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대학 4학년때 내가 무엇을 할까 고민 하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요즘은 4년제 간호학과 나와서는 어떻게 해서든 취직은 되니까...
국가고시 합격하고.. 병원 합격하고...
졸업하고 얼마 안 있어서 부터 일 시작했다.
첨에는... 배우느라 정신 없었고..내가 잘 못 하니까 누군가 나에게 뭐라고 해도
다 나의 탓이라 생각했다..
병원 이라는 곳...
정말 무서운 곳이다..
병원 뿐만이 아니겠지.. 사회라는 곳이 다 그렇겠지..
사회 생활을 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 회의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병원이라는 곳.. 요즘은 서비스가 잘 되어야 하는 곳이다.
솔직히 요즘 환자나 보호자에게 까칠하게 대하는 간호사보다 친절한 간호사가 많은것이 사실일 것이다.
그래야 병원이라는 곳에서도 인정 받으니까..그렇게 교육 받고 있으니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요즘 환자나 보호자들은 그 병원을 선택하지 않으니까...
사람을 대하는 곳이라.. 사람의 건강을 책임지는 곳이라..
환자가 병원의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유 없이 간호사에게 화내거나 짜증내는 사람들이 있어도 참아야 한다.
나도 환자가 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병원에서 2년 쯤 일하니까 사람이 무서워 진다. 사람을 대하는게 무서워진다.
병원에서 제일 많이 하는 항의가 의사가 내려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료가 늦어진다는 것이다.
환자나 보호자들.... 의사가 내려오지 않으면 간호사에게 재촉하고 화낸다.
그 사람들에게 보이는것이 간호사이고 하소연 할 곳이 간호사라서 그러는 것은 충분히 이해 한다.
그러나 내가 이해 할 수 없는것은 막상 의사가 내려오면 정말 소리치면서 난리치던 사람들도 의사에게는
한마디 하지 않는다..내 경험삼 100명중에 1-2명을 제외하고는 항상 그렇다.
자신의 건강을 책임질 사람이라서 그런가 라고 생각도 해 보았다..
간호사는 자신의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간호사는 주사 놓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주사만 놓으라고 병원에서 월급을 주진 않는다.
너무 너무 할 일들이 많아서 환자가 오면 제일 정신 없는 것이 간호사이다.
몇일 전 소아과 보호자가 한 간호사에게 주사도 못 놓는게 간호사냐고 소리 질렀던 일이 있었다.
어린아이의 혈관 만져 본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우리는 그 혈관을 느끼고 찾아서 그 가녀린 팔에, 실처럼 가는 혈관에 주사를 놓아야 한다.
그 아이에게 주사를 놓을때면 다른 환자를 볼 수 조차 없다.
그런 것을 알고 우리에게 소리치는 것을까?
아이가 아파하면 우리 맘도 아프다. 제일 미안하고...
우리는 그 아이를 간호해주는 사람이다. 왜 그것을 인정해 주지 않는지 섭섭하고 야속하다.
간호사인 사람보다 간호를 받는 입장의 사람이 더 많기에 나의 이런 생각을 이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지만..
사람을 간호하는 일은 너무나 즐겁고 뿌듯하다
그러나 요즘은 4년 동안 배운 나의 전공을 배리고 싶을 정도로 힘이든다.
보호자를 대하고.. 같이 일하는 의사를 대하고.. 윗년차 간호사를 대하는것이 너무나 힘들어
내 인생을 길을 바꾸고 싶을 때가 많다.
내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6시까지 병원에 가서 일을 해야 한다.
내일은 나의 일에 회의감이 느껴지지 않는 하루였음 좋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