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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제발 나좀 이젠 놔줘요...

야옹이사자 |2003.05.22 07:39
조회 9,697 |추천 0

저희 어머니...

저 어릴적에 저희 세남매 데리고 이혼하셨습니다.

힘들고 어렵게 키우셨지요.

그리고 첫째인 저에게 기대도 많이시고 실망도 많이하시고....

네식구 미국으로 이민오고, 저희 셋 이제 다크고, 어머니 재혼하셔서 행복하게 살고계신데 어머니가 저에게 너무 집착을 하시는거 같아요.

집착이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동생들 둘에게는 안그러시면서 저에게만 가하시는 불공평한 처사들 때문입니다.

저희 어머니 존경스럽고 많이 사랑합니다.

저희 많이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어머니께서 절 너무 힘들게 하시네요.

 

사는곳이 미국이니만큼 저희 막내 남동생,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멀리 떨어지 대학에 들어가 기숙사생활을 하며 두 누나들에게 용돈 뜯어네며 자유롭게 삽니다. 교회착실히나가고 술담배 안하는 착한 바른생활맨이기는 하지만서도요. 이넘도 거의 졸업할때가 됐군요.

둘째 여동생, 자기는 공부에 취미없다 하여 고등학교 졸업후 치과간호사 (덴탈어시스텐트) 자격증을 따더니 일잡고 바로 독립을 선언하곤 친구랑 룸메이트해서 방얻어 나가삽니다. 불경긴데도 돈도 짭잘하게 잘벌더군요. IT쪽에 있는 전 언제 불경기에 밀려 짤릴까 떨고있는데...

첫째인 저....

작년 10월까지 어무이랑 함깨 살았습니다.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고 IT일을 2년째 하고있었지만 독립하고싶다, 나가살고싶다 소리만 나오면...

금새 눈물을 글썽이시고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하시며 저의 의지를 꺾습니다.

솔직히 미국에서는 이나이 되도록 부모님과 함깨사는건 쪽팔리는 일이라 (한인들사이에서는 안그런거 같지만 저는 한인사회라은 조금 떨어져서 생활하기에...), 그리고 함깨 살기가 너무 숨이 막혀서 어머니랑 새아버지 재미있게 사시고 전 나가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죄책감을 자극시키는 멘트나 아니면 제가 똑똑치 못해서 나가사는게 너무 불안하시다며 막으십니다. 작년에 나올수 있었던겄도 부모님께서 멀리에 근사한 집을 사셔서 이사가시는 바람에 전 남겨졌지요. 직장이 이곳에있으니. 그래도 가끔 올라와서 함깨살자시고 이곳에 아파트 얻어서 엄마랑 둘이살까? 하셔서 섬뜻함을 느끼게 하십니다. 저에게 만이요. 왜 동생들에게는 이런말씀 안하시면서 저에게만 그러시는지. 이것말고도 어릴적부터 얘길하자면 많지만 다 짜르고 지금 제가 미치겠는건 자꾸 선보라 하셔서입니다.

 

저, 남친있습니다.

비록 지금 롱디(장거리연애)를 하고있긴하지만서도요.

3년정도를 기약한 국제 장거리 커플입니다.

그게 맘에 안드시는지 32살짜리 (저보다 훠~얼~씬 많은 나이!!!) 치과의사를 자꾸만 만나라고 들볶아 대십니다. 엄마를 위해서 한번만 만나보면 안되겠냐 하시질 않나, 이십몇년 키워놨는데 엄마가 선보란말도 못해야 하냐시질않나....

그남자 지금은 저희 동네에서 두시간 정도 떨어진곳에서 일을 하고있지만 2년후에는 그남자 부모님이 바로 저희 어머니 지금 살고계시는 동네에 (그남자 부모님이랑 저희 부모님이랑 한동네살고 계십니다) 치과를 개업해 줄거랍니다. 돈잘버는 사위에 제가 바로 한동네에서 부디끼며 살일을 생각만 하시면 그렇게 즐거우신지 살살 달래시고 구슬르시며 포기할 기색을 안보이시네요.

 

저는 이제야 독립해서 혼자 잘 살고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즐겁습니다.

'혼자'산다는 것이요.

부모님 눈치 안보고 (새아버지라 좀 불편하잖아요), 하고싶은거 하고, 자고싶을때 자고 (부모님이랑 함깨살때는 취침시간도 기상시간도 정해져있었습니다), 낮잠도 자고, 어디나간다고 허락안받아도 되고, 여행도 다니고....

자유의 맛을 이제보는데 (애인이 서운해 할지경입니다. 혼자있고싶어해서 자기 떠날날만 기다린거 같다고...), 정말 사랑하는 애인도 있는데 선이라니요~!!!

 

정말 여지껏 막내 용돈까지 다달이 챙겨가며 큰딸컴플랙스에 빠져서 눌려살다가 어깨가 가벼워졌는데 왜 가만히 두시질 않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저 고딩때부터 집에서 용돈 한푼 안타봤습니다.

알바해서 벌어서 대학 등록금에 책값에 다 했고 동생들 용돈 꼬박꼬박 챙겨줬으며, 부모님께 기대보려는 생각 한번 해본일없는데 혼자사는게 왜 그렇게 맘에 걸리신다는지... 전 제발 이젠 제생각만하며 혼자 지내보고싶다고요. 애인하고도 사실 식올리고 함깨갈수도 있었지만 전 남아서 자기개발 하길 택했습니다.

 

너무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서 어머니께 자꾸 그러시면 이젠 나 엄마랑 연락도 안할거라고 해버렸더니 어머니 많이화나셨네요....

'어이구, 대단하구나"한마디 하십니다.

전 앞으로 몇년은 결혼생각 하고싶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해시켜드리고 기분풀어드릴수 있을까요?

 

너무 답답해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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