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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땅 있나요” 문의 폭주… 팔 사람 없어 거래 한산

그대가그대를 |2007.06.04 10:35
조회 143 |추천 0

정부와 경기도가 1일 오후 발표한 분당급 이상 신도시의 후보지 인 경기도 화성시 동탄2지구인 오산리·청계리·신리·목리·중 리·장지리·산척리 일대는 의외로 너무나 한산했다.

일대 주민들은 정부의 발표에 대해 지난달 중순부터 신도시 예정지라는 소문이 이날 발표로 확인됐다며 개발과정과 땅값보상 등 에 대한 조심스러운 전망속에 보상에 대한 기대심과 이사할 걱정이 교차하고 있다.

200여가구가 몰려사는 중리 김모(55)씨는 “조상 대대로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온 땅인데 강제로 쫓겨나게 됐다”며 “수원과 화 성 용인의 대규모 택지지구가 뒤섞여 있는데 하필 이곳에 신도시를 또 지으면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리 주민 최모(47)씨는 “예정지구내에 4억원을 들여 전원주택 을 짓고 가족들과 오순도순 살려고 했는데 입주도 못하고 헐릴 판”이라며 “이미 신도시 예정지 일대의 상당 부분 땅들이 외지인과 투기꾼들이 점령했다”고 불만을 토해냈다.

이곳은 기존 동탄신도시와 붙어 있는 데다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가격은 이미 오를 만큼 올랐고, 최근에는 지역 주민들이 내놓았던 매물을 전량 회수한 상태다.

이같은 상황 때문에 일대 부동산에는 살 사람은 있어도 팔 사람 이 없어 거래가 거의 끊겼다. 경부고속도로 기흥 인터체인지 인 근 동탄신도시 앞 오산리에 몰려있는 20여곳의 부동산업소는 이 같은 매물부족으로 현재 개점휴업상태다.

오산리의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신도시 후보지에다 기존 동탄 신도시의 후광에 이어 오늘 발표로 부동산 매입을 문의하는 전화는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신도시 확정설이 최근 들리면서 이미 매물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동탄 일대는 지난 6개월 사이에 이미 가격이 오를 만큼 올라 공 장 부지의 경우 벌써 평당 300만원대에 근접하고 있다. 또 논과 밭도 호가가 평당 100만원 넘게 형성돼 해당 주민들의 땅값 보 상에 대한 기대감만 커지고 있다는 것이 일대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동탄2지구에 지어지는 분당급보다 큰 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평당 80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하 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주민들의 보상심리로 편입토지의 보상을 둘러싸고 심한 마찰이 예고되고 있다.

이번 신도시 예정지 발표로 기존 동탄신도시에 오히려 파장이 커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 4억2000만~4억3000만원에 거래되던 시범단지 33평형 아파트도 후광효과 기대심리로 현재 호가만 4억6000만~5억원에 육박할 뿐 매수자들이 이 가격을 수긍하지 못해 거래는 끊긴 상태다. 여기에다 기존 동탄신도시에 이미 분양을 시작

한 주상복합건물인 메타폴리스의 투자가치를 문의하는 전화가 일대 부동산업소에 빗발치고 있다.

한편 동탄신도시 확대개발 소문이 돌면서 지난달부터 동탄 인근 에선 영업을 하지 않는 유령점포인 조립식 상가와 창고가 들어서는 등 보상을 노린 투기행위가 고개를 들고 있다.

 

화성 = 김형운기자 hw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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