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살 여자입니다;
갑자기 생각나서 올리네요~
2년 전쯤 일입니다.
그 사건이 있기 전 날 저는 무지무지 좋아했었던
남자친구랑 헤어졌었지요-ㅅ-
그리하여 그 다음날 학교에서 장난 아니었습니다.
하루종일 울다 지쳐 멍~하니 있었지요.
그런 절 바라보던, 그 남친을 소개해주었던 친구가.
자기가 너무 미안하다면서,(아 됐다 그랬는데-_-)
기분이나 풀자구, 노원에 아는 오빠들 있는데 만나서 같이 놀고 그러자고
저를 회유하더군요.
전 지칠대로 지친 심신에 "싫다"고 했지만
그 친구가 너무 미안해 하여... 또 저 스스로도 '그래, 잊어야지.. 기분이나 풀러가자'
하며 알겠다고 했죠.
친구는 예체능이었기 때문에 보충 안하고 레슨 가거든요.
레슨 끝나고 몇시에 노원역에서 만나자는 거였죠.
그래서 전 지친 몸을 이끌고 친구의 부탁과 성의를 봐서...노원엘 갔습니다.
마침 그날 핸드폰을 안갖고 갔었어요.
이별 후라 누구한테 연락 오는 것도 너무 싫었고 무서웠더랬지요-
아주 개 폐인상태...-_-;
근데, 저는 그 오빠들을 만나기로 한 역에서 만났는데, 요 친구.
못오게 되었답니다. 그러면서 넘 미안하답니다.
뭐 어쩌겠어요-ㅅ- 기왕 만났는데 쌩까고 "그럼 전 갈게요" 할 수도 없구.
그 오빠들은 그 친구 부탁으로 절 재밌게 해주겠다며 그러고 있는데...
그래서 대충 카페가서 얘기하고 놀다가 그만 가보겠다고 일어섰습니다.
저는 상봉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집에 가야 했거든요.
7호선 타고 노원에서 상봉으로 갔습니다. 전 2번출구로 나가야 했고,
2번 출구에서 조금만 더 앞으로 가면 1번출구가 나오는 그런 구조의 지하철.
제가 2번출구로 나가려는데 스물 두 세살쯤 보이는 어떤 남정네가
1번출구로 들어오더니 제가 가는 방향으로 따라오는 겁니다.
전 그 동네에 아는 사람이 있긴 있는터라, 혹시 아는사람인가? 싶어서 뒤를 돌아봤지요.
근데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냥 앞만 보고 걸었죠.
근데 이 남자가 저랑 30센치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며-_-따라오는 겁니다.
혹시나 해서 아는 사람인가? 싶어 한번 더 쳐다보았죠. 근데 진짜 모르겠는 거에요.
근데 갑자기 이 남자.
"저기요"
"네?"
"왜 쳐다봐요? 나 알아요?"
요러면서 시비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아뇨 모르는데요..."
"근데 왜 쳐다봐?(반말로 나가기 시작). 너 이동네 사냐? 고등학교 이 동네냐?"
"아닌데요..(교복입고 있었음)"
"근데 이 동네 왜 돌아다니냐?'
라며 욕을 시작하는 겁니다. 전 어이가 없어서 제대로 대꾸를 안했죠.
그랬더니 이 색히가-_- 계단을 다 올라왔을 무렵
"야, 맞기 싫으면 따라와라"
이러덥니다. 제가 맞을짓 한것도 아니고-_- 그 색히 목에 금으로 된 개목걸이(사슬같은)하고
조폭처럼 구는 거............................
따라오라 하면서 가리킨 곳은 컴컴하고 후미진 골목이었습니다.-_-
일단 납치라는 생각은 안했고,
전 굉장히 서러워지기 시작햇죠=_= 당장 나온 2번 출구 앞은 버스정류장이 있었어서
(지금은 중앙 차선제때문에 없어졌지만) 사람들도 꽤 있었는데
그 시비 붙은 상황을 보면서 아무도 안 도와주더라구요.
제가 끌려가도 아무도 신경 안쓸 상황=_= 그 색히는 계속 욕하고 있고...
근데 제가 거기서 울어버린겁니다.
남친이랑 안 헤어졌다면 내가 노원 갈 일도 없었을 거고 이런 일도 안생겼을거고.
남친이랑 같이 있었으면 이 색히가 저한테 시비도 안 붙였을거고.
그르찮아도 더이상 울 힘도 없는 저는=_= 급 서러워지고 이별의 아픔에
아주 펑펑 울어버렸지요.
그랬더니 이 색히 당황하면서 "야, 야, 조심해라" 이러더니 가는 겁니다.
그렇지않아도 그 전에 그 버스에서 이상한 할머니가 시비걸어서
납치당하실번 했다는 어떤 여자분 얘기를 읽은 터라 납치할랬던거 아냐?
라고 생각은..........ㄴㅏ중에 들더라구요. 그 다음날 제 얘기를 들은 친구도
맞다고, 너 납치당할뻔 했다고...-_-;
뭐,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변을 당할번 하긴 했습니다.
그 이후론 혼자 다니는게 엄청 무서워 지네요-ㅅ-
금 사슬 하고 다니던 상봉역 그 색히
절대 못 잊을 겁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