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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족이 그립습니다..

왜그렇게들... |2007.06.13 21:46
조회 207 |추천 0

이 일들은 작년3월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20대 중반의 유학생입니다.

제가 군대에 있을때 동생이 먼저 유학길에 올랐고

저도 제대한 후 1년정도 일하면서 지내다가 동생이 있는곳으로 오게 됐습니다.

 

처음부터 유학을 결심했던건 아니었습니다. 제동생도 그렇구요

이곳에 아시는 분이 계셔서 오기가 좀 수월했었습니다.

그 아시는 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는건데요..

엄연히 따지면 사돈입니다.

저희 작은어머니의 언니니까요..

 

한집에서 살게 됐는데 사돈 어른이라고 부를순 없지않습니까?

이모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물론 페이는 하고 살았습니다. 많지 않은돈이었지만 남들 내는 만큼 내고 살았었습니다.

부유하지도 그렇지도 않은 형편이었기에 한집에서 두명을 유학 보낸다는건 정말 어렵다는거

잘 알고있었습니다. 그래서 워킹비자를 선택했고 일을 하면서 공부를 시작했죠.

 

그 이모라고 부르게 된 그분 그리고 이모부라고 부르게 된 그분

교회열심히 다니시면서 교회가 집인지 집이 교횐지 구분할수 없을만큼 열심히십니다.

그 두분.. 이곳에서 오래사셔서 그런지 사고방식이 남다르시더라구요..

이유야 어찌됐든 고국땅을 버리고 와서 산다는건.. 그리 자랑할만한일은 아닌데..

이곳 시민권자라는거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계십니다..

 

그 이모부.. 하시는 일이 있지만 워낙 손재주가 좋으셔서 이것저것 만드는걸 좋아하십니다.

만드는 수준이 그냥 가구같은 수준을 넘어서서 창고를 지으시거나 사우나를 만드시거나

거의 노가다 수준을 방불케합니다.

물론 페이는 하고 살았지만 그래도 얹혀산다는 생각에 저의 주말은 항상 일하는 시간에 상납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이곳에서 말도 안통하고 해서 시작한 일이 노가다였는데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6시..

그이후에도 2차 작업을 해야 하는경우도 다분했었습니다.

뭘 그렇게 만들어 대시는지.. 군대 생각이 나더군요.. 만들고 부수고 만들고 부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한번 안찡그리고 열심히 했었드랬죠..

시간이 많이지났고 작년말에 한국갔다가 비자를 바꾸고 돌아와서 다시 그곳에 들어오게 됐는데

그 사는곳이 기차역도 없고 버스도 1시간에 한대꼴이라 교통편이 워낙 불편했었습니다.

많이 나가지도 않았지만 밖에 나갔다가 저녁 8시 반을 넘기지 않도록 해야됐고 (버스가 끊기기 때문에..) 그 시간을 넘기면 택시를 타야했는데 한국돈으로 약 만 오천원정도가 듭니다..

 

그래서 언제 기회봐서 나간다고 말씀드리고..역근처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학교도 다녀야 되는데 버스 시간이 맞지가 않더라구요..

그러던 도중 정말 어이없는 일이 발생되더군요..

작년과는 달리 학교에 입학해서.. 처음으로 시험보는 기간이었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불러서 잔디를 깎으라고 하시더군요..

아.. 저에겐 여기 와서 생긴 이쁜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마음은 더 이쁘구요..^^;;;

저보다 2살 많은 친군데..그친구 도움을 많이 받고 있죠..여러모로.. 제가 영어가 많이 부족해서..

항상 영어로 대화하려고 노력하구.. 제 시험기간 과외하듯.. 가르쳐주곤했어요.. 그치만 그 친구 직업이 있는 친구고.. 쉬는날.. 데이트는 못해줄망정.. 시험공부 봐달라하니..제 맘도 편치가 않았죠.. 그래도.. 군소리 없이.. 자기 일인양 도와주는 여자친구가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사람이..제가 이곳에서 무슨일이있어도 이곳에 있을수 있는 이유죠..

 

그 잔디를 깎으라는 그날 여자친구가 제 시험 문제를 봐주고있었죠..

처음으로 내려가서 말했습니다.. 지금 공부해야 되서 그러는데 주말에 하면 안되겠냐고..

안하겠다는것도 아니고.. 주말에 하겠다는데.. 3~4일 지난다고 잔디가 허리만큼 자라는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거 하는데 얼마나 걸리냐고.. 오히려 뭐라 하시더군요

결국 했습니다..

대략 2시간 걸립니다..

더워 죽겠는데.. 그거 하고 나서 공부하는거 진짜 짜증나거든요.. 더군다나 여자친구는 제 방에서

멀뚱 멀뚱 앉아있고..

 

그주 금요일날.. 저보고 학교끝나고 일찍 오라 하시더군요

뒷마당에 방을 하나 만드는데.. 나무틀 올리고 지붕 올릴거니까 들어와서 거들으라구요..

시험기간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상관을 안하시더라구요..

너무 열받아서 주말 내내 안도와드렸습니다..

물론 방에서 계속 시험공부만 한건 아니지만.. 휴식을 갖는것도 제 생활의 일부니까요..

