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허벅지 우람한 내 반쪽9

박미경 |2003.05.24 10:54
조회 3,879 |추천 0

 날씨만큼이나 아침부터 마음이 우울해진다.

게시판에 들어와보니 평소보다 글이 많이 올라와 있어........

놀어달라는 띵이와 나란히 앉아서 글을 읽었다.

 

잘 살고.......이쁘게 사랑하면 좋을텐데.....생각하면서..........

그저 마냥 우리예기 적어대는데만 내가 넘 경솔하게 집착한건 아닌지

반성을 해본다.

띵이는 맘이 무겁단다.

나도 그런데.........

사실...그저 막연히 그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착잡하고 무겁다는거..........그 정도일뿐

그 이상의 감정까진 다 이해하긴 힘들다.

나도 그끔은 정말 미울때 있지만...

힘들게 살고있는 님들의 글을 대하니.......모든 사람들의 눈에 동거라는게 그리 이쁘고

좋은 현실성있는 것으로만 보여지지 않는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우리 형식적인거지만....혼인신고해서 등본떼어다가 조기 액자에 넣어서

걸우둘까???"

괜한 맘에 한마디 해본다.

띵이는 그저 티비만 응시한체.....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띵이랑 칭구 결혼피로연때 찍었던 비됴테입을 꺼내봤다.

기억이야 아직도 생생하지만.........

얼마 안있으면

우리도 그보다 더 찌인하게 당해야할 과정이기에.......

피로연에서 띵이는 가장 투철한 프로정신으로(?)

칭구와 그의 반쪽을 괴롭혔다.

내가 다 낯뜨거워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으니............

임신상태이던 칭구의 반쪽은 내내 얼굴이 수박처럼 뻐얼겋게 달아올라선..........

칭구들 잼써 하면서도

연신 내 눈치를 살피면서 한소리들 한다.

 

" 담엔 니들차례냐???

기대된다.  가만 안둘꺼 같은데.....좀 기대된다아~~~"

기대???

에구~~ 지금 생각해도 한숨만 나온다.

칭구의 속옷속에서 비비탄알을 신부의 나이만큼 입으로 하나씩 꺼내는 모습이

비됴에서 나올때..........

그때의 기억이 다 떠올라........한참을 웃었다.

곧 울음을 터트릴듯 괴로워하던 신부............

딱 맞게 비비탄을 넣어둔 탓에.........하나가 칭구의  똥꼬에 껴서 잘 안나왔던 모양이다.

다행히도 사각이였기 망정이지........

한참을 낑낑대더니........

 

"오빠!!!  긴장하지마..자꾸 긴장하니까 안으로 계속 들어가버리잖아!!!"

신부가 얼굴을 엉덩이에서 부비작거리니........칭구녀석........

긴장을 했나보다......아니........흥분을 했을까????    ㅎㅎㅎ

자꾸 움찔대니 사이에 껴있던 비비탄이 어케 나올수가 있었겠어.....

 

제대로 다 찍히질 못해서

그때 그곳에 있질 않았으면 쉬 상황을 이해하기란 힘들 그런 각도에서 비됴를 찍는 바람에......

 

비됴보구나서

자꾸 가렵다구 야단이다.

원래 한곳에서 2시간도 못앉아있는 산만한 울 띵이.........

몇일 되지 않았지만 깁스한 다리가 여간 귀찮은게 아닌듯......

슬슬 짜증이 늘어가는게 보인다.

 

"야~~~이C

가려워 미치게따 진짜........" 저 표정하고는........이그 .......

참으라는 말은 띵이를 더 열받게 할꼬 같지만.....별 대책이 안선다.

어케해줄까를 고민하는 나......

.

.

후다닥~~후다닥 달려가

파리채를 들고와 껴 넣어볼려구 했지만.........어림도 없는 짖이다.

웅~~

어카쥐.............

가렵다는 것에 신경을 써서 그런지 더 가려운가보다.

얼굴이 아주 험상궂게 변한다.

에이~~쒸

부엌으로 달려가

젖가락을 들구왔다.

것두 튀김용으로 가장 긴걸루..........ㅎㅎㅎ

.

.

.

에라이~~     띵이 표정이 꼭 이런말을 하구싶어 하는거 같았다.

"할 수 없잖아. 가렵다는데 임시방편으루...........ㅋㅋㅋ

왜 시로?   시르면  안할께!!!"

.....

아무말 없는거 보니까 밑져야 본전......

신이나서 달려든다.

" 가만 있어봐~~"

조금의 여유를 가진 곳을 삐집고 넣었다.

그세 살이 빠진건지.........띵이가 겪고있는 고난의 길이 이리도 험하고 모진건지.........

한쪽다리가 헬쓱해보이는게......안쓰럽다.

헉!!

때까지 꼬질꼬질 .....ㅠ..ㅠ

"자기야.........요고 봐라.......때가 우수수.....모여가지고 봄맞이 대 운동회를 한다!!!"

"...흑!!.........."

"아주 드르브.......아후~~~"

"..야이쒸~~...........하지마라.

니.....나중에 아프기만 해봐라~~이쒸......진따 넘해이!!!"

.

.

젖가락은 아마도 버려야 할까보다.

띵이의 다리를 헤집고 다니는 젖가락을 딱!!

꺼내보았을때

옹기종기 엉겨붙은 때들의 행렬이 나를 경악시킬꺼  같은 불길함 때문에........히히히....

 

아주 시원한가보다

"옆으로...옆으로 쬠만 더.............야이.......넘 아프다야!!!"

이론...........속으론 좋아 죽겠으면서............

일루~~ 절루~~ 북쩍북쩍

빡빡~~

.

.

.

허거덕~~

아!!

.

.

.

이를 우째잉!!!!

최고로 가렵다는 뒷굼치의 경지에 도달할려고 했던 무리한 욕심으로 인해

그만......희망의 손길을 놓혀버리고

하염없이........하염없이

깊은 수렁으로 빠져버리고 말았던..............

그만 젖가락이 손끝에서

쪼로록~~~ 빠져나가버리고 만것이다.

 

"...........어!!!"

놀란 나머지 띵이를  턱! 올려다 보았다.

아직 상황판단 전인 띵이!!!

왜? 하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더니...........손가락을 보여주자

눈이 띵글해져서는

씩씩대기 시작한다.

"야!!!  모야아~~

아!! 진짜........빼봐라!!  긁어달래니까 짐을하나 더 늘여놓냐........."

삐죽삐죽~~~ 치사해....

그래두 난 잘해보겠다고 한건데.........

 

.

.

무심한것 같으니라구........나올 생각을 안한다.

들어갈땐 잘 들어가더니..........아주 제대로 걸렸는지........아니면...........

혹시

때에 엉켜서.....헉!!

맞다 아마도 내가 놓혀버린게 아니고 그눔의 때들이 젖가락을

뺏어간기다.........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

 

아직도 띵인 씩씩거리면서 날 째려본다.

저러다 눈이 사팔이 될까 심히 걱정이 된다.

그렇잖아도 다치면서 얼굴에 흉터가 남아서

티나로싸우러스..........프랑켄슈타인.......하고 놀려댔는데.........

ㅎㅎㅎ

가서 애고나 좀 부려주고.........

따뜻한 물에 수건빨아서 좀 닦아줘야 겠다.

미우나 고우나..........

 

난중에 내 먹여살려줄 밥줄이고......내 할망구되두

놀러데리구 가줄 울 영감인데..................

좋아하는 해물파전해서........애기같은 맘을 달래줘야겠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