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지금의 내 현상은 정상이 아니다
자정이 넘어 글 한편 올려놓고 잠을 청해 보았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좀처럼 기다리는 잠은 와 주지 않는다
그러기를 한시간...꿈인듯 생시인듯 "잠자는 꿈(?)"을 꾼다
생시에서 잠을 자는지, 꿈 속에서 잠을 자는지, 잠속에서 깨어있는지, 잠속에서 꿈을 꾸는지
또 꿈속에서 깨어있는지...
그 혼돈속에서 또 얼마를 헤맸을까
그런데...
지금 이 시각 또 이렇게 여기에 앉아있다
최근에 들어 내가 이상해 져도 한참은 이상해졌다
평소에 하지 않던 짓을 너무도 많이 하는 것이다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날들속에서 수십편의 글을 인터넷에 올리지를 않나
까마득히 잊고 산 세월의 두레박으로 하루에도 수십번씩 기억의 샘물을 길어올리지를 않나
내 삶의 최우선이었던 잠을 저 만치 뒷켠으로 밀어놓고 있지를 않나
무엇에 홀린 듯, 열에 들뜬 듯, 지금의 나를 설명할 수가 없다
내 생애에서 이런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그 아이 명이 짧겠는데..."
아주 어릴적 기억이 난다
그래서 지금도 누구에게도 손금을 보여주지를 않는다
손금을 보시던 어떤 할아버지의 말씀이 수십년의 세월속에도 묻혀지지를 않는다
그래서 일리는 없겠지 나의 현상이...
그러나 아무래도 좋다 이 순간이...
윗층의 노랫소리도 멈춘지 오래고, 혼자가 되어보는 해방감, 혼자가 되어보는 외로움과 쓸쓸함의
쾌감은 나를 얼마나 진솔하게 해 주는가
언제나 밤처럼 살고 싶다
언젠가 한 고백처럼 "올갱이의 교훈"을 생각해본다
그간의 세월...현재의 삶...내 생각을 지배하는 것들을 이 즈음해서 한번쯤은 정리를 하고싶다
내 생에 중간결산이라고나 할까
밤새 소금물에 게워내고 또 게워내는 올갱이의 모래알처럼
목구멍을 넘겨 서걱거림은 없애야겠다
비워내고...게워내고...쏟아내고...뱉아내고...토해내고...그리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
내 안에 그 껄끄러운 것들로 인해 나에게 그간 얼마나 많은 힘듬의 순간들이 있었던가
부끄러움, 아픔들, 외로움, 불안, 견딜 수 없음...조금은 덜어내고 싶다
돌아보아 그다지 자랑할 것도...아름다울 것도...없는 삶을 내가 왜 모르겠는가
이런 글 나열함 자체가 내 자신 발가벗기움 되어버리는 순간들을 왜 경험하지 않겠는가
세상을 향해 글을 쓰는것 같지만, 한편 나에게 관심없는 세상을 향함도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목을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라고 하고 싶다
나또한 세상속에 있지만 이 즈음하여 나만의 나로 서고 싶은것이다
그리고 다시 길 떠나리라
나에게 지닌 온갖 불순물들을 다 비워낸 후 또 다른 모습으로 세상을 향해 서고 싶다
남은 여정은 좀 잘 살아내는 삶이었으면 좋겠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