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현아...이번주 일요일 지후 생일인거 알지?? "
" 응..."
" 잘해봐~ "
" 뭘? 다 같이 만날 거잖아~ "
" 글쎄~ 그러긴 하겠지만..."
" 그리고 너...자꾸 누나한테 반말할거야...너도 고3인데 이제 누나좀 존경 할줄은 알아야지..."
" 존경??? 야~ 수현이 많이 컸다....내가 너 어렸을때 너한테 집적거린 애들 손봐주니라 고생한거 생각하면...이 오빠한테 감사해야지 "
" 뭐?? 니가 뭘 손봐줘?? "
" 몰라도 돼~ 그런게 있어...그리고 치마 너무 짧아...니 팬티 다 보이겠다 ~ "
" 심하다...무릎 살짝 윈데...너랑 지후는 하여튼..."
" 남자 다 똑같지 뭐~ 자기 여자한테 인색하고 남의 여자한테 관대한거~ 넌 그럼 지후가 나시마 입고 다니면 좋겠어??? 너...지후 복근을 못봐서 그렇지...거기에 환장할 여자들 줄 섰다~ 긴장좀 해~ "
" 그래??? 정말??? 보여달라고 해야겠네...."
" 저게 대학교 가더니 응큼해졌어...곰팅이가 너무 여우될려고 하면 탈란다..."
" 그만하셔~ 그리고 너 요즘 연애하냐?? 나 저번에 봤어~ 너 여자랑 손 잡고 가는거~ "
" 연애는 무슨...그런거 시시해서 안해~ "
" 웃기시네...얼굴 빨개지고 있구만..."
" 너나 많이 해~ 지후랑...어디까지 갔어?? 설마..."
" 죽어~ "
히죽히죽 웃고 있는 수한이에게 꿀밤 한대를 놓고는 후다다닥 밖으로 나와 버렸다.
일주일 뒤가 수한이 생일이라니...정말 무얼 해줘야 하지?? 녀석이 무얼 좋아하나....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다 은근슬쩍 떠보기로 맘먹고 문자를 보냈다.
(지후야...너 좋아하는게 뭐야 ? )
...........................................
( 한수현 )
하여튼....하지만 기분만은 최고다.
(아니...물건....이나...뭐 그런거? 사람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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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뜬금없이...좋아하는거 있으면 해줄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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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긴장감이 최고조로 드는 느낌은 무엇일까? 가끔 생각지도 못한걸로 날 놀래키는 녀석이기에 난 조심스럽게 다시 문자를 보냈다.
( 해줄수 있는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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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 나와~ 얼굴이나 보자 )
휴우...................다행이다...이런 엉큼한 생각은 내가 하고 있었던거야?? 하여튼 나이가 한살 더 먹어서 주책스럽긴...괜히 혼자서 얼굴이 빨개지고 있다.
저녁 8시가 가까워지고 있지만 그렇까지 어둡지는 않았다.
가로등 불빛이 훤하게 비추는 공원 근처에 난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면서 녀석을 기다렸다.
그리고 몇분이 지났을까??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더니 손을 흔들며 내 앞에서 멈추는 지후였다.
" 많이 기다렸어?? "
" 아니...쬐끔...괜찮아..."
" 나도 속력좀 냈지..."
" 그러지마...난 많이 기다려도 상관없단 말야....오토바이 솔직히 무섭단 말야..."
" 왜? 이게 얼마나 스릴 있는데...."
" 너...다칠까봐...무섭다구..."
말없이 웃으면서 내 머리카락을 손으로 흐트리며 장난치는 녀석이다.
" 사람 감동시키는 재주도 있었니? "
" 아닌데...진짠데..."
" 알았어~ 조심히 탈께....근데 오늘만 참아줘~ 실은 소개시켜줄 사람 있는데..."
" 나?? 진작 말하지...나 거울 한번 더 보고 ..."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내 머리에 헬멧을 씌우는 녀석이다.
" 거울 안봐도 충분히 이뻐...누구 애인인데..."
" 정말? "
" 너 얼굴이 점점 두꺼워지고 있다..."
" 너 자꾸 놀리면 나 내린다..."
" 허리 꽉 잡아..."
