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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 사랑하기...1

라라라 |2003.05.20 00:11
조회 780 |추천 0

재연이를 처음 만난곳은 대학로에 있는 한 민속주점에서였다..

진이, 화신, 나...이렇게 셋은 흔희 말하는 단짝 친구였다...

하지만 그날 우리의 모습은 조금 여느때와는 달랐다...

술잔을 부딪히면서도 문이 열릴때마다...

우리의 시선은 출입문 쪽을 향하고 있었고...

우리가 기다리는 사람은 재연이었다...

진이는 애인의 친구였던 재연이에 대한 안면이 있었지만...

우리에게 재연인 초면인지라...또한 재연이에 대한 진이의 칭찬이 대단했으므로...

기대반...흥분반...빨리 재연이란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서...

엉덩이에 좀이 쑤실 정도였다...

진이 : 재연이다~!

          재연아~~~~~~~~여기야...

재연 : 안녕하세요...

그 순간 난 숨이 멈추는것만 같았다...

참으로 이런 진부한 삼류소설같은 로맨칙칙한 이야기는 싫지만...

그가 내 옛사랑과 많이 비슷했음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하지만 재연이의 옆에는 한 여자애가 있었고...재연이의 여자친구란 사실을...

바로 알 수가 있었다...

사실 진이를 통해서 이미 캐나다 연수중에 만난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확인사살 당하는 순간...나도 모르게 몹시도 서운한 맘이 드는건 왜 일까?????

여자친구가 있는 재연이를 빼앗아버릴 작정이라도 한 듯...

연지(재연이의 여자친구) : 언니~~저희 스티커 사진 구경할래요?

몇년전이니...그땐 한참 스티커사진이 붐이 일때였다...

사실 별로 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진이 : 어디.....한번 볼까??

헉...ㅡㅡ;

완전히 앨범 한권이었다...그 앨범의 굵기보다 안에 들어있는 스티커 사진들이 더 과관도 아니다...

우리처럼 외로운 솔로들이나...

처절한 실연자들을 완전이 케이오 시킬만한 각양각색의 유치찬란한 포즈들로...

가득 차 있었으니...

그 부러우면서도 속이 부글거리는 심정을 이해를 할까??????^^

하여튼 칭찬에 인색하지 않은 한국인의 참모습을 난 그날 보았다...

진이 : 예쁘게 잘 나왔네~~~~~~모델들이 워낙 좋아서...^^

화신 : 그래...너무 다정해 보인다...포즈도...딱~~~좋아...^^

연지 : 정말요?고마워요...

이런 대화가 오가는 도중에도 나의 시선은 자꾸 재연이 쪽을 향했고...

그런 내 시선에 들어오는건 재연이와 연지의 다정한 모습이었다...

그냥 바보처럼 그렇게 오랫동안이라도 재연이를 보고 있고 싶었지만...

그 바램은 오래가지 못했다...

갑자기 그곳에서 미성년자 착출(?)을 위한 신분검사를 했고...

연지는 아직도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미성년자였다...

재연 : 미안해서 어쩌죠? 연지때문에 저희 먼저 일어나야 할 것 같네요...

         담에 다시 시간내서 술한잔 하죠...

진이 : 그래...좀 아쉽지만 연지때문에 어쩔 수 없지...담에 다시 보자...

우리 : 그래요...조심히 가세요~

잠시동안 재연이와 연지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진이 : 야~~~재연이 괜찮지??괜찮지???

화신 : 응...너무 괜찮다~~~~~~그런데 왠 여자친구...솔직히 재연이가 너무 아깝다...그치??

나 : 응...뭐...그냥 그렇다...(내숭...호박씨...^^)

사실 여자친구까지 있는 재연이에 대한 이런 내 맘을 친구들에게 쉽게 이야기 할 수는 없었다...

사랑엔 자존심이 필요없데지만...

그때까지 재연이에 대한 이런 내마음이 사랑인지...옛사랑에 대한 동경인지...

분간 할 수가 없었기에...그렇게 내 맘속으로만 재연이를 담아두고 있었다...

재연이가 얼마 후 연지와 함께 우리 학교에 놀러를 왔고...

그날 우린 함께 사진을 찍고 그렇게 별 의미없이...시간을 보냈었다...

그날 이후로 재연이를 볼 기회가 쉽지가 않았었고...

그렇게 시간이 꽤 지나게 되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하지 않았나...

난 학교를 졸업하고 디자이너로 조금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띠리리리~띠리리리~...내 첫번째, 즉 최초의 핸폰 벨소리였다...^^

나 : 여보세요??

진이 : 손하야...나야...너 지금 어디니?

나 : 응...잠깐 일때문에 누굴 만나러 가고 있는데...

진이 : 일 언제쯤 끝나니??

나 : 응...잠깐 만나서 이야기만 하면 되니깐...한 3시쯤???왜??

진이 : 너 강남에 있는 샤인(가칭)알지?거기로 나올 수 있어?

나 : 무슨일 있는거야??

진이 : 아니...나와보면 알게 돼~~~~~~~~~

나 : 궁금하게시리...알겠어...약속끝나면 샤인으로 갈께...

진이 : 그래...그럼 이따보자~

무슨일일까...내내 궁금해서 이야기도 입으로 하는지 귀로 듣는지도 모른채...

대충 일을 마무리 짓고 샤인으로 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 잠깐 두리번 거리고 있는 순간...

진이가 나를 보며 손을 흔들었고...난...

폴로 모자 사이로 짧아진 그의 머리와 한쪽에 반짝이는 귀걸이가 눈에 들어온 순간...

너무나 반갑고 기뻐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재연이가 그곳에 앉아있었고...나를 보고 웃으며 인사를 하고 있는 사람은...

분명 재연이였다...

그렇게 우리의 인연은 다시 시작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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