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홀어머니와 단둘이 살다가 결혼을 해서 늘 맘이 않좋았는데..
엄마는 재혼을 하시게 되었죠.
재혼을 하시면서 지방으로 이사를 가시게 되었고.
당시 임신중이였던 저는 친정이 없어지는것 같고....
엄마를 자주 볼수 없다는 생각에 너무 슬퍼서 며칠을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한달에 한번씩 엄마는 오셔서 며칠씩 주무시고 가셨고.
산후조리때도 보름 정도 와서 해주셨지요.
평생을 서울에서 사셨던 분이셔서 친구도 친척도 모두 서울에 있는지라
한달에 한번 올라오셔서 모임에 참석도 하시고 손자재롱도 보시고.
제가 외로울까 힘들지는 않을까...집안일이며 반찬이며...다해주시고 가셨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남편이 좀 이상해졌더라구요.
엄마가 오신날이면 늦게 들어오고.
집에 한번들어오면 절대나가기 싫어하는 사람이 주말에도 모임에 참석하고.
거실에 엄마랑 저랑 아이랑 있으니까 컴퓨터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엄마한테도 서먹서먹하게 대하고...성의없이.
말도 별로 안하고.화난사람처럼...
그러더니 언젠가 하는말이 장모님 오시면 불편하다는 거에요.
집에와서 푹 쉬고 싶은데.
팬티바람으로 있을수도 없다나? 이런저런게 불편하다고.
한번오시면 나흘에서 일주일정도 계시는데 너무 오래계시는거 아니냐고.
대놓고 머라고하는데 너무 당황스러웠죠...
순간 멍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하고..
그러니 앞으로는 내가 조절을 알아서 잘하라며 일단은 수습이 되는가 했는데.
문제는 엄마한테 도저히 말을 할수가 없다는거에요..
얼마나 속이 상하실까 생각하니...
이번에 올라오셔서 일주일이 다되갈무렵 도저히 안되겠어서 말을꺼냇어요.
오빠가 불편해하는것 같으니까 내려가시라고....
엄마는 편하게 손자 재롱 보시고 계시다 그말을 들으시더니 당황하시면서 '그래그래...그럼 가야지..'
하시면서 후다닥 뭐에 쫒기듯이 가셨답니다.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엄마는 내 눈을 잘 보시질 않더라구요...
눈물을 흘리시는것 같았어요...
너무 속이 상해요.
엄마는 자식이라고 나 하나 있는데 편하게 와서 계시지도 못하고....
보고싶은 손자도 맘대로 못보고...
엄마랑 제가 너무 우리 생각만 하는건가요?
아님 신랑이 이기적인건가요...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어찌 엄마를 위로해드려야 하는지.....
딸이라는게 그런건가봐요...
다시 태어나면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