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개우러 정도 만나고 동거하다 헤어진지 열흘 조금 더 되었네요.(글이 많이 기네요..ㅠ.ㅠ)
헤어지던 순간들. 그 순간들을 둘러싸고 있던 현실들이 너무 버겁고 예민해져가고 힘들어서 결국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네요. 헤어지자하고 저 이렇게 행동했습니다. (저~~밑에 이글 있구요..)
누가 잘하고 누가 잘못하고는 중요한게 아니라 생각드는군요. 이제서야...
헤어지자 하고 그날 새벽 그녀 집문고리에 같이 키우던 강아지랑 가방안에 짐 대충 쑤셔넣어서 말없이 그녀 집앞에 두고(사실 잡아주길 바라고 바랬어요.) 혼자 여행갔어요. 최근 일도 힘들고 자주 싸우고 너무 너무 힘들어서 새벽에 맥주 조금 먹은 상태에서 4시간을 달려서 아침밥 먹으면서 소주1병먹고 여관에서 깜깜하게 해놓고 잘려고 했는데 곧 깼어요.(최근 불면증도 너무 심해져 있었거든요. 전화문자 하나도 없더군요.)
그녀 일요일 원룸에서 다른곳으로 이사했는데 원래 제가 차가져가서 짐 다날라 줄려고 했는데 전화해도 안받고 하더니 오후에 저결혼식 가는거 알고 그 사이 울집에 와서 자기짐 다 싸가버렸더군요. 덮고 있던 이불까지 전부다~ 그녀 고집세고 한번씩 싸우면 절대 미안하단 말 보고싶단말 안하고 먼저 전화안하는거 알기에 끝이구나 싶었습니다.
먼저 헤어지자 했기에 참았습니다. 전화하고 문자하고 싶은거 꾹꾹 참고 참았습니다. 대신 그녀 어머니와 친한 누나와는 통화를 몇번 했었구요.
어제 터지더군요. 매번 싸웠을때마다 하루지나 전화하고 미안하다하고... 저는 모질지를 못한거 같아요. 예전 더 오래 사귀었던 사람과 헤어질때도 냉정했던 나였는데 그녀가 너무 좋았기에 너무 사랑했기에 견딜수가 없더군요.
전화했습니다. 안받더군요. 3통쯤 하니 통화하기 싫으니 하지마라고 문자오더군요. 받아라 하고 다시 전화하니 안받고 싫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또하니 받더군요.
그래도 1년넘게 서로 사랑하고 매일을 얼굴보며 깨고 잠들면서 살았는데... 시끌시끌한 술집에서 냉정하게 말하더군요. 하나도 안힘든 목소리로 짜증에 받힌 목소리로 전화왜했냐고 이러는거 싫다고...
난 이러이러해서 힘들었는데 라고 말하는 순간 끊어버리더군요. 욱하는 심정에 다시 전화해서 이말저말하니 고함지르며 이말저말 하더군요. 그렇게 몇분간 큰소리로 말하다가 제가 힘들었던거 아팠던거 서운했던거 얘기했어요. 역시나 미안하단 말 하나 없이 이렇게 따지는게 힘들다고 이러지 마라고 니가 헤어지자해놓고 왜그러냐고 정신차리라고 하더군요.
우리 서로 잘때 옷안입고 자는데 사진찍어뒀다고 너 행복하게 살아라고. 그 행복 다 밟아 주겠다고 씨X년아라고 하고(사실 사진 없어요..ㅠ.ㅠ) 예전 찍었던 흐릿하게 얼굴 나온사진 멀티메일로 보냈어요.
또라이새퀴 만나줄 알아라. 씨X년아.
그리고 다시 전화해서 욕하고 20분정도 이말 저말 다하다가 죽어도 행복하지 마라고 생각도 없고 싸가지도 없고 정도없고 나쁜년아! 하고 고함고함 지르고 끊고 소주 1병반 먹고 왔었는데 맥주 피티하나 다 먹고 잤습니다.
