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심야버스를 어쩌다 보니 자주 타는 아가씨 입니다;;
아가씨가 왜 심야버스를 자주 타냐고 이야기 하신다면 할말은 없구요..;;
머 굳이 이야기 하자면 머 의리랄까.. 하튼 히한하다고 생각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의리가 중요한 여대생이라고 해둡시다.
제가 오늘도 오랫만에 너무나 반가운 사람을 만나서 집에 일찍 들어가지 못하고 늦게 심야버스를 탔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경인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에..
어떤 서른살쯤 되어 보이는 분이 벌떡 일어 나셨습니다.
"이 xx가 내 가슴을 만지네 내 가슴이 좋으냐? 나이는 아버지뻘 되는 새X가 왜 지X이야"
헉- 이건머지? 저는 술취한 상태로 생각했습니다.
그분은..
"내가 뿌리치니까 더 만지더라? 더 좋은가 보지?"
그러나
그분의 목소리는 확실히
남성의 음성이었습니다...
너무나 다행이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았다면...
아무말도 할 수 없는 맘약한 여자분이셨다면.. 이라고 생각 하니 너무나 끔찍했습니다. (사실 저라면 경찰서로 끌고 갔겠지만요;;)
그러나 그 자리를 꽉꽉 채우고 있는 승객 모두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또한 비겁하게 아무말도 하지 못했구요
기사 아저씨는 그분께 조용히 하라며 면박을 주시더군요..
그러니까 그 순간- 그분은 혼자 바보가 된겁니다.
이제 제가 내릴 차례가 되었습니다. 저는-
"아저씨! 저 사람은 저런 쓰레기 같은 사람이니까 참으시고 그냥 내리세요"
사실 눈치가 그분도 내릴때가 된듯해서
같이 내리면서 저는 나름대로의 세상에 대한 반항섞인 말 한마디를 내뱉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경멸에 찬 눈빛을 그 변태아저씨에게 보내는 것으로 저의 비겁한 행동을 만회하고 싶었나 봅니다.
왜 이런 걸까요?
저는 옳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비겁하게.. 도망치듯이 한마디를 내뱉을 수 밖에 없을까요..
사실 제가 피해자 인적도 있었습니다.
그 심야버스에서 술취한 아저씨가 저의 치마속으로 손을 넣으려고 한적도 있었으니까요
이제 이러지 맙시다
여자는- 여자니까- 이라는 말을 저는 제일 싫어합니다.
여자가 머가 어때서요? 여자고 남자고 그냥 성적으로 다른것 뿐이라고
그냥 성적 특성의 차이 뿐이라고 믿고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2007년
21세기가 한참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여성은 속상합니다.
정신 차리세요 변태아저씨들!! 당신네들은 딸이 없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