" 수한이가...너 배에 왕자 있다고 그러던데...히히...너 자꾸 그러면 나 만져버린다 "
" 이 아가씨....정말 응큼하네...그럼 너 배 만지고 난 니 가슴 만져도 상관없어?? "
순간 홍당무처럼 순식간에 붉어진 내 얼굴은 다행이도 헬멧을 쓰고 있어서 보이지 않았지만 아무말도 못하고 굳어있자 그제서야 뒤돌아서 그런 날 보는 녀석이 한참을 소리내서 웃어버린다.
" 하여튼....허리 꽉 잡아....안볼테니 걱정마..."
난 순간 너무 부끄러워서 주춤거리며 녀석에 허리에 손을 얹자 녀석이 먼저 내 손을 잡고 자신의 허리에 손을 둘러 깍지를 끼워준다...그리고는 다시 한손을 잡고 깍지를 풀더니 무슨 장난이 하고 싶었는지 뒤돌아서 씨익 웃고는 내 오른손을 자신의 배속으로 쓰윽 집어넣어 버렸다.
" 어때?? 만족해?? "
너무나 순식간에 녀석에 속살이 느껴지자 나도 모르게 또다시 얼굴이 빨개지고 말았다. 그런 내 모습을 확인이라도 하고 싶은건지 녀석은 내 손을 풀고 내 헬멧을 강제로 벗겨버리는 거였다.
다행히 저녁이라 적나라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훤한 가로등 불빛 아래 붉어진 내 얼굴을 보며 한참을 웃고 있는 녀석이었다.
그리고 부끄러워서 말은 못했지만 정말...가끔 수한이가 운동하면서 자신의 근육을 만져보라고 자랑할때 슬쩍 보았지만...그 만큼이나 단단한 느낌이랄까??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 너 배 만졌으니까...앞으로 긴장하고 있어~ 언제 진도 나갈지 모르니까...한수현 알겠어? 출발한다..."
녀석이 나를 데려간곳은 실내 분위기가 꽤나 개방적인 클럽이었다.
안으로 들어가려는 지후에 옷자락을 잡으며 망설였지만 그런 날 한치에 망설임도 없이 손을 잡고 들어가는 녀석이다.
" 괜찮아...넌 성인이잖아~ "
" 너??? "
" 난 단골이고..."
" 뭐?? "
" 왜...나 한때 여기서 유명했는데...지금은 너 만나고 착실해진거야...나 날라리였어~ "
" 거짓말..."
" 어련하시겠어~ 괜찮아...아는 형이 하는 클럽이야~ 실은 형이 너 보고 싶다고 해서~ 형 애인도 와 있어~ 그 누나 정말 섹시한데...수현이 너는 조금....음....긴장해야 겠다 "
" 진짜??? 뭐야....진작 말하지..."
" 진작 말했음...."
" 화장이라도 하고 오지..."
" 뭐?? 혼날려구..."
" 너 창피할까봐 그러지..."
" 그런 걱정은 말구...가자~ "
클럽안은 그야말로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여기저기 자유롭게 춤을 추는 사람...술을 마시는 사람...생전 처음보는 풍경이 참 낯설었지만 왠지모를 젊음이 느껴지는듯 했다.
하지만 담배 연기는 참기 괴로웠다.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지후는 손으로 내 얼굴을 가리면서 담배 연기가 안나는 곳으로 나를 데려갔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시끄러운 음악소리...그리고 너무나 야한 옷차림의 여자들...하지만 어린듯한 모습은...거의 스무살 초반이나 십대 후반으로 보였다.
그렇게 한참을 신기한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보고 있을때쯤 지후는 누군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힙합 스타일에 한 남자와 그 보다 어려보이는 왠지 차갑지만 남자다운 모습이 느껴지는 키가 큰 남자...그리고 정말 지후 말처럼 그야말로 섹시 그 자체인듯한 화장이 조금은 짙은 여자....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 그림이었다.
" 어...강희 형도 왔네...자 소개시켜 줄께..."
" 얌마...그만 웃어~ 소개안해도 다 알겠다...왠일이냐... 니가 여자를 데리고 오고?? 이쁜데...야~ 안녕하세요! 지후 친형은 아니지만 친동생처럼 생각하는 민호입니다..."
힙하 스타일에 목소리도 중저음에 나름대로에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다른 남자에 여자친구일거라고 생각한 여자가 이 남자에 애인이었다.
그리고 지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간혹 웃음을 짓는 지후와 비슷하게 키가 큰 남자가 내게 악수를 권했다.
" 지후 능력 좋은데...이렇게 귀엽고 이쁜 여친을 두다니...대학생이라고?? "
" 녜..."
