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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아가씨 “짜증나도 7월까진 참아요”

문화방송 고위 관계자는 “애초 <인어아가씨>를 6월말 종영할 예정이었으나 후속 드라마 준비가 늦어져 7월 둘째주까지 늦춰질 것같다”고 말했다. 일일드라마는 보통 한달정도 분량은 촬영한 뒤 시작해야 하는데 대본완성이 덜 된 데다 주연급 연기자와 드라마 제목도 아직 결정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청률 1,2위를 다투는 드라마를 예정대로 끝내는 게 안타까운 탓인지 문화방송 내부에서는 ‘후속 작품 준비 부족 상황’에 다급함을 찾아볼 수 없다. 한 관계자는 “문화방송 일일드라마의 경우 높은 인기를 얻은 드라마의 다음 작품은 시청률이 낮은 경향이 있다”며 후속 드라마 걱정을 태산같이 한다.
이런 기류를 반영해서인지 방송가에서는 <인어아가씨>의 ‘9월까지 연장방영설’이 죽지않고 나돌고 있다. <인어아가씨>의 임성한 작가는 연장방영에 강한 자심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인어아가씨>의 내용을 보면 제작진은 “갈데까지 가보자”고 작정한 것같다. 한동안 손주며느리 은아리령(장서희)와 며느리 금옥선 여사(김용림)에게 교묘하게 왕따당하던 시할머니 금옥선 여사(사미자)는 손주며느리의 ‘편지문안’에 얼었던 마음이 어느새 봄늦녹듯 부드러워지더니 아예 “어쩌면 그렇게 좋은 말만 하니. 나도 디지털녹음기 한대사서 네말을 다 녹음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놀라운 변신’을 보여준다.
또 드라마는 왕따 대상을 도우미 아줌마(최선자)에게 돌려 결국 집을 나가게 만들고 시어머니와 시할머니는 손주며느리의 ‘지도’아래 난생처음 집안살림을 배우는 과정을 매일 반복해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작가 임성한씨는 일일드라마 작가는 아무나 못한다는 식의 ‘자가발전’을 또다시 전개해 시청자들의 짜증을 사고 있다.
“이 드라마 작가는 정말 대단하다. 어쩜 드라마에 그런 생각을 다 할까. 아무도 흉내 낼 수 없을 꺼다. 일일 드라마 일년동안 끌고 있으니까, 아무나 일일드라마 쓰는 것 아니라는 거 강조하는 건인지….”(홍진영씨, <인어아가씨> 인터넷 사이트중)
썼다하면 시청률 20%가 훌쩍 뛰어넘는 초보 인기작가 마마린은 글이 잘써진다며 한밤중에 드레스를 꺼내입고 글을 쓰다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는 상황은 이 드라마의 전개내용에 견줘 ‘애교’에 속한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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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인어 아가씨><사진>가 연장방송과 시청자들의 계속되는 비판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의 철옹성을 지켜왔지만 최근 시청률 전선에 이상 징후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난 12일에 4주 연속 지켜왔던 1위 자리를 KBS2 <개그콘서트>(34.8%, 닐슨미디어리서치)에게 넘겨줬고, 지난 5일 시청률 수치를 보면 한 번 시청률 20%대(28% 닐슨미디어리서치)로 추락하기도 했다. 한 때 시청률 40%를 넘어서던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10%이상이 떨어진 셈이다.
이에 제작진은 이 달 말부터는 아리영의 과거를 폭로하며 주왕을 유혹하는 수림 역할이 등장하는데 이에 대해 방송계에서는 시청률 하락에 따라 히든카드로 긴급투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신문지상을 통해 알려지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렇게 새로운 사람을 투입하지 말고 그냥 종영했으면 한다’(이유선)는 등 항의가 거세게 빗발치고 있다.
또한 MBC 드라마국 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MBC 드라마국의 한 PD는 “시청자들의 비난에도 시청률만 잘 나온다고 밀어붙이는 식은 장기적 전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어 아가씨>의 임성한 작가를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모임 ‘임성한 안티 정정당당’에서는 실시간으로 드라마 대사와 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종영을 촉구하는 사이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사이트의 운영진인 ‘알람’은 “한 드라마가 22년 6개월을 장수하고 막내릴 때 아쉬워했던 것은 시청자였다”며 “기본적으로 연장방송이 문제라고는 보지 않지만 문제는 그 내용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연장하기 위한 제3의 여인 투입 등의 억지설정은 개연성과 기획의도를 깡그리 무시한 처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인어아가씨>의 기획을 맡고 있는 이재갑 PD는 “드라마 기획 때부터 파트 1과 파트 2를 나누었다”며 “일일 드라마는 시청자의 반응과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편성기획부의 한 관계자도 “이미 6월 27일 종영을 예고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정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