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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만원 내고 받는 미술대전 대통령상

왜사냐건웃... |2007.05.17 11:10
조회 1,927 |추천 0

대한민국 미술대전이 미술협회의 비리로 얼룩진 '미술 비리 대전'이라는 사실이 새롭진 않지만

경찰청이 밝힌 실제 비리의 모습은 충격을 넘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미술협회 전 이사장인 하모씨는 지난해 4월 제25회 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심사를 앞두고

후배 이모씨에게서 1천만원을 받은 뒤 이씨의 작품을 특선작으로 뽑는 등 같은해 12월까지

한국화, 문인화 부문에서 모두 4명의 작품을 부당하게 특선에 입상시켰습니다.

 

또 문인화부문 심사위원들을 합숙시킨건 어찌나 황당한지..

문인화분과 위원장과 2차 심사위원장은 심사위원 17명 가운데 7명을 서초구 한 모텔에

4박5일동안 합숙시키며 미리 청탁받은 작품들을 사진을 통해 익히게 한 뒤 이들 작품을

입선과 특선으로 뽑도록 했다죠.

 

중견 작가 2명이 각각 1천만~1500만원씩 받고 후배와 동료의 응모작을 대신 그려주거나

가필 해준것도 밝혀졌구요.

 

미술대전에서 입선은 300~500만원, 특선은 1500~2000만원이고, 대통령상은 상금 3천만원을

포기하고 거기에 3천만원을 더 얹어주는 게 미술계에서 정설이었다는데, 이렇게 막상

공개되고 보니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미술대전은 1949~81년 정부가 주관하던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를 개편, 기성작가와 분리해

신인작가를 발굴할 목적으로 실시돼 왔습니다.

반관반민 형태로 운영돼오다 89년부터는 미협이 정부의 문예진흥기금 지원을 받아 주관하고 있죠.

 

지난해에도 가을대전 1차 심사에서 낙선한 작품 3점이 특선으로 둔갑했다는 주장과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됐고, 올 해초 다시 심사부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미협이 이사장에서부터 상임위ㆍ운영위ㆍ심사위까지 맡고 있어 입상자 선정에 협회의 영향력이

그대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는 10여년째 계속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번 수사결과만

보더라도 금권 및 학연ㆍ지연 등의 고질적 문제가 연례행사로 돌출할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죠.

 

사실상 현대 미술 시스템에 별로 소용이 없는 미술대전을 폐지하자는 주장도 줄기차게 논의되어

왔지만, 아직까지도 신인화가들에게 미술대전은 미술계 메이저로 진출할 수 있는 등용문이고,

특히나 서울이 아닌 지방 화가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 미술대전에서 공공연하게 금품 비리가 그것도 아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니..

돈없으면 그림으로 밥벌어먹고 살지도 말라는 소립니까?

하여튼 우리나 예체능계는 정말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체육계도 정말 말많고 비리많아서 잊을만하면 한번씩 터지고 있죠.

 

 

미술계의 경우 직접적인 원인은 이사장 선거에서 일어나는 불법 비리로 알고 있습니다.

미술협회 이사장이 되려면 30억은 쏟아붓는다더군요.

그 돈 내고 이사장이 돼서 본전 챙기려고 부패 저지르고, 윗대가리부터 그러니 그 집단이

별 수 있겠습니까. 비리로 얼룩진 집단이 되는거죠.

 

 

아무튼 경찰은 수사 잘 해서 샅샅히 까발려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고쳐질 때도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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