" 과는? "
" 영문과...."
" 그래? 근데 어쩌지...난 약속이 있어...먼저 가야겠다...잠시 들렀는데...지후도 보고...오늘 기분 좋다..."
하지만 웃고 있는 저 남자에 눈빛이 왠지 기분이 이상하다. 나만에 착각인가...나를 위아래로 순식간에 보면서 알수없는 미소를 짓는 저 남자...지후는 민호라는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하는지...난 그 여자친구와 이 낯선 풍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간혹가다 신나는 음악이 나오면 지후는 리듬에 맞춰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였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녀석이 맞나 싶을 정도로 꽤나 섹시한 모습으로 몸을 움직이는 녀석이었다.
하지만 녀석이 춤을 출때마다 여기저기서 녀석에게 꽤나 끈적한 시선들이 쏟아지고 있었고 어떤 여자는 과감히 녀석에게 다가와 부비부비를 하고 있었지만 녀석은 그런것따위는 게의치도 않는다는듯이 춤에 빠져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춤을 추더니 자기에게 몰려든 여자들을 제치고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손을 내밀어 나를 중앙으로 이끌었다.
내가 어쩔줄을 몰라 나무토막처럼 뻣뻣이 손벽만을 치고 있자 그런 내 손을 잡고 리듬을 잡아주는 녀석이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스치는 몸의 느낌이 꽤나 신경쓰였고 알수 없는 변화가 내 기분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 지후야...난..춤 못춰...알잖아...나 한번도...이런데...."
" 알아...그냥 내가 추는대로 너도 느껴봐~ "
" 저기 근데 말야..."
" 응?? 왜 또 얼굴이 빨개지고 그래..너 또 무슨 이상한 생각 하는거야?? "
" 아니...너무 밀착되니까...숨쉬기도 그렇고...너랑 너무 가까이 있으니까...그게..."
" 그게 뭐?? 너 나랑 부비부비 하고 싶은데..."
" 아니야...괜찮아...나 괜찮아..."
" 난 하고 싶은데..."
장난스럽게 내 표정을 보면서 날 자신의 품안에 가두고 웃으면서 부비부비를 하는 녀석이다.
이미 붉어질때로 붉어진 내 얼굴은 이미 녀석에게는 대수롭지도 않는 일이 되어 버린것 같다.
그리고 저 편에서 이런 우리가 귀엽다는듯이 웃으며 손짓하는 민호라는 사람과 그 여자친구가 우리 옆으로 오더니 차마 눈을 뜨고는 보기가 힘든 야한 춤을 추었다.
그런 모습을 아무렇지 않게 보는 지후였고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로 그 춤이 별 대수롭지 않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서로 몸을 부벼가며 춤을 추고 있었다.
난 조금은 어색하고 또 조금은 답답해서 지후에 손을 살며시 놓고 의자가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려고 좁은 틈새를 힘겹게 나오고 있을때쯤 누군가가 그런 나를 잡아당겨 주었다.
" 이런데 처음인가봐?? "
" 고맙습니다..."
나는 고개를 들어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쳐다보자 그제서야 자신보다 머리 하나 반쯤은 더 있을법한 남자가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강희라는 사람...아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 녜...조금 답답해요...고맙습니다 "
" 내가 뭘 했다고 자꾸 고맙다고 하는거야...한번이면 족해...지후녀석 멋있지?? 어리지만 정말 멋진 녀석이야...뭐...하나라도 흠 잡을게 없을만큼..."
" 녜..."
" 많이 좋아하는구나?? "
" 아마도..."
" 술은 해?? 한잔 괜찮아? "
" 네..."
" 지후가 가끔 이야기를 해서 대충은 알고 있었어...녀석이 그런 이야기 하는게 처음이거든...원래 말이 좀 없는 녀석인데..."
" 정말요?? 저한테 말 잘하는데..."
" 그래?? 신기한데..."
" 저두요...녀석이 얼마나 장난도 잘 치는데..."
" 녀석?? 하하...이름이 어떻게 된다구? "
" 한수현이요..."
" 이름도 얼굴처럼 이쁜데~ 어...술 잘 마시네...'
" 아니요...두잔 까지만...그 다음부턴 헤롱헤롱 해요~ 그래서 맨날 놀림 받는데요..."
" 저녀석한테 그런 면도 있었다니...조금은 놀라운데...수현씨 정말 좋아하나 봐~ "
" 아니에요...실은 제가 더 좋아해요...말하지 마세요..."
