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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탓이라고...4

삶이란... |2003.05.28 10:35
조회 2,368 |추천 0

 

제가 썼던 글 다시 읽어 보았어요. 리플 달아주시고 저에게 멜도 쪽지도 보내주시고 또 게시판에 적어주신글들 잘 보았습니다. 고맙구요... 정말 제가 이런 상황에서 그래두 위로가 되고 힘내야지 하면서 희망을 갖게 하는 글 같아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일일이 답장 해드리고 싶었는데 아직은 해결된 일이 없는것 같아 저에게도 해결방안이 마련되어 지고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 갈때에 여유라는 것이 생겼을때 인사를 올리고 싶어 좀 미뤘습니다. 이해해 주실꺼죠?

많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그리고 많이 쉬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그러나 딱 하룻밤 친구집에서 묵은후 다시 제집을 찾았습니다. 어른들 계신데 결혼 한 사람이 오랫동안 머문다고 해서 좋을 것도 아니고 어차피 알려지더라도 제가 좀 안정된 후에 말을 듣는게 나을거라고 생각되어 친구 ㅇ게도 부탁을 좀 했더랬습니다. 참으로 사람이란 동물은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저 거기 그 하룻동안 가 있는 동안 그사람 절 찾아 이곳저곳 돌아다닌 모양입니다. 집에 도착해 올라가는데 경비실 아저씨가 그러시더라구요.

어제 문 부시는 줄 알았다구 .. 아니나 다를까 현관문 정말 신발 자국에 흠집에 짜증부터 났어요.

정말 인간 말종이네 지겹다 생각 했는데..휴

오후쯤 되었을까..

비디오 한편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한 장면을 보고 시장을 보고 싶었죠.한편으론 그와 동거 할때 수첩에 적어놓은 목록을 보며 시장보던 생각도 났지만 곧 지우고 일어나 나갈 차비를 하고 차를 몰았습니다.

이젠 별 필요도 실은 해먹지도 못할 것들 .. 혼자 해먹기엔 좀 그렇지만 각종 것들 바구니에 실컷 담고

보이는 한쪽 의자에 앉아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린 그렇게 힘들때도 있었지만 편해졌었지....그래서 그런것이 익숙하지 못해서 이런걸까..

저렇게 힘들게 온몸으로 노동하는 사람들은 집안에선 행복할까? 저렇게 힘들게 일하면서도 가족을 바라보면서 힘을 낼 수 있겠지.. 가정 이란게 이렇게 쉽게 파괴되는 걸까 그도 막노동을 한적이 있었어요. 그때 저에게 전화하면서 보고 싶다며 목소리 들으니까 힘낼 수 있다며 해맑게 웃곤 했는데..

난 지금까지 뭐하며 무슨 꿈을 가지고 살아 왔는지..생각해보니 그러고 돌아보니 그와 동거를 시작하면서 제꿈은 이루기가 많이 힘들어진 듯 보였습니다. 물론 제가 선택한 길이고 원래 고집이 있던 터라 부묌도 그냥 포기 하신거죠. 전 무슨일이 있어도 맘먹은 건 하고 마니까..

하지만 그에게는 항상 약자 였습니다. 제가 못먹더라도 그는 항상 배불리 먹였고 제가 힘들더라도 그는 저보단 덜 힘들고 덜 괴로워야만 했습니다. 그게 제 행복이라고 느낄정도로 사랑했으니까요.

하지만 그게 참.. 이상하죠. 왜 그사람에겐 그러면서 나자신을 학대해가면서 그는 지키고 싶었는지 그리고 이렇게 뒷통수 맞아도 미운생각보단 그와의 예쁜 추억들이 생각이 나고 괴로워 하는지..왜 지금까지 나를 학대 하고 폐인으로 몰아가는지...

