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시간 마음에 담았던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마음에 담아두었을 뿐 표현하진 못했더랬죠.
그 시간이 길었던 만큼.. 그 사이 다른 여자친구를 안사귄 것도 아니었습니다만..
마음 속 깊은 곳에는 항상 그 여인이 머물고 있었더랬죠.
그러한 관계에서 우연찮게 가지게 된 술자리.. 뜻하지 않게 고백을 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서의 뜻밖의 고백이긴 했지만..
얼마간의 기간이 흐른 후.. 결국 그녀는 저의 여자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기뻣더랬죠..
그 어느 여자와 사귈 때 보다도 행복했습니다.
그 행복에 눈이 멀어 스스로 너무 깊은 수렁을 파 버렸네요..ㅠㅠ
그녀가 시키지도 않은 약속을 혼자 해버린겁니다.
담배 끊어버려야겠다.
술은 일주일에 한번만 먹겠다.
사실 제가 술이랑 담배가 좀 과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 끊는게 정답이긴 한데.. 여친에 대한 사랑으로 끊어버리려고 스스로 약속해버린거죠..
역시 the power of love는 대단하더군요.
하루 한값이상 10년을 피워오던 담배를 처음으로 한달이나 안펴볼 수 있었고..
일주일에 평균 5번 이상 먹던 술을 2~3번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물론 1번보단 많지만..요건 끊는다고는 안해서)
아무리 그렇다고 하지만..중요한건 그것만이 아니구여..
그녀 역시 절 너무 힘들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만.. 그녀는 바쁩니다..너무 바쁩니다. 저 역시 그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녀의 바쁜 일상에 끼어들 각오를 가지고 그녀와 만남을 시작한 것이 사실입니다.
헌데..교제 후에도 그녀는 바쁜 이유로 저에 대한 마음을 충분히 보여주질 않습니다.
물론, 제가 마음을 주어 사귄만큼.. 남자로서 처음에 마음이 급하고 답답할 수 있는 입장인지는 저도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제 노력에 대한 최소한의 반응만이라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사랑은 주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결국은 기브 앤 테이크..
주기만 하고 받지 못하는 사랑은 허무하기도 하고.. 힘을 빠지게 만들지요.
그녀를 위해 금주와 금연을 결심한 나..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흡연과 음주를 떠오르게 만드는 그녀..
그 아이러니한 상황속에서 저는 힘들어집니다.
그녀가 저의 이러한 마음을 알아줬으면 합니다만...
글을 적다 보니 제가 모자란 넘 같네요..;;
차라리 그녀가 원해서 한 금주와 금연이라면.. 대화를 통해 합의점이라도 찾을텐데..
제 스스로 약속을 해서 그녀한테 말까지 해놓고 스스로 깨려니 사나이 자존심이 허락하지도 않고..(사실 쪽팔리기도 하고..;;)
완전히 스스로 판 무덤에서 허덕이는 웃긴 모습이 되었습니다.
사나이 순정 이렇게 우스워야만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