" 뭐야?? "
이 남자...뭐가 그렇게도 즐거운지 자꾸 나를 보며 웃는다.
뭐...난 별 상관이 없지만 하지만 여전히 저기 여자들과 춤을 추는 녀석에 모습은 왠지 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어떤 여자는 녀석에 어깨에 손을 얹기도 하고...어떤 여자는 슬며시 다가와 녀석에 가슴에 손을 얹고 야한 춤을 춘다...
난 한번도...그런적 없는데...
그래서였을까?? 이 남자가 따라준 술을 벌써 석잔이나..아니 넉잔이나 마셔버렸다...
그래서...그래서...나...지금 헤롱헤롱...사람이 둘 아니 셋씩 겹쳐 보인다.
나를 이곳까지 데리고 와서 나 혼자만 내버려 두다니...나쁜 자식~ 혼자만 신났어...정말...
" 저기 괜찮아?? 수현씨? "
" 네...괜...찮앙....아..요...조금...조금...조금...안 괜찮아요...'
" 뭐?? 취했네..벌써 넉잔인데?? 지후가 보면 화낼것 같은데..."
" 아니에요...저녀석 저렇게 춤만 추고 있는데요...뭘...나빠요...나 혼자서 여기서 뭐하라고.."
" 내 생각엔...수현씨가 너무 순수해서...녀석이 조금 장난치고 있는것 같은데.."
" 그러니까 더 나쁘....죠...읍..."
" 토할것 같아??? 잠깐만..."
그때서야 뭔가 심각성을 알았는지 갑자기 추던 춤을 멈추고는 성큼성큼 내 앞으로 다가오는 녀석이 보였다..
" 한수현...너 취했니?? 형...애 술 마셨어요? "
" 응...넉잔..."
" 녜?? 말리지 그랬어요...술도 못마시는데..."
" 술도 못마시는데 애를 왜 데려와서 혼자...둔거야...한지후...비겁했어~ "
" 그냥...경험 시켜주고 싶어서...너무...순수해서...몰라요..."
" 뭔 의미인지는 알겠는데...오늘은 아니야...얼른 데려가...힘들어 하잖아... "
" 한수현!! 괜찮아...괜찮아..."
" 너...나빠...읍..."
녀석은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부축하고는 밖으로 날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 힘들어 하는 나를 한쪽으로 앉게 하고 등을 두드리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등을 토닥거리고 조금은 속을 진정시키자 그제서야 웃음이 나오는지 나를 보며 웃는 녀석이다. 그리고는 다시 클럽으로 들어가 인사를 하고 나오자는 것이었다.
난 왠지 조금은 창피한 생각에 녀석에 뒤 옷자락을 잡은채 인사를 하고 있었는데...자꾸만 여기저기서 여자들이 머뭇거리며 녀석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녀석은 별 신경도 안쓴다는듯한 표정이었지만 내가 있는데도 대놓고 전화번호를 건네주는 여자가 있었고 어떤 여자는 그 옆에 있는 나를 보며 기분 나쁜 표정까지 짓었다.
기분이 엉망이었다.
나를 보는 강희라는 사람은 자꾸 알수없는 웃음을 보였고 그나마 민호라는 사람은 미안한듯 다음에 또 놀러 오라고 내게 악수를 권했다.
그리고 일어서려는 우리에게 강희라는 남자가 한 말에 지후에 표정이 굳어버렸다.
" 지후야~ 너 긴장해야겠다...여자들은 널 보지만 남자들은 수현씨만 본다는거...너도 모르는거 아니지?? 넌...아직 어리잖아...좋아한다면 잘 지켜야지..."
" 형... 말이 좀 그렇네..."
그동안 화난 모습을 몇차레 보긴 했지만 이처럼 굳은 얼굴을 하면서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한쪽 입꼬리를 올리는 녀석을 보긴 처음이었다.
그리고는 내손목을 꽉 부여잡고 나를 스테이지 가운데 중앙으로 데려가더니 깊은 숨을 한번 쉬는 것이었다.
나는 아무 영문도 모른채 녀석을 멀뚱히 바라보며 굳어있는 녀석에 표정을 바라보고 있는데...갑자기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설마...생각지도 못한...한손으로 내 허리를 잡고 한손으로는 내 머리를 받치더니 너무나 순식간에 내게 입을 맞추는 녀석이었다.