그를 만나 정말 따지고 싶었어요. 내 인생 내가 선택한 길이었지만 그래도 이만큼의 상처를 줄 만큼 나 너에게 잘못한거였냐고.. 너도 나에게 따질 말, 그리고 나때문에 버린것들 많겠지만 나또한 뒤지지 않을 만큼 많은데.. 치사하고 유치하지만 저 정말 많이 속상했더랬습니다. 가장..제일먼저 떠오른건 뱃속에서 얼마 살지 못하고 죽어간 내 아이..처음엔 너무 어린 마음에 놀라 지웠고 두번째는 아무것도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우리가 살아가는것도 현실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속에서 아이를 또 한명의 식구가 느는게 두려워 지워야만 했고 나머지 한번은 심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 속에서 유산이 되었더랬습니다. 항상 성난 고양이 처럼 꼬투리 잡아 달라들것 같은 시어머니.. 눈치주는 시댁 식구들.. 외박이 잦은 남편, 반대결혼때문에 그땐 친정하고도 연락을 안했었어요. 항상 외로워 했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겐 그런 내색을 할 수가 없었어요. 혹시나 나에게 미안해 할까봐.. 짐이 될까봐... 너무나 사랑했을까요?

그런데... 어떻게 다 내탓으로 이제와 내탓이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지...

다 제탓이었습니다. 특히 부모님을 생각하면 더욱 그랬죠. 사랑이란것에 눈이 멀어 어른들이 밝은길 인도하실때는 고집부리다 벌을 받고 부모님 가슴이 찢어진만큼 이렇게 벌을 받는구나 하면서...

그리곤 집에 돌아왔습니다. 샤워 후 좀 있으려니 시끌거리는 소리가 들려 무슨일인가 하고 문쪽으로 다가가는데 문에서 쾅소리가 나는거예요. 렌즈로 내다보니.. 그사람이었습니다.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고 경비아저씨는 말리고.. 휴..정말 챙피 했습니다. 이사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사람 너무 하는구나 싶어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곤 아저씨께 사과드리고 그 집으로 들였죠.

사람들이 안믿는다구.. 내가 니 남편이라고 하는데 아무도 안믿는다면서 씩씩거리더군여..

물 갖다주면서 참 철없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곤 앉아 그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초췌한 모습.. 옷은 어디서 그렇게 입었는지.. 면도도 안하고 머리는 덥수룩하니..참 한심 스럽더군요.

집에서 쫒겨났답니다. 하긴어머니 저에게 삿대질 해가며 그렇게 따지셨는데 황당하시고 그러셨겠죠..

그래서 지금은 나와 있는데 이렇구 저렇구 자기 생활 이야기를 해대길래 그여자랑 같이 지냄 되지 않냐 물 다 마셨음 가라 했더니 그게 아니라며 할말이 있어 찾아 왔답니다.

관계를 맺던 그 여자 .. 어머니가 아시는 아이라고 하더군요. 순간 좀 이상해서 그런데? 했더니 결혼 하기전부터 알고 있었던 아이랍니다. 다 들어보니  저는 그의 아이를 지운사람이니가 버리면 안되니까 결혼을 하라고 그랬다죠. 그리고 그여자는 그의 집에 자주 들락 거렸답니다. 식구들도 그래서 절 그리 반가워하지 않았고 그 여자는 집안이 참좋답니다. 그래서 그런거라구..

배신감이 더 들어 더 듣고 있다간 정말 미칠것 같았어요.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으로 끝내고 싶었습니다.

다시는 ... 절대 다시는 내가 너네 집에 그리고 너의 얼굴 보지 않겠다 다짐하면서 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어머니 전화가 와서 집에 갔더니 그 여자 식사하길래 한상에 앉아 먹는데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아직도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울집에선 자기를 반대하는데 .. 그런 생각이 들어 그냥 만났대요. 친구처럼,,,

그러다 술을 많이 마시고 집에 전화를 걸었는데 왜 휴대폰 통화키누르면 목록에 처음 떠있는게 걸리잖아요. 그래서 그여자한테 전화가 걸리고 전줄 알고 어디니까 데릴러 와라 했는데 보니까 그여자가 왔고 몸을 가눌수 없으니까 집까지 데려다 주라고 했더니 그여자 자기집으로 데리고가 처음 둘이 잠자리를 한거죠. 깨고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깨고 나서 자고 있는 그여자 보니까 몸이 참 예쁘더랬습니다.

