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예약이 밀렸으니 2주안에 죽어줘.. -_-;;

뭐라 |2007.06.08 11:19
조회 315 |추천 0



2주일 안에 돌아가시지 않으시면 방을 빼 주셔야 합니다.”
“며칠 더 시간을 주세요. 아버님이 그 전에 돌아가실 거예요.”


인도 북부 갠지즈강 인근 바라나시의 무크티바완 호스텔 투숙객은 투숙한 지 2주일 내에 죽지 못하면 방을 내줘야 한다. 이 곳에서 죽으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줄을 섰기 때문이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갠지즈강 인근에 죽음을 기다리는 호텔들이 성업 중이다. 인도 힌두교인들은 바라나시에서 죽은 뒤 유골이 갠지즈강에 뿌려지면 ‘모크샤(구원)’를 받아 환생한다고 믿기 때문에 많은 신자들이 이곳으로 ‘최후의 순례’를 나서고 있다.


‘구원의 집’이라는 뜻의 무크티바완은 최소한의 숙박 설비만 갖춘 12개의 객실에서 손님을 받고 있다. 임종을 앞둔 환자들이 머무는 일반 호스피텔과 달리 의사나 간호사, 의약품도 없다. 기도해줄 성직자 4명만 상주한다.


이곳에서는 죽음이 슬픈 일도 아니다. 호텔 지배인 바이라브 나트 슈클라는 “아기가 태어나면 기뻐하듯 우리는 죽음을 축하해준다”라면서 “죽음 뒤에 또다른 삶이 있는데 무엇이 두렵냐”고 말했다.


임종 시기를 맞춰 이곳에 투숙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 매달 30∼70명이 죽음을 맞는 이 호텔은 예약 손님이 넘쳐 투숙객이 2주일 내에 숨지지 않으며 체크아웃해야만 한다.


때를 잘 못 맞춰 헛걸음하는 일도 종종 있다. 동부 미하르에서 온 투숙객 람 브호그 판데이 할아버지(85) 가족은 호텔에 묵은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소식’이 없어 초초하다. 힘들게 기차로 아버지를 모시고 온 자식들은 고향에서 농사를 지어야 하기 때문에 2주가 지나면 모두 돌아가야 한다.


장남 다야 샨카르는 “의사가 가망이 없다고 해 아버지를 모시고 왔다”면서 “아버지가 원하시는 데로 이 곳에서 임종을 맞지 못한다면 자식들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