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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가 왜이리 힘든건지...

병든닭-- |2003.05.17 11:29
조회 8,925 |추천 0

아~ 날씨 좋네요 매일매일 들어와서 누군가 적어놓은 글을 읽고만 가다가 오늘은 너무 속이 답답해서 몇자 적고갑니다...

제 나이 25, 제 남친 26인데요...사귄지는 한 이년정도 됬구요...내년초에 결혼을 목표(?)로 열심히 사귀고 있는데 문제는 집안의 반대지요..네..

저희집은 그냥 평범하죠...아버지, 어머니, 언니, 나.....아빠는 그냥 개인사업 조그만거 하시구 문제의 울오마닌 그냥 집에서 살림하시구...명문대 졸업한 언니는 직장잘다니구...대학은 안나왔지만 언니보다 더 좋은회사 다니고 돈도 더 많이 버는 저까지....

문제는 저희 오마니죠 딸만 둘이라 욕심이 많은세요..언니는 대학까지 나와서 좋은 사람만날텐데 어리버리한 사람만나면 나중에 꿀려서 명절때 얼굴펴고 웃겠냐시며 저보구 고르고 골르고 또 골라서 시집가라고 하시는데....

저 남친 있는거 아시거든요...근데도 자꾸 소개팅이나 선보라고 하세요...제남친이 맘에 안드신다는거죠..

제남친...고졸이죠...집안은 부모님 이혼하시고 동생하구 아버지하구 사는데 돈도 없구요...아버지는 평상시엔 멀쩡하신데 자주 술드시고 술드시면 성격이 좀 이상해지죠

전 가끔 남친집에 드나들면서 청소두 하구 음식도 하구 그래여...아버지가 술안드시면 저 굉장이 이뻐하시거든요...밥은 먹었냐~용돈은 있냐~등등~ 개방적이시라 편하구요...

근데 막상 결혼을 생각하니까 동생이야 좀있으면 결혼해서 나가겠지만...아버진 어떻해야하나~ 답답해요~홀시아버지 모시는 분들이 다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시던데...저두 많이 겁나거든요..

제가 집에서 살림만 할수있는것도  아니구 일하면서 어른을 모시는게 것두 어머님도 아니고 아버님을... 제맘이 이렇게 갈등인데 울엄마는 오죽하시겠어요...

돈이 있나~ 학벌이있나~ 집안이 좋나~글타구 직장이 좋은것두 아니구...물론 제일 반대하는건 집안이죠....울오빤 성실하고 착해서 사람만 놓구보면 괜찮은데..(것두 아주 좋은건 아니시랍니다...)

홀시아버지 모시는게 장난일줄 아냐구...반대하는거 이해해요...이쁘게 길러서 지금까지 뒷바라지 해오셨는데 제가 부모입장이라도 반대했을겁니다...알지만 그 표현 방식이 좀 심하세요...

제가 너무너무 힘들정도루여...제 남친은 제 눈치만 보죠..자존심 센사람인데 얼굴보면 불쌍해 죽겠어요 울둘이는 너무 사랑해요...정말 만난것도 정말 힘들게 만났구요...

제가 지금은 사람구실(??) 하고 살지만 전엔 남들이 보기엔 참한 처자구먼~ 이러지만..원래 사고 좀 많이 치고 다녔거든요...술에 쩌들고 담배에 쩌들어서 아무나 쉽게 만났다 쉽게 헤어졌었구요...어느 누구한테도 맘을 잘 못열었죠...학교다닐때 친구를 잘못사귄 여파라고나 할까여..암튼

전 이사람을 제 마지막 사랑이라고 생각하면서 정말 잘해요...오빠한테도 가족들한테도...오빠도 저 잘챙기고 사랑해주구 항상 미안해하죠...남들처럼 그런 조건을 못가진것을...

오늘도 출근을 하는데 제 뒤통수에 엄마가 소릴지르시더군요....막말하시면서...그냥 모른척 나왔지만 정말 시간이 갈수록 너무 힘드네요...얼마전에 그러시더라구요...인감을 떼오라고 ...아무리 해도 헤어질거 같지 않으니까 나중에 니네 아버지 돌아가시면 나 얼마나 우습게 알겠냐고...(기존에 무수하게 심한 반대를 많이 하셨었거덩여...--) 그러니깐 공증받아야겠다구여...무슨공증???재산상속포기공증이져... 

수십억대 재산은 아녀도 몇억있는거 쥐고 계실건가봐여...휴..해드린다고 했져...맘이 아파요...

갈등도 많이 되구여...어쩌나 일이 이렇게 까지 된건지...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건지...이따 퇴근하고 울남친이랑 점심먹기로 했는데...에고고...님들아~~~제게 어떤말이라도 좋으니까 충고 좀 해주세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모두 좋은 주말되세여~

 

 

☞ 클릭, 두번째 오늘의 톡, 밍밍엄마의 생생한 출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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