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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에게 정말 치사한 기분이....

막막한 나... |2007.06.19 14:06
조회 2,277 |추천 0

저희는 결혼 4년차 맞벌이 부부입니다.

수입은 신랑이나 저나 비슷합니다...둘다 적지 않은 편이죠..

아 작년에 신랑이 진급하면서 저보다 15만원정도 많이 버는 듯 하네요...

 

결혼하고 이때껏 홀시어머니 용돈챙겨드리고 살면서, 저희 부모님한테 변변히 용돈한번 못 챙겨드리고.. 볼때마다 죄송합니다. 결혼초에는 내가 무조건 양가 똑같이 해야한다고 우겨서 한 두달인가 똑같이 용돈 드렸는데 어느날 신랑이 상의도 없이 슬쩍 끊더군요..

울부모님은 양친 모두 계시고 아직 경제활동을 하고 계시고 시어머니는 혼자 계십니다. 그 이유가 시어머니를 우선으로 챙겨야 하는 이유예요.. 아버지 없이 혼자 사시는 어머니 불쌍하시다고..

전 연세드시도록 아직도 일하시고, 살림하시는 우리엄마가 불쌍합니다. 우리 엄마도 시어머니처럼 백화점가서 옷사입고 명품화장품 사고, 요가 다니시고 문화센터, 등산.. 다니시면서 즐기시면서 사셨으면 좋겠는데.. 우리엄마는 아직도 손이 일에 치여서 손이 거칠거칠 합니다..

게다가 지금은 우리애까지 맡겨놓고 있구요.

우리집 김치,쌀 그런것도 결혼하고 지금까지 다 친정에서 공수해다가 먹습니다. 이젠 전 그것도 싫습니다. 부모님한테 죄송해서요...

이 문제때문에 싸우기도 하고 대화도 나눠봐도 해결이 안되더군요.. 이젠 신랑이랑 이야기 나누는 것도 사실은 피하게 됩니다.. 싸울까봐...

 

그리고 우리신랑은 내가 회사 직원들하고 어울리는 것까지 일일이 감시합니다. 내가 일하다가 사내에서 직원들이랑 다퉜다거나 그런 얘기하면 첨엔 그 직원 나쁘다고 편 들어주고 그러다가 나중에 내가 그 직원이랑 화해하고 잘 지내면 그런 싸가지 없는 새끼랑 너가 얘기하는것도 싫다고 그래서 회사얘기할때도 신랑 눈치봐가면서 해야합니다.

그리고 울회사 직원들이 모이면 좀 술을 과하게 먹는 편이라 신랑이 회사직원들이랑 어울리는거 싫어합니다. 첨엔 그것때문에 저도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는데 애낳고 어쩌고 하면서 이젠 거의 그런 자리 어울리지도 않습니다. 전체가 모인다던지 아님 회식이라던지 그런 꼭 피할수 없는 자리만 참석합니다. 2~3개월에 한번 정도?? 신랑은 일주일에 2~3번은 술먹고 늦게옵니다.

저... 퇴근하고 혼자 집에서 밥먹고 시간 보내는거 참 지치고 외롭더군요.. 신랑은 온다온다 하면서 맨날 새벽이고...

계속 쌓이더군요..

지난주에 너도 한번 당해봐라 하는 심정으로 회사 직원하고 술을 마셨습니다. 그 직원이랑 일하면서 서로 입장때문에 좀 옥신각신 했고, 일도 잘 마무리되었으니 풀자는 의미에서 만났습니다. 근데 그날 술이 너무 과했고, 깨보니 여관이였습니다. 정말로정말로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난 옷을 그대로 입은채로 그 직원은 바닥에 뻗어있더군요.. 정말 앞이 깜깜했습니다. 우리신랑 성격 장난 아니게 집요하거든요..

암튼 챙겨서 집으로 왔고, 신랑은 밤새 나를 찾아 엄청 헤맸던 모양입니다. 지도 술먹고 2~3시경에 들어왔던 모양인데 내가 집에 없었고 핸드폰도 안됐으니 놀랬겠죠.

친구랑 먹고 친구집에서 잤다고 거짓말을 했었는데(친구한에 사전에 부탁하고) 자고 있는 친구한테 전화해서 몇시에 어디서 만났냐 1차/2차 어디어디에 갔었냐 메뉴는 뭘 먹었느냐 꼬치꼬치 다 묻더군요.. 들통이 안날수가 없었습니다.

