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_ - 내용이 길어 죄송합니다. 정말 소소하지만 심각한 고민이라서요
어렸을 때 부터 알고 지낸 이성친구가 있답니다.
너무 오래되고 낡아서 -_ - 이성으로는 도저히는 안 보이는 ..
그런 올드한 친구가 있답니다. 뭐 그런 거 있잖아요 ?
몸 어느 좌표에 무슨 상처가 있는지 -_ - 까지 다 알겠고
"우리 30 넘어도 사귀는 사람없으면 대충 혼인신고해서 부모님께 효도나 하자"
이런 말도 안 나올 정도겠고 하는 이성 친구요
그런데 어느 날 ..
아침에 일어나 우유 한입 하려고 현관을 열어 보니까 -_ - 후아 ;
각종 고지서들이 잔뜩 쌓여 있더군요 -_ ㅜ 우유수염을 그리며 한통한통 넘겨 가는데
아싸 -_ - 나이스 브라보 히히 ;
"1인동반" 이라고 적혀있는 영화표가 동네 영화관에서 마일리지 때문에 도착했더라구요
.. 하지만 .....
누구랑 가지 ?
누구랑 가지 ?
누구랑 가지 ?
후아 ;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데 -_ - 전화가 오더라구요
친구 : 야, 서든고고싱
나 : 시험 안 보냐 -_ - 똘츄야 공부 좀 해
친구 : 올 때 담배 좀 사와. 끈
평소에 같이 PC방에서 오락을 즐겨했기에 흔한 대화였더랬죠
근데 쓰다보니 -_ - 진짜 대화 왜 이러니 정말 !
그러고 있는 와중에 제 손이 폰을 들어 통화버튼 두번 누르고 있더랍니다 -_ - ;
친구 : 아씨, 내가 먼저 쐈는데.. (꼭 지가 먼저 쐈데요) 왜 !
나 : 영화보자 -_ - 내가 보여줄께
친구 : ........ (제가 요때 -_ ㅜ 부터 살짝 긴장타더라니깐요)
나 : 뭐뭐 -_ - 싫어 ?
친구 : 뭔 영화, 몇시 영화, 어디서
나 : 그거야 가서 골라야지 !
친구 : 왜 소리를 질러.. 졸라 씻기 귀찮은데 ..
나 : 야야 ! 보여준다는 싫으면 관둬! 끈
.. 이러고 끊었죠 -_ - 괜한 짓 한 거 같아서 좀 무안하고 그렇더라구요
왠지 영화보자는 말투나 이미지가 말이지요
데이트 코스중에 하나겠고, 만남의 장소겠고, 그러다보니 이 놈한테 괜히 한 거 같고 ㅠ
그래서 -_ - 혼자라도 보자 까짓꺼 별거냐 ! 이럴 수록 더 있어보여야 된다 !
하고 혼자와의 데이트를 위해 괜히 -_ - 성심성의껏 씻었습니다.
간만에 귀도 파고 ! 화장도 하고 ! 없는 옷 골라도 보고 ! 머리에 힘도 주고 !
근데 "탕탕" 하는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고 "문!" 이러는 그 놈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왠걸 o_ o 이 놈이 차려입고 현관앞에 기다리던데요 ;
사실 차려입은 건 아닌데 이 날 따라 -_ - 있어 보이더라구요
아무튼 저도 거의 준비가 끝났겠고, 영화표도 있겠고, 데리러 오기까지 했겠고 -_ - ;
영화보러 출발을 하는데 여기서부터 제 -_ - 심장이 도근도근 ㅠ 거리잖아요
긴장되게 데리러 오고 그랬을까요 ? 이 놈은 -_ ㅜ 평소에는 그렇게 귀찮아 하면서
평소에는 서로 툭툭치면서 잘 걸어가곤 했는데, 괜히 옆에 있다가 팔이라도 스치면
혼자서 화들짝 ! 슬쩍 얼굴보다 눈 마주치면 괜히 뒤에 날라가는 새 보는 척 ;
오늘따라 이 인간을 말도 없고 ; 나는 괜히 긴장되서 두리번 거리고 ..
손에서 땀도 나고 -_ - 햇빛도 뜨겁고, 목은 타고, 마스카라는 자꾸 엉켜붙는 거 같고 ㅠ
그런데 갑자기
친구 : 찍어발랐냐?
나 : (쿨럭) 응 -_ - 티나?
친구 : 졸라 나
나 : 그래, 가던길 가자
친구 : 큭, 여자라고..
여자라고..
여자라고..
여자라고..
이런 말 듣는데 -_ - 얘가 웃는 게 쫌 있어 보이더라니깐요
특히 저기 저 앞에서 "큭" 하고 비웃는데 -_ - 시니컬한 게 여유로워 보였어요
그러면서 또 심장이 -_ - 콩닥 .................. 후압 !
네이트 톡하시는 고수님들 -_ ㅜ 제가 이러는 게 , 아무래도 사랑이 맞는지요 ?
부디 제가 오랜 솔로기간을 못 이겨 닥치는 대로 이러는 건지,
아니면 -_ - 정말 미쳐버려서 저 인간한테 반하게 된 건지 .. 알려주세요
제가 정말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좀 알려쥬세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