새벽녘에 문자 하나 왔더군요. "또라이새퀴, 신발년... 그럴거였으면서 왜 헤어지고 엄마한테 전화했냐고..." 전화했습니다. 몰라서 그러냐고! 왜 내맘 내 힘든거 이해해주는 시늉이라도 못하냐고 너가 준 상처들. 왜 생각도 안하고 그렇게 못됐냐고로 시작했고 죽어라 고함지르고 또다시 씨X년아라고 고함지르고 문자로 실컷 욕하고 절대 행복하지 마라고 행복하면 어떻게 해서라도 그 행복깨버릴거라고 했습니다.
요기까지가 있었던 일이구요...
몇날 몇일을 망설이다가 어제 편지를 보냈습니다.
도저히 너 앞에 나타나서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할 자신이 없다고. 사진같은거 없다고. 나도 나 스스로가 이해안간다고. 내가 나 자신을 봐도 끔찍하다고... 그녀 예전 사진과 같이찍은 사진 몇장 넣고 나머지 사진은 힘들데 견딜수 없을때 볼려구 놔뒀다고. 여름에 해외여행등 많은 약속하고 준비했는데 못지켜서 미안하다고. 밥잘챙겨먹고 건강하고 아프지마라고. 나 많이 아프고 힘들지만 조금만 더 아프고 조금만 더 힘들고 열심히 살겠다고. 혹시나 내 소식 우연히 듣더라도 초라한 모습 안보이게 잘살겠다고...그녀가 절 너무 좋아한다고 적어줬던 쪽지도 넣었구요. 이때맘 어디로 사라진건지 너무 슬프다구요. 미안하다구요...
어제 우체통에 넣었습니다.
집착일까요? 미련일까요?
지독스럽게 아프네요. 술먹고 새벽1시에 잠들어서 2시에 깨서 뒤척이다가 출근합니다. 새벽 2시에 잠들어서 4시에 깨서 혼자 멍하니 있습니다...하루종일 토해요. 아침에 토하고 출근해서 밥먹고 다 토하고 힘들게 해서 헤어지잔 말 꺼내게 했던 순간 그녀생각하며 미워도 하고 친구놈 붙잡고 욕도 실컷 해봤습니다. 그럴수록 그녀만 더 생각나는군요.
많은게 얽혀 있어요. 동거하는거 울쪽 식구들 다알고 제 어머니 돌아가실때 그녀 많이 힘나게 해줬고 어머니 역시 그녀가 좋다고 잘되는거 보고 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셨고.. 저희 삼촌이 이사실을 알고 나무라더군요.(욕한거는 모릅니다.) 한번더 생각해보라고. 삼촌이 만나서 얘기해볼까라구요. 굳어있던 마음 풀리고 어느순간 미친듯 그리워 지네요.
다음주에 찾아갈까 하는데..전화안하고 이사간 집 계단에서 무작정 기다렸다가 얘기나눌려구요. 참았던 눈물 하고싶었던 얘기들 다 해볼려구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글올리는거구요.
정말 다시 한번 잘해보자구. 마음 천천히 열어도 되니까 지우지만 말아달라구요. 정말 너 하나만 보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겠노라구요. 엄마산소에 같이 가서 용서구하고 그녀 친구들 불러서 술도한잔 사고 제 잘못 용서구하고 제 친구들 불러서 술 한잔 사면서 앞으로 정말 잘하겠다고 격려 해달라고 할려구요.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연인처럼 그렇게 지내보자구요.. 물론 저의 현재 상상이지만요...
그녀에게 다가가도 될까요? 다시 반복될까 두렵기도 하지만 지금 제 맘가짐이면 그녀위해 최선을 다 할수 있을거 같네요. 헤어지고 나서도 그녀에게 못해준 사랑때문에 힘들지는 않아요. 정말 제 모든걸 걸고서 사랑했고 그녀가 행복할 일이라면 지나가는 말로 한것도 다들어줄려고 노력했고 그런 제모습 그녀도 아니깐요. 헤어질때... 그녀 조금씩 저에게 소흘하고 맘이 떠나는거 같아서 그래 너 딴남자 만나봐라, 나만큼 사랑해줄수 있는 사람 만나봐란 심정으로 그랬었구요...;;;
다가서도 될까요? 제가 그녀앞에 얼굴 보여도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