그래서 또 눕고 마지막이다 생각하고한번만 더 했던 것이 계속 그런거죠..

나에게 미안하지 않았냐 했더니 그 그러더랩니다. 처음 자고나선 깨나서 정말 미안했는데 그여자 몸을 보는 순간 돌변했다죠..남자는 밥만 먹고 살순 없다..철학이라나요?

그순간 같은 여자로서 얼마나 잘났길래 유뷰남을 그렇게 하나 싶더라구요.

저 지금까지 졸졸 쫓아다니는 남자하며 저도 키 170에 53..빠지지 않는다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런데 이혼한다니까 이여자 변해버린겁니다. 재미없다고 그러더랩니다. 그리고 딴남자랑도 같이 다니고 생각해보니까 저생각이 많이 나고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대요. 그리곤 무릎을 꿇었습니다. 잘못했다면서 용서해 달라고 하더군요..

참 가식적으로 어쩜 저럴 수 있을까? 한심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하지만 한마디로 짤랐습니다. 나가.

저 많이 질렸습니다. 맞을 만큼 맞았고 욕먹을 만큼 먹고..그렇게 바람피운 남자를 또 믿으라고??

그건 제가 죽는게 나을 것 같아 제발 나가 달라고 했습니다. 절대 안움직인다고 어름장 내놓더니 경찰 부르겠다고 112 누르니까 알았다 하면서 나가대요. 그가 입을 데었던 그 컵 망치로 깨뜨리고 버려버렸습니다. 모르겠어요. 한편으론 그가 찾아와 준것이 고맙기도 했어요 , 하루종일 불편했으니..

근데 참어이없고 ... 글쎄요, 남자들이 만약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

들국화님의 글.. 저도 읽었습니다. 행복하시게 보이더라구요. 아니 행복하시겠죠..

비꼬는 말이 아니라 저에겐 그런 사랑이 사치로 느껴졌습니다. 사람이 다 그사람 같진 않지만 지금으로서는 제 입장에선 그렇게 보이더군요. 그런 행복이 제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면 이젠 울부짖을것 같았어요. 글쎄,,, 남의 가정보고 그런다고 하실진 모르지만 지금 이렇게 불행한 가운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도 못잡는데 정말 쓰리고 아프더군요. 혼자의 자각심일지도 모르지만...

젊어서 그사람이 아직 철이 없는거라고 그사람이 오기까진 그렇게 생각하려 했습니다.

근데 이젠 별소리가 다있군 싶네요. 결혼은 좀 늦출걸 싶기도하고..

이제와 후회하면 소용없지만 그래도 나오는건 후회 뿐이네요..

소송을 준비중입니다. 물론 엄마가 맡아서 하시는 중인데 전 진정시키고 하자는 쪽이었거든요.

감정으로 무엇이든 저지르면 안되니까요..

엄마는 시간을 갖으려고 제가 지금 시골 친구집에 있는 줄 아십니다.

또 이사를 해야 할것도 같아요..

생각하는게 이젠 좀 힘들어져 한숨 자려고 합니다. 눈만 뜨면 골치가 너무 아프군요.

세상사는게 이렇게 힘든가요?

저흰 법적으로나 주위 사람들이보는 앞에서 서로를 평생동안 사랑하기로 한 사이인데..

한여자의 놀림감이 되어 이렇게 가정을 파탄에 까지 이르게 한 그도 정말 이해 못하겠고

다들 법적으로 하라하지만 지금은 제맘을 좀 추스리려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늦추는 건 안될것 같구요.

저 걱정해주시고.. 신경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잊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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