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저희 어머니께서 남친도있고 몇년동안 결혼생각이 없는데도 자꾸 선을보라셔서 스트레스받는다는 글을올렸었습니다.
그런데 몇몇님들의 답글에 많이 놀랐어요.
'남친있다고 선도 안본다면 나중에 어머니께서 사위 미워하시겠다,' '선본다고 꼭 결혼하고 사귀는건 아니니 어머니 좋으시다는데로 한번봐라,' '어머니께서 그리 무리한 부탁하시는게 아닌데 너무 나쁘다' 이런 답글이 많이 올라왔거든요.
전...
지금 양가부모님들께서 저희 사귀고 있고 몇년뒤에 결혼하자고 약속한것도 알고계신데 남친 부모님께서 남친 선보라고 강요하시면 너무 서운할거 같고, 만일 남친이 그런 강요에 못이겨서 선자리에 나간다면 배신감에 저희 사이 다시생각해볼거 같습니다.
저도 저희집에선 소중한 자식인데 무시당한생각에 남친부모님 미워도 질거같네요.
얼굴마주치기도 싫어질거 같고요.
부모님에게 기댈생각없는 결혼이니 어느정도 자유가 주어줘도 되지않나요?
저희는 결혼식도, 신혼여행도, 결혼후 생활도 양가에서 도움받을생각 전혀없습니다.
결혼반지도 백금반지 하나씩 나눠끼기로 했고요,
남친이 곧 유럽쪽으로 3년정도 유학을떠날예정이라 (지금은 한국-미국 국제 장거리 커플) 제가 여름마다 휴가내서 다녀오며 배낭매고 유럽여행하는걸로 신혼여행 미리 하기로했고요, 결혼식은 남친부모님 여지껏 내오신 부주금 아깝다셔서 부주금나오는걸로 하기로 했고요. 그후 미국에서 살 예정인데 제가 시민권이있고 이곳에 터를 잡아놨으니 쉽고요. 또, 제가 직장이 있으니 남친이 오자마자 일을 못해도 당분간 영어배우며 집에있어도 되고요. 지금은 둘다 아이가질계획 없으니 어른둘 사는건데 어떻게든 살겠져.
저희 생각엔 완벽한 계획인데, 남친 부모님께서도 너희결혼이니 너희가 알아서 하겠다면 그렇게 두겠다고 하시는데 저희 어머니께서만 기약도없는 미련한 짓이라고 단정지으시고 제 결정을 존중안해주신다는게 전 너무 화가납니다.
저희 어머니, 저에게 누구에게서 도움바라지말고 스스로 알아서 살아라 하시며 키우셔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그누구에게 전혀 안기대고 잘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첫째이니 두동생들은 제가 책임져야한다는 말씀도 당연스레 하셨습니다. 저는 누구에게 기대지않고 독립적으로 살아야하나 두 동생들은 제게 기댈거니 제가 책임지고 돌봐주어야 한다는말, 솔직히 불공평하고 납득이안갔지만 여지껏의 세뇌교육으로 인해 알지모를 책임감을 느껴 다달이 용돈 보네주는등의 보살핌을 배풀고있습니다.
심지어는 막내동생 대학입학을 앞두고 저에게 그러시더군요.
'엄마랑, 너랑 막내 학교근처로 이사가서 돈벌어서 막내 학교보네고 뒷바라지 하자'고요.
또 니가 첫째니 니가 빨리 돈벌어서 막내 학교보네야 할거 아니냐고도 하셨지요.
그러면 내인생은 어찌되냐고 반항해서 다달이 용돈보네주는걸로 그쳤지만, 그렇게 제가 어릴적부터 제가 해야할일, 제 책임들을 혼자 만들어내시고 제가 안따르면 실망하시고 상쳐받아하시는 어머니... 제삶을 다 포기하고 효도한다 치고 그냥 따랐어야 했나요?
대책없이 남친과 결혼할태니 양가 집에서 우리 책임져달라 하는것도아니고, 우리가 결혼할수있을때까지 몇년 결혼도 미루고, 차근차근 얘기하며 계획을 세워놨는데, 단방에 무시하시고 옳은길이 아니라 판단하셔서 저에게도 어머니의 판단과 생각을 받아들이기를 강요하시는 어머니....
지금 제가 많이 화가나서 주절주절 많은 감정적인 얘기들을 쓰네요...
저희들 힘들게 키워주신 어머니 정말 존경스럽고 사랑합니다.
어머니 나중에 제가 모시고싶고 (남친과도 합의 봤습니다. 저희 정말 힘들게 키우신걸 알기에 남친도 그러마 했구요. 남친부모님은 남친동생이 모시고 저희가 생활비 다달이 보네주기로 하구요. 하지만 이것도 아~주~ 훗날 거동못하실때 얘기고요. 그전까진 둘만), 효도하고, 잘사는모습만 보여드리고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남친이있는데, 선보러다니는건 잘못된거 아닐까요?
제겐 이미 사랑하고 결혼해서 남은 평생함깨하고 싶은사람이있는데, 까짓거 선보는건 괜찮은건가요?
저의 결정이, 저의 의사가 이렇게 묵살되도 되는건가요?
저는 '선'이라는건 결혼을 목적으로 양가부모님의 허락하에 갖는 만남이라 알고있습니다.
남친을 두고, 조건이 괜찮으니 결혼을 목적으로하는 만남을 다른남자와 갖는건 배신이다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저도 남친이 다른여자와 선을 봤다고 하면 배신당할기분일거니까요.
그까짓 선자리 한번 나가보지~ 하고 나갈순 도저히 없는 제기분.... 누가 알아줄까요?
요즘엔 선자리가 많이 가벼워졌는데 저만 모르는건가요?
하지만 선자리보다 가벼운 미팅이나 소개팅자리라도..... 전 제남친이 나갔다고 말을하면 화가날거같은데... 내가싫은일 내 소중한 남친도 당하게하고싶지않은데.....
제가 정말 너무 오버하는건가요?
3년 떨어져있어야한다고 평생을 함깨할수있는걸 포기해야하나요?
(어머니께서 반대하시는 이유는 그거하나입니다. 3년떨어져있어야한다고... 그간무슨일로 헤어지면 저 그때가선 너무 늙어서 아무도안데려간다고.... 독신주의자인저, 지금 남친만나서 생각바뀐건데....
차라리 지금 식올리고 함깨 남친유학가는데 따라가랍니다. 그러면 찬성하신다고...
전, 말도못하는곳에가서 바보처럼 집에만 덩그라니 있으며 남친없인 시장도 못가고 (남친은 그곳에서 어릴적부터살고, 학교도 다녀서 그곳말을 제법잘해요), 남친 학교졸업하고 직장구하기만 바라보며있는게 더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거든요. 차라리 그시간에 떨어져있게 되더라도 이곳에서 제공부더하고 자기개발하고싶지... 이말 하니 저희어머니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꿈에부풀어 있다고 뭐라 하시네요)
정말 사랑하는 남친두고 선보는게 괜찮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