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이권다툼에서 참담하게 패배하고
나에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나에겐 가진 것도 별로 없고 다시 일어서려면
공부로 나를 세우는 길 밖에 없었다.
그래서 검찰 수사관이 되어서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는 사회를
만들어 보자고 검찰 7급 공부를 시작했다.
나는 법학 전공도 아니고 또 공부체질도 아닌데다가
검찰 7급은 원호대상자 아니면 거의 붙기 불가능한 시험이었다.
원호대상자(국가유공자 자녀)는 총점의 10% 가산점을 먹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시험도 어려운데다 설상가상으로 여대생들이 남자들 군가산점
5% 위헌소송을 헌법재판소에 제기해 위헌판결이 나자 이제는 도저히
공부로 재기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이제는 공부로 재기하기도 불가능한 상황이고 또 특별히 할줄 아는 것도
없고 정말 나에겐 내일이 없는 암울한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나의 이상을 실현시켜줄 새로운 돌파구가 또 필요했는데
찾아보니 더 좋은 길이 있었다.
영국 청교도와 유태인이 박해를 피해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건너갔다가
더 좋은 젖과 꿀이 흐르는 미국땅을 개척했듯이 절망적인 상황은
더 좋은 길로 가라는 하늘의 계시이자 축복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