 

근데 일요일 저녁..

저를 부르시더라구요 이모부께서..

하시는 말씀이.. 너는 어떻게 된게 군대까지 갔다온놈이 인간성이 그모양이냐고.. 남들 하숙하는 집들 보라고.. 집주인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잔디깍고 집안일 하는게 당연한거라고.. 어차피 안맞으면 안보면서 살면되는거라고.. 집에다 전화해줄테니까 나가서 살으라고..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근 1년간의 제가 이곳에서 있었던 제 생활의 종말은 결국 싸가지 없는 놈으로 찍혀서

쫓겨나게 됐으니까요..

생전 처음 들었습니다.. 하숙 하면 그런일들을 해야되는구나.. 돈을 안낸것도 아닌데....

너무화가 나더라구요..

할말있음 해보라 하시더군요..

그래서 말씀드렸죠.. 제가 언제 도와달라그러면 안도와드린적 있었냐고.. 시험기간이라고 말씀드렸고.. 솔직히 페이 안하고 산것도 아니고 제가 여기서 일을 해야 되는 의무적인것도 아닌데 공부하러 왔고 휴식도 내 삶의 일분데 이런일로 쫓아내시는게 억울하다고 말씀드렸죠..

 

그러더니 그제서야 저보고 그럽니다.

너 여기서 살면 교통편도 안좋고 니 여자친구 들락 거리는것도 불편할테니까 나가서 살으라고..

그리고 난 그다음날 이모가 제방으로 와서 얘기합니다.

사탕발림이죠..

그런게 아닌데 니가 오해했다는 식으로..

그리고 솔직히 니가 너무했다는 식으로.. 집에 있으면서 그런거 좀 도와주면 어디 덧나냐고..

널 가족같이 생각해서 시켰던건데 그렇게 나올줄은 몰랐다는 둥..

 

가족같이 생각하시는 분이 이런식으로 내쫓습니까..?

더이상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길로 제동생 데리고 그 집 나왔죠..

 

나온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미워도 고와도 그 집에 있었던일.. 그집에서 나오는 순간 거기다 전부 묻어두고 나왔습니다.

억울하게 나오게된 일도.. 그곳에서 했었던 무료봉사도.. 다 묻어두고 나왔습니다..

 

문제는.. 3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저희 얘기를 온동네에 하고 다니신다는거죠..

저희 얘기 뿐만아니라 저희 집안 얘기까지..

 

매일 교회사람들 집으로 불러서 하루종일 담소나눕니다

하는 얘기 뻔하죠..

남 뒷얘깁니다..

그 이모가 정말 푼수끼가 있으신건지..

자기 동생 이혼한다는 얘기를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말할정도로

뇌에서 그냥 거쳐 나오더라구요..

 

남들에게 제가 그집에서 나간이유가

여자 때문에 애들 보기 민망해서 내보냈다고 말하고 다니고 한국에서 여자라도 잘잡아서 살으라고했다고 말하고 다니더라구요..

우리집에서 그렇게 얘기했답니다..ㅋㅋ

정말 어처구니가 없을 뿐입니다.

 

제가 모르는 우리집 사실을 그 이모 딸의 친구가 알고 있더군요..

제 여자친구한테 와서 너희 남자친구집 한국에 있는 가게가 망해서 힘들지않냐고..

그중국여자애가 알만큼 우리집 얘기가 쉬웠나봅니다.

 

너무 화가나서 나온지 3개월만에 전화했습니다.

그집에서 나온지 3개월이 지났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우리집이랑 우리 얘기 남들한테 하고 다니실거냐고.. 그러니까 화를 내시더군요 내가 그런말 하고 다닐사람이냐고 내 딸이 그런말 하고 다닐애냐고..

 

하고 다닙니다..

그 딸이랑 제가 통화를 했거든요..

그 딸은.. 다 인정하더라구요.. 미안하다고.. 사과 하는거

제가 그랬죠..

우리집이 망하고 안망하고 떠나서 그 사실로 화가 난게 아니라 당사자도 없는 자리에서 남 뒷이야기를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통해서 들어온다는 그 자체가 화가 난다고..

 

이곳에 있으면서.. 가족이 내 옆에 없다는게.. 정말 힘이 들더라구요..

이곳 한인들.. 입소문 정말 빠릅니다..

그리고..교회에서 오가는 얘기는 정말 빠릅니다..

오갈때.. 그냥 오가지 않죠..불리고 불려져서..산더미 처럼..

더군다나 그 분이 교회에서 어느정도 입지가 있는 분이라..

조만간 이지역에 제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까봐.. 걱정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될까요..

똑같이 하라는 말씀은 사절할께요.. 그러고 싶지도 않고.. 그럴만큼 아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런일때문에 작은어머니랑 우리 어머니 사이도 별로 좋지 않고..

가족 싸움 나게 생겼습니다..

저희 어머니.. 항상 남들이 뭐라 해도 너희들만 열심히 하면 언젠간 진실은 밝혀진다고 말씀만하시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말한마디에 천냥빚도 갚는다는데..

말한마디에 여러 사람 상처받고있어서.. 너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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