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7살 처자입니다
나름 목표한 것을 이루려 노력하고 열심히 산다고 사는데.. 그래도 늘 고민이 따라다니네요..
그냥 요즘 많이 답답해서 여기다가 끄적여 보려구요..
전 22살에 전문대 졸업하고 중기업에서 인사노무관리 하고 있고요.. 현재 연봉은 2000정도 되요.. 한동안은 저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훨씬 많은 돈을 버는 사람들을 보고 내가 참 못나보였는데..
이제 그런건 아쉽긴 해도 좌절할만큼 저한테 예전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듯 하네요..^^;;
5년 정도 직장생활을 해서 7천만원 정도 돈을 모았습니다.
직장생활3~4년쯤 되니까 종잣돈으로 이자수익도 생기구요.. 퇴직금 영향도 있구요.. 연차수당이나 퇴직금 받은걸로는 엄마가 바꾸고 싶어한 장농, 세탁기, 가스레인지 그리고 에어컨, 식기세척기(엄마 항암치료때 덜 힘드시라고..), 비데(아빠가 치질이 있으셔서) 등등 겸사겸사 해 드리느라 요모조모 많이 썼네요^^;;저희 아빠가 경제력이 다른 아버지들만큼 월등하지 못하셔서 제가 집에 생활비 겸 많이 드리거든요.. 아파트 전기실에서 반장님 하시거든요.. 그 일에 대해 아빠가 부끄럽단 생각은 안해요..집에서는 둘도 없이 자상하시구요.. 다만 학력, 나이,경력으로 인해 직업에 제한이 생긴것 뿐이니까.. 엄마는 10년동안 식당을 하시다가 제작년에 암진단 받으셔서 아빠도 계속 많이 고생하셨구요.. 다행히 지금은 완치되서 정기검진만 다니셔요.. 수영이 좋대서 연간수영권 끊어드렸네요. 한꺼번에 내서 부담은 되지만 1년 계산해 봤더니 30% 가까이 절약되길래 ..ㅎㅎ
이렇게 목돈을 한번씩 쓰다보니까 엥간한 거리는 걸어다니게 되네요.. 회사 회식때 택시비 주셔도
전철타고 와서 제 용돈으로 사용하고.. 건강 생각도 해서 최대한 아끼면 살고 있습니다.
이번에 모은 돈 중에 일부로 아빠 차도 바꿔드렸어요.. 엑센트였거든요.. 13년된..^^;;
스포티지로 바꿔드린지 한달정도 됐는데.. 울 아빠 차 잘있나 자주 보러 다니셔요..집 바로 앞 아파트 주차장에 있는데도..저렇게 좋아하실줄을 몰랐는데.. 뿌듯합니다ㅋ
원래 1억 모아서 저 시집갈때 혼수랑 비자금으로 4천, 부모님3천, 남동생결혼자금3천 할랬는데
부모님은 차 사드린걸로 땡이고..^^;저 시집갈 돈 남았으니 이제 남동생 장가갈때 전세라도 얻을라치면 우리집 형편으로 혼자 모으긴 힘드니까 좀 도와줘야지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동생이 철도공사에 입사하고 나서 군입대 한거라 제대 하면 자리는 잘 잡을 것 같아요..;;
덕분에 결혼을 한 2~3년 후에나 생각하려구요. 지금 사귀는 남친이 있는데 그것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우리집은 전형적인 중서민층 이거든요.. 2억 안되는 27평 5층짜리 아파트,이번에 바꾼 차 스포티지1대, 아빠 직업도 그렇고.. 모 내세울만한게 없어요^^; 그냥 빚 없이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고 살만한 정도..^^;; 불편한 점은 없지만 잘 사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운건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제 로망은 나랑 비슷한 집안의 남자에 자상하고 직업만 조금 튼튼한..(엄마가 아빠직업에 워낙 한이 많으신지라..^^;;) 그런 사람을 바랬는데요..그것도 맘대로 안되네요 ㅎ
지금 남친이랑 300일 정도 됐습니다. 연애의 목적이 연애여야 한다지만 제 나이가 나이인만큼 연애만으로 한정 지을수 가 없더라구요.. 자꾸 결혼을 생각하게 된다는.. 그래서 낭떠러지 앞에 연애가 아닌지 고민이 점점심해집니다. 남친은 우리집이 잘 사는지 알아요.. 한번도 그렇게 얘기한적이 없는데 지레 짐작하는듯.. 그게 저에겐 참 부담이 됩니다. 저번주에 동생 외박된대서 가족들끼리 대명비발디에 패키지로 식사포함 77,000원으로 알차게 쉬다 왔거든요. 팬션은 12만원이상이더라구요.. 인터넷 검색 열심히 해서 찾아낸 결과물이었어요^^ 근데 대뜸 남친 하는 소리가 아빠회사 콘도냐는데.. 할말 없었습니다ㅠ 전에도 저한테 골프 같이 배우자길래 제 분수에 맞지 않는건 안한다고 거절했더니 아빠 골프채 있지 않냐고 하는것도 그렇고.. 숨기는건 아니지만 또 대놓고 우리집 쪼꼬만한 단층 아파트에 아빠 아파트 전기실 다니신다고 얘기는 안 나오더라구요.. 첨에 학교 언니 소개로 남친을 소개팅서 만나서 사귀게 됐는데 그냥 일반 대학 나오고 자상한듯하다.. 싶어서 시작한 연애였습니다. 지금도 제가 엥간한 연애인보다 이뿌다고 하면서 저만 바라봐주고 자상하기 이를데 없는 사람이구요..ㅠ 그런데 남친 집안이 참.. 그렇습니다.
아빠엄마 스카이대 나오셔서 사업하시고 여동생 하나 있는건 미국으로 어학연수 갔다그러고 큰아빠는 의사라고 사촌들부터 오빠까지 다 스카이대출신이대요..회사도 대기업이구요..끼리끼리 논다고 친구들도 다들 어찌나 잘나셧던지..;;; 휴..집도 과천인데.. 솔직히 피디수첩에 과천 아파트값 나오기 전까지는 제가 사는 동네랑 별차이 없는 동네인줄 알았습니다 ㅠ
그래서 고민이 참 많이 되요.. 제가 중서민층 이라고 해도 끝까지 잘 될수 있을까요.. 싶네요..ㅠㅠ
왜 결혼은 둘만 좋아서 하는건 아니잖아요.. 비슷한 집안끼리 해야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살아왔던지라.. 시간이 갈수록 부담이 큽니다.. 그렇다고 정리하고 싶진 않은데..ㅠㅠ긍데 낭떠러지 앞에 연애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스킨십이라든지 제 맘을 자꾸 숨기게 되요..오빠랑 대화를 해도 맘에 없는 소리나 찍찍 해대고 1초뒤에 후회하고.. 이게 둘 다에게 나쁘다는 것은 잘 알지만.. 그렇다고 대 놓고 쌩뚱맞게 우리집 형편 이러이러한데 집에서 반대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물어보는것도 웃기구요.. 복잡합니다..그냥.. 다...ㅠㅠ
월욜같은 목욜이네요.. 다들 이틀 알차게 보내시구요.. 주말도 즐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