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싸이-최희섭 '홈런 우정'
[일간스포츠] 최영균 기자 ck1@dailysports.co.kr
응원가 선물에 결승포 화답
싸이가 최희섭에게 응원가를 만들어 보냈고, 이에 힘을 얻은 듯 최희섭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결승홈런을 터뜨린 사연이 뒤늦게 밝혀졌다.
가수 겸 작곡가 싸이(26)는 지난 13일 ‘빅초이’ 최희섭(24ㆍ시카고 커브스)에게 자신의 곡 <홈런>을 응원가로 선사했다. 최희섭을 염두에 두고 만든 힙합 댄스 풍의 <홈런>은 새 영화 <역전에 산다> O.S.T의 메인 곡이다.
한국인으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최희섭에 반한 싸이는 O.S.T 제안을 받은 다음 최희섭 응원가를 만들어 O.S.T에 넣었다. 그리고 지난 13일 최희섭의 에이전트 이치훈 씨를 통해 미국에 보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최희섭은 이튿날인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에서 5게임 만에 홈런(시즌 7호, 투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다음 날엔 2루타 2개를 터뜨리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홈런>은 영화 여주인공인 하지원이 TV 음악 프로그램에서 섹시 댄스와 함께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따라서 국내에서 싸이와 하지원이 최희섭의 응원가를 연일 부르고 있는 셈이다.
싸이는 “난 당신이 홈런 치는 장면 덕에 이 곡을 쓸 수 있었다. 당신도 이 곡을 듣고 더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CD를 부쳤다.
이에 최희섭은 이치훈 에이전트를 통해 “고맙다. 지금은 시즌 중이라 만날 수 없지만 시즌 종료 후 귀국하면 꼭 한번 만나자”고 답례했다.
<홈런>이 최희섭의 공식 응원가로 사용되기는 힘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타자의 경우 타석에 들어설 때 대개 응원가를 틀지 않는다. 다만 싸이는 최희섭이 개인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 이 곡을 듣고 힘을 내주길 바라며 CD를 보냈다.
싸이는 “<홈런>이란 노래는 전적으로 최희섭 선수 덕분에 만들었다. 지난 3월 영화 <역전에 산다> 주제가 작곡 제의를 받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고민하다 최희섭 선수의 활약을 보고 바로 해결됐다”고 밝혔다.
싸이는 “4월 5일 신시내티 레즈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3점)을 날리는 최희섭 선수를 보곤 영감이 떠올랐다. ‘역전’이라는 테마에 가장 잘 맞는 것은 홈런이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곡을 써 내려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