지갑의 영수증까지 뒤져내서 식당에 누구랑 왔는지 전화까지 하고..

사실대로 털어놓았습니다. 신랑이 너 더이상 그회사 못내보내니까 오늘 당장 가서 사표내고 오라더군요..그렇게 하고서 저도 신랑도 일단 출근은 했죠..

신랑  우리집에 전화해서 다 이야기했더군요.. 엄마 전화와서 난리난리 치고..

결국은 퇴근하고 신랑을 오라하셔서 이야기하신 모양이더라구요.. 밤에 신랑이랑 엄마가 애까지 데리고 오셨더라구요.. 엄마한테 다시 되게 욕먹고.. 그냥 쭈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너가 무슨 염치에 신랑이 벌어오는 돈 받아서 편히 먹고 사냐고 나가서 돈 벌어오라고 너 회사 다니기 싫다고 노래를 하더니 너 원하는데로 누가 다 받아줄 것 같냐고 직장 계속 다니라고 하더라구요..

아빠도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라고 경솔한짓 하지 말라고 하시고..  아빠가 우리신랑보고 나 용서 못할 것 같으면 얘기하라고 마음의 각오는 하고 있다고, 그리고 그냥 살자고 마음 먹으면 두고두고 말꺼리 만들지 말고 깨끗하게 덮으라고.. 그러셔서 한동안 신랑 고민하더니 그렇게 지나가는 듯 했습니다.

그러더니 이젠 저보고 회사 다니던지 말던지 결정하라고 하네요. 사실 너가 벌어오는 돈이 우리 사는데 보탬이 안된다고 얘기 못한다. 네 수입이 사실 큰 도움이 되는건 사실이다.  대신 회사 나가는데 조건이 있다고, 회사에서 회식이건 무슨일이건 자기가 원하는 시간까지는 집에 들어와야 하고, 회사에서 1박2일로 가는 MT, 워크샵 그런거 난 모르니 너가 알아서 빠져라 . 너 그런거 절대로 참석 못한다. 를 조건으로 내걸더군요.. 정말 이기적인 ** 하는 생각이 들고 정이 뚝 떨어지더군요..

내가 지들집에 돈 벌어다주는 사람도 아니고...

그 전에 신랑도 술먹고 뻗어서 여관에서 깨었다고 안들어온적도 있었고, 길에 있었다면서 거의 새벽 어스름할때 들어온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은 일찍 들어왔는데도 호텔 카드영수증 있었습니다. 회사 동료가 거래처 접대해야하는데 돈이 없다고 급하다고 도와달라고 해서 결재만 자기가 대신해준거라고 그 직원이랑 3자대면 시켜준다고 하면서...

물론 내가 해선 안될 실수를 했지만, 지 그런거 난 혼자 다 덮고 살았는데.. 나를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정말 기분 더럽습니다. 정말 내 신랑이 이렇게 치사스러운 인간인지 이번에서야 알았습니다.

정말로 회사를 그만둬야할지.. 이 치사함을 무릎쓰고 계속 다녀야 할지 너무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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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얼씨구나|2007.06.19 14:42
그만둬요~ 애도 엄마한테 안맡겨도 되고, 보탬이 되는데 그만두면 남편도 곧 다시 일했음 할겁니다. 그때까지 푹~ 쉬어요. 사실 너가 벌어오는 돈이 우리 사는데 보탬이 안된다고 얘기 못한다. 네 수입이 사실 큰 도움이 되는건 사실이다. 대신 회사 나가는데 조건이 있다고, 회사에서 회식이건 무슨일이건 자기가 원하는 시간까지는 집에 들어와야 하고, 회사에서 1박2일로 가는 MT, 워크샵 그런거 난 모르니 너가 알아서 빠져라 . 너 그런거 절대로 참석 못한다 (출처 : '신랑에게 정말 치사한 기분이....' - Pann.com) 뭡니까 이게 아무리 죄를 지었데도 돈벌어오는 기계도 아니고 돈은 벌어와야하고 집엔 일찍 들어오서 밥차려놓고 아내의 의무도 다해야하고 밤엔 외로움도 달래줘야하고, 이참에 노예를 만들라고 하나? 원래 집에 잘하는 사람이 그랬으면 내가 글쓴이 욕하지~ 근데 지행동 꼬라지가 남말할 처지가 아닌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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