소리
"예삐..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울 막띵 아무런 대답 없이 아빠를 물끄러미 쳐다 보더니
가지고 놀던 블럭에 신경 집중..
"어허~ 막띵... 아빠가 좋지? 아빠가 좋아?"
"선생님이 좋아~"
"ㅡ.ㅡ;;"
"그럼 아빠가 좋아 선생님이 좋아?"
"선생님이 좋아"
울 인간 얼굴에서 미소는 사라지고 굳은 얼굴로 몇 번을
반복하듯이 물어 보지만 단호한 울 막띵의 대답
"선생님이 좋아"
근데 난 속으로 어찌나 고소하던지,,,
우리 셋은 열심히 웃었다네.. 큰 아이. 작은 아이 그리고 나
쇼크를 먹은 울 인간 우울증 비스무리한 증상을 보이며
횡설 수설 했다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소리를 지르다가
절망하듯이 아이를 내려 보다가
하더니 결국 울 인간 생각 한 것이 우리 셋은 다시 경악을
금치 못했다네.
"예삐야.. 아빠가 좋아 선생님이 좋아?"
"선생님이 좋아.."
"그래.. 아빠는 좋아하는 대상이 아니고 사랑하는 대상이구나 그치?"
울 막띵 애처로운듯 아빠를 올려다 보더니
한참 있다가 마지못해 하는 대답이 ''.....응"
경사났네..
울 인간 다시 찾은 행복에 몸부림을 치고 있는듯 하지만
자기를 알겠지..
이미 아이의 마음에 선생님이 꽉 차 있음을,,,
요즘 간혹 멍~하니 허공을 올려다 보는 울 인간을 보면
짠~하기도 하고 고소하기도 하고..
어제 스승의 날이라 막띵이가 오매불망 좋아하는 선생님한테
코바늘 뜨기로 식탁레이스랑 탁자 레이스랑
두개 짜서 선물을 했는데
어찌나 감동 받았다고 좋아하시는지
나도 덩달아 좋았다네..
우리 막띵이 잘 챙겨 주시고 잘 지도 해주신 보답으로서
해 드렸는데 어찌 됐든 뿌듯한 하루였다네.
울 인간 지금도 자울 거리는 막띵이 무릎메 앉히고
쇼파에 앉아서 아빠 사랑하지? 하면서 대답을 재촉하고 있는데
울 막띵이 귀찮아 죽겠나 부다네.
결국 잘 찾지도 않는 엄마 부르면서 터지고 말았다네..
울 막띵이 구출하러 가야 겠다네..
기다려라~~~애미가 가마~~~~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