나는 아무런 저항도 못한채 녀석에 힘에 눌러 그저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었는데..점점 격해진 녀석에 입맞춤이 무섭게 내 입술안으로 더 깊게 들어오고 있었고 호흡또한 거칠어 지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에게 나와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고 하는듯...아무도 접근 못하도록...모두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여기저기서 환호 소리가 들렸지만 난 아무 생각도 할수가 없었다.
그저 내게 거칠게 다가오는 녀석에 태도에 조금은 당황했지만 아무래도 자신이 어리지 않음을 증명이라도 하고 싶어하는 녀석에 마음에 상처가 갈까봐...그냥 눈을 감고 녀석에게 나를 맡길 뿐이었다.
긴 키스가 끝나자 그제서야 눈을 뜨고 주위를 살펴보았다. 여기저기서 박수 소리가 들리고 우리를 지켜보는 민호라는 사람과 강희라는 사람...그리고 그 여자친구까지...지후를 보며 웃고 있었다..하지만 왠지 나만 다른 느낌을 받았을까?? 그 강희라는 사람은...분명히 웃고는 있었지만...왠지 기분이 불쾌했다..
그런 느낌을 나만히 받았던게 아니었을까?? 지후역시 변하지 않는 표정으로 나를 데리고 그냥 말없이 클럽을 나와버렸다.
" 미안해...입술 많이 아프지? 봐봐...붓겠다...어떡하냐?? "
" 괜찮아..."
" 사람들이 놀리면..."
" 우리 애인이 좀 거칠어요...그러지..."
" 미안해~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그냥...니가 너무 순수해서 가끔 내가 다가가기가 두렵더라구...난 생각만큼 그렇게 순수하지가 않거든..."
" 아니야...그렇지 않아...지후 넌...나한테 그 이상이야...그런 생각 하지마...그리고 앞으로 다른...여자들이랑...그러지..도 마..."
" 응?? 아....알았어...그나저나...어쩌냐..."
" 괜찮아...수한이가 많이 놀리겠다..."
" 그럼 말해...내가 혼내줄께..."
" 근데...저 강희라는 사람하고는 친해?? "
" 옛날엔...지금은...별로..."
" 지후야...."
" 응? "
" 너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아..."
"................"
" 그러니까...."
" 알았어...무슨 말 하려는지 알아....근데..수현아...나 한번만 안아주라..."
" 일루와~ 우리 애인...내가 안아줄게..."
" 얼른 대학생이 되야 할텐데....그래야 우리 수현이 품에서 깨어나지..."
" 뭐라구?? "
" 농담이야...또 흥분하셨네..."
" 자꾸 너..."
" 자꾸...자꾸...너 안고 싶어서...나 큰일이다..."
" 이렇게 자꾸자꾸 안으면 되지..."
" 바보야...넌 몰라도 돼..."
하지만 웃고 녀석에 얼굴에서 왠지 모를 불안함을 느낄수가 있었다.
녀석을 만나면서 녀석에 표정하나하나에 의미를 싣고 또 읽어내려 하는 나자신을 발견할수가 있다.
정말 내가 더 녀석을 좋아하나보다...
" 지후야...사랑해! "
나도 모르게 말없이 걸어가는 녀석에 손을 잡으며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 불쑥 말을 꺼내 버렸다. 내가 먼저....걷던 녀석에 발걸음이 멈추고...얼굴에는 내색하지 않으려는듯 하지만 터져나오는 마음을 주체할수 없는듯했다.
그렇게 한참을 멍하니 서있더니...아무말이 없는 녀석에 반응에 무안해진 내가 녀석에 손을 풀고 뛰어가려 하자 재빠르게 나를 잡고 자신의 품안으로 잡아당겨버렸다.
그 바람에 녀석에 가슴에 얼굴을 묻혀버렸고 나를 보며 웃고 있는 녀석에 입술이 그대로 내 입술에 포개어졌다...
" 내가 먼저 할려고 했는데....오늘...내가 할려고 그랬는데...이 바보가 또 일 저질렀네...그 말할려고 나...며칠을 준비했는데...나보다 니가 더 낫다...사랑해 수현아! "
내 이마에 입을 맞추며 나를 놓아주는 녀석에 눈가가 촉촉해짐을 느낄수가 있었다. 난..아무렇지 않게 두 손을 녀석에 눈가를 슬며시 닦아주고는 아기처럼 안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