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명동에 유명한 쭈꾸미집이 있다고 해서 갔습니다.
아시는분들은 다 아실텐데..
그 쭈꾸미 골목으로 들어서면 그 유명한 쭈꾸미집을 양옆으로 끼는
두개의 쭈꾸미집이 있습니다.
왼쪽에는 파란간판 오른쪽에는 똑같은 간판(?!) 이 있는겁니다.
헌데 이상하게 가운데 집에만 사람들이 줄 서 있더군요.
한 10분기다리다가 오른쪽 똑같은 간판 집에서 할머니가 나오시더니
'이리와~ 똑같은 집이야~~' 라고 계속 말씀하시는겁니다.
전 처음가보았지만, 직감적으로 뭔가 다른집인걸 느꼈습니다.
전 계속 안갈려고 가운데 집에만 줄서있는데
친구들이 기다리기 귀찮다고 아무데나 가서 먹자는겁니다.
그래서 먹었더니..
쭈꾸미를 다먹어갈때쯤
왠 '비닐 봉지' 가 떡 하니 나타나더군요
자세히 보니까 행주 감싸던 그 봉다리였습니다.
쇼킹~~ 친구들 다 속 매스께워하고..전..넘 어이가 없어서
종업원 아주머니를 불렀는데
죄송하단 말한마디 없이 조용히 들고 주방으로 들고 가버리는것입니다.
전 기분이 진짜 뭐 같아서 주인 할머니에게 하소연(?!) 하러 갔는데
진짜 어이없게 ' 돈 안낼려고 그딴걸 집어넣냐?!' 라는 식으로 말하는것입니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좀..대범하질 못해서
할머니하고 싸우지도 못하고 웅얼웅얼 몇마디하고
계산도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아 정말 그때 기분이란..지방에서 맛집찾아서 여기까지
온건데..그때 이후로 몇번 그집앞을 지나가는데 그 할머니가 또 꼬시더군요..
전 할머니한테 한마디 했습니다 ' 할머니 저 기억안나세요? 그집 비닐봉지하고 같이 삶잖아요!'
라고 큰소리로 말했더니, 뒤로 슬쩍 사라지시더군요..
뭐 사람이 만드는 음식이고 실수도 할 수 있는거니까 ...
미안하다고 말한마디만 했었어도 그렇게 기분 안상했을텐데..
그 후로 가운데 집만 갑니다..
맛 훨씬 좋습니다.. 주인아주머니도 친절하구요
사람들이 엄청 줄서서 기다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