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제 폐지라는 반가운 소식을 들은지도 좀 되었네요.
오늘 대대적으로 호주제를 대체할 '1인 가족부' 가 신문이며 뉴스에 나오기 시작했어요.
전 1인 가족부가 시행될 1월 1일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제가 왜 이렇게 좋아하냐면요...
...말하기 좀 부끄럽지만... 제가 대한민국 이혼녀거든요.. 하하..
이유는 좀 복잡하지만.. 암튼...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혼자 딸내미 하나를 키우고 있어요.
저는 최씨고 딸은 정씨..
물론 피보다 진한게 어딨겠습니까만은..
그래도 최씨 한명이랑 정씨 한명이랑 같이 산다는게 좀.. 그렇더군요.
거기다 주민등록등본이라도 떼면...
최씨 한명.
정씨 한명.
일케 여자만 둘. ---------------이하여백----------------
제가 뭐 잘못한 것도 아닌데 동사무소 직원 보는게 왜이렇게 창피하던지.
이제 1인가족부로 바뀌면 한 페이지에 가족신상명세도 다 공개 안되고,
다 따로따로 자기만의 가족부를 가질 수 있게 되었대요.
저 같은 사람도 대환영이지만,
다른 분들도 개인 신상명세 노출 안 되니까 좋겠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딸내미한테 제 성씨를 줄 수도 있구요.
물론.. 태어나는 아이한테 새로 붙이는거 아니면 절차가 좀 까다롭다곤 하지만,
어쨋든 전 꼭 우리 딸내미한테 최씨 성 줘서,
"넌 엄마 딸이야. 최씨 고집 물려받은 엄마딸."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혹시, 저, 재혼이라도 하게 되더라도...
새로운 남편 성이 김씨 이씨 이런거라도...
우리 딸은 최씨니까 엄마아빠 딸 맞지..? 그렇게도 해줄거구요..
그 남편이 허락한다면 새로 낳을 아이에게도 최씨 성 붙여서,
너희 둘은 틀림없는 형제다.. 꼭 해줄거구요.
에이.. 쓰다보니 괜히 감정 울컥하네요... ㅠㅜ
그러고보니 이젠, 우리 딸이 법적으로도 새로 만날 남편 아이도 될수 있대요.
1인 가족부 시행으로 '친양자 제도' 가 있어서,
제가 재혼하더라도 아빠 성을 쓸 수도 있대요.
아빠 성 안 쓰더라도 그야말로 '친자' 와 동등한 '양자' 가 될 수도 있구요.
뭐, 이거야 아주 먼 훗날 얘길테지만,
어쨋든 아빠엄마와 다른 성씨 때문에 놀림받고 고생할 일,
우리 딸한텐 없을거라 생각하니 너무 행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