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밍밍맘 산욕기2

밍밍맘 |2003.05.17 15:15
조회 4,522 |추천 0

밍밍맘은 오늘 토요격주근무일입니다..이런날은 정말 일하기가 싫죠.. 제 글이 오늘의 토크에도 올라가다니..살다보니 이런날도 있군요..

과장님 스카이라이프 보면서 입벌리고 있을때 산욕기 내처 올립니다..

 

-------------------------------------------------------------------------------------

 

젖을 말리기 위해 조리원 1층에 있는 병원에 찾아갔습니다.

우리 원장님..밍밍이 6개월때 초음파 사진에다가 똥그라미를 쳐가면서 머스마라고 알려준 친절한

분이시죠.. (당시 상황.. 이거보여? 안보여요.. 이렇게 이렇게 동그라미 쳤는데도 안보여? 모르겠어요..

잉.. 밥을 떠서 먹여줘야 되나.. 다시 봐 이래두 안보여? 여기 둥둥 떠다니잖어.. 아네..보이는것 같기두 하구.. 근데 선생님 애기 성별이 뭔가요? 꽈당~ )하여간 원장님은 제가 젖 말리고 이제 좀 쉬고 싶다니깐, 이제 시작인데 뭘 쉬냐구..

내처 짜서 먹이던거 먹이라고 처방전을 안주시네요..

왜 옆방언니는 해주고 전 안해줘요..

원장님 왈.. 엉 옆방언니는 농협 다니잖어.. 돈세다가 어떻게 젖 짜러 가냐.궁..

그리고 자네는 젖이 넘쳐나서 젓소부인이라고 병원에 소문 다 났나구..

기냥 먹이라구 타이르시데요..

 

때마침 직장에서 일년넘게 모유수유하고 있는 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잘 하고 있지?

아니요..언니 애가 젖을 안빨아서 오로지 짜서 먹이고 있어요.

그래? 그럼 열씸히 짜서 먹여 너 젖말리면 절대 안된다..

네..

 

여름에 아이를 낳는다는건 정말 죽음입니다.

더워도 샤워도 제대로 못하고, 신랑은 돌침대를 뜨끈뜨끈하게 맞춰놓고 잠을 자라고 하질 않나..

빨리 살빼고 싶은 욕심에 복대를 두르고 있었더니 초등학교 이후로 구경도 못했던 땀띠가

다나고..

신랑만 없으면 냉장고에 머리를 박고 황홀경에 빠지곤 했죠.

 

저녁나절..한무리의 군인들이 제방을 급습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시동생과 그 친구들이었죠..

다들 때맞춰서 휴가를 나왔는데, 동네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형님 애기 보고싶다고 왔다고 하더군요..

이눔의 염치없는 솔져들은 제 간식으로 나온 꿀떡까지

꿀꺽꿀꺽 삼켜대고, 우리 시아빠가 이건 요구르트가 아니고 야쿠르트란다 하면서

사온 진귀한 음료수(?)를 바닥을 내더니, 우르르 몰려가

아이를 보고 갔습니다.

 

도련님이 떠나고 나니 신랑이 오고, 이제 마지막 조리원의 밤을 마감합니다.

 

밍밍맘은 이제 내일이면 혼자 고군분투하며 밍밍이를 키워내야 합니다.

 

아침이 밝자  신생아실 간호사가 구여운 기저귀 가방에 아이탯줄이며 사진, 기타 잡다한 기념품을 넣어주며 빠이빠이를 해주었습니다.

 

가자 밍밍아.. 

 

 

 

 

☞ 클릭, 다른 오늘의 톡 보기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