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변태성욕' 강의한다는 마광수 교수

주부 |2007.06.11 12:46
조회 3,630 |추천 0

연세대에 다니는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입니다.

마광수 연세대 국문과 교수님이 강단에 다시 복귀하신다고 하더군요.

아니나다를까 강의에서 다룰 주제가 '변태성욕' 이랍니다.

 

'즐거운 사라'가 문제가 되었던게 아마 92년 쯤인가요.

한창 말 많았죠.

저도 남편과 돌려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꽤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요즘이야 인터넷이 활성화 되서 초등학생들도 맘만먹으면 소위 야동을 볼 수 있고,

(물론 성에 대해 함구하기 급급한 사회풍토는 여전하지만) '표현 수위'라는 면에서 보면

당시보다 상당히 개방적으로 변한게 사실입니다.

 

그런만큼 당시 제가 읽고 충격 받았던 '즐거운 사라'도 요즘 수입되어 들어오는 일본

소설들보다 되려 수위가 낮은 것 같습니다. 단적으로 얼마 전에 읽었던 무라카미 류의

소설.. (호기심을 자극할까봐 제목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 이것만 해도 묘사가 훨씬 더

직설적이고 과감했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무라카미 류의 소설은 인기 스테디 셀러로 잘 팔리고 있고 즐거운 사라는 아직도

판매금지네요.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랄 수 있겠지만..

 

다들 성, 섹스에 집착하면서 정작 성을 다루는 것 자체는 금기시하고 함구하기 급급한

우리나라의 풍토를 비판하며, 스스로 총대를 멘 마교수님의 사상과 삶은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바입니다. 어느 사회, 시대에서나 나아가야 할 당위를 향해서 시도를 하는

사람들은 욕먹고 매장당하기 십상이지만, 그런 선구자들로 인해서 한층 더 발전하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어쨌든 성에 대해 이렇게 제한적인 우리나라가 현재 올바른 상황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다만 마교수님은 언제나 제자리인 것 같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춰 사람도, 사상도

바뀌고, 최고의 지성이라 불리는 교수들 역시 그에 따라 바뀌어야 하지만, 요즘 마교수님이

내놓는 얘기들을 보면 별로 알맹이가 없어보입니다. 마교수님의 야함에 시대정신이 결여되어

있다고 해야 할까요. 구조적 모순에 대한 저항의 깊이가 얕다고 해야 할까요.

 

 

즐거운 사라는 이제 즐겁지 않을겁니다, 아마.

 

추천수0
반대수0

세상에이런일이베스트

  1. 노래방댓글1
더보기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