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전 캠퍼스 커플이었습니다.
괴롭지만 벌써 5년이 지난날들을 하나둘씩 둘추어 보려고 합니다.
집이 학교와 먼 관계로 전 학교앞에서 자취를 했습니다.
입학하기 며칠전에 자취집에가서 짐정리도 할겸 밥도 해볼겸해서 입학하기 이틀전부터 자취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혼자 밥해먹기도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틀후 입학식을 했고 첫날 자기소개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전 타지에서와서 외롭고 혼자 밥해먹기가 너무 힘들다고 저를 위해 밥을
지어줄 여자친구를 구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의외로 반응은 좋았고 선배들의 권유로 맘에 드는 여자를 찍으라고 하더군요
길진 않았지만 찰랑찰랑한 생머리에 눈이 큰 그녀를 찍었고 그 자리에서 즉석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그녀도 제가 싫진 않았는지 그자리에서 우린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며 캠퍼스 커플로 이루어 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이루어져서 다행이지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그녀를 노린 선배들과 친구들이 많았더군요
나는 A반 그녀는 B반으로 같이 수업을 받진 않았지만 오전에 수업이 없을때도 그녀는 절 위해 등교해서
자기반 수업도 아니면서 받기까지 할 정도로 서로 위하고 사랑했습니다.
내가 수업받고 있을땐 자취방에가서 설겆이며 빨래까지 해주던 정말 사랑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녀의 집은 학교에서 얼마 떨어지지않는 곳에서 호프집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연락없이 그녀의 집에 갔을때 남자들과 오붓하게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집이 원래 거기라서 예전부터 남자친구들이 많았지만 그걸 이해 못한 나는
그 계기로 인해 우리사인 멀어졌고 그녀와 난 1학기가 끝나기도 전에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반이 달라서 만날기회가 많진 않았지만 그녀와 같이 수업이 있는날이면 어김없이 수업에 들어
가지 않았고 2학기땐 거의 학교에 나가지 않아 그녀와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전 군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2학년이 되었고 전 휴학계를 내기위해 학교를 다시 찾았습니다.
1년동안 그녀가 무척이나 그립고 보고싶었지만 다시 연락을 할 용기가 나질 않았고
사소한 문제도 아닌 문제로 헤어지게한 내가 싫어 그녀를 볼 면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휴학계를 내러간 그날 어떻게든 그녀를 만나기위해 아침부터 그녀의 수업시간을 기다렸지만
수업이 있는데도 그녀는 학교에 오질않았고 무겁게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향하던 차안에서
저만치 걸어오는 그녀를 보았고 그녀앞에 차를 세워 내렸지만 그녀는 제 얼굴을 한번 보고
아무일도 없는것처럼 가던길을 갔습니다.
아무말도 못했고 멍하니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한참동안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후 전 입대를 했고 훈련소에서 여자친구의 편지를 받는 동기생들이 너무도 부러웠고
아무말도 못했던 그때가 너무도 아쉬워 정확한 주소는 모르지만 그녀의 호프집주소로 편지를 보냈
습니다.
하지만 답장은 오질 않았고 백일휴가를 나와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고 잘지내냐며 물었더니 그녀는 앞으로는 전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전화를 끊어버렸고 너무나 비참함을 느낀 나는 다시는 내 기억에서 너란 여잘 떠올리면 사람이
아니라는 나와의 약속을 했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3년에 세월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내 기억속에서 언젠가 사라져 버린 그녀에게
편지가 왔습니다.
보내는 사람에 그녀의 이름을 보고 한참동안이나 생각을 할만큼 그녀의 존재를 잊고 지내왔는데
그녀에게 편지가 왔습니다. 봉투를 뜯어보니 다름아닌 다음달 6월 1일에 하는 그녀의 결혼식 청첩장이
었습니다.
왜 청첩장을 보냈지 오만가지 상상을 다했고 그녀의 이름마저 잊고 지내왔던 나지만 그녀의 청첩장을
보고 왠지 화가나는건 왜일까요
사회에 찌들어 그녀를 잊고 지낸건 사실이지만 군대에 있을땐 부모님 다음으로 보고 싶었던건
그녀입니다. 관물대 뒤에 연예인 사진을 뒤로하고 붙어 있었던건 우리 MT가서 찍은 사진이었고
유격받을때 여자친구 이름복창하라면 나온건 그녀의 이름이었습니다.
편지수발하는 쫄병에게 혹시나 그녀의 이름이 적힌 편지가 왔나 매일 물어봤고
휴가나와선 친구들 만나는 시간보다 그녀의 집앞에서 서성이던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남자가 살아가면서 힘들때가 군생활 할때 라는데 그 힘든시간에 부모님 다음으로 떠올랐던
그녀인데 제대하고 바쁜생활속에 살아가기 힘들어서 잊고 지내던 그녀인데
그녀가 며칠후 한 남자에 아내가 된다고 합니다.
지금 기분 엿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축하해 줘야 겠죠 한 남자의 아내로서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녀의 청첩장을 보고 옛 추억에 젖어 몇자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