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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식 아파트 살면서 결심한거...

외로워도슬... |2007.06.22 12:49
조회 367 |추천 0

이런 얘기 하면 누워서 침뱉기일수 있지만...

다른 서민 아파트들도 다 그런가 싶어 글을 남깁니다...

 

다른 지방에 살다 신랑 직장 때문에 낯선 이곳으로 이사온 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전에 살던데는 약간 외곽지 18평 임대아파트라도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복도식이지만 그닥 시끄럽게 굴거나, 쓰레기 막 내 놓는 사람도 별로 없었구요...

 

근데.. 여기 이사오면서.. 아니 오기 전 부터 일은 터졌습니다...

집 알아보러 첨 왔을때...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하고 집 보고 내려왔는데 누군가 위에서 날계란을 몇개나 떨어트려 놨더군요...

차 지붕은 엉망이 되어 있고, 차 앞 유리로 계란이 타고 흘러 내려 마르고 있는거예요...

왕 짜증...

그래도 가진 돈에 맞추다 보니 오래되었고, 20평 되는 싼 이 아파트를 계약했지요...

 

그리고... 살면서  "살기 싫은 아파트"라는 생각만 자꾸 더 들게 되네요...

하루가 멀다 하고 아파트 게시판엔 공고문이 붙어 있네요...

비상계단 방화사건이며, 트럭에 실어둔 건설 장비 도난사건이며, 남의 차 유리 깬 사건이며...

화단으로 음식 쓰레기 던진 사건이며...

저도 참다참다 한번 관리실에 공고 좀 붙여 달라고 전화 한 적 있어요...

 

이사오고 얼마 안됐을때 부터...

누군가 울집 우편물을 뜯어보고 울집앞에, 엘리베이터 안에 버려 둔거 몇번 봤어요...

거기다 울집 작은방 창틀에 애가 그랬는지 컵 떡볶이 먹다 남은걸 버려 두기도 했고,

팅팅 불은 컵라면도 뚜껑도 없이 울집 앞에 버려 둔 적도 있고...

분리수거해야 할 것들도 울집앞에 버려 둔 적도 있구요...

 

참다참다 관리실에 한번 전화해서 공고 붙였어요...

다른 사람들도 참다참다 관리실에 전화 했을테니 이런 일이 얼마나 많겠어요?

 

어제는 밤에 방송이 나오는데 기가 막히네요...

남의 택배를 가져 간 사람은 경비실에 돌려 달라고...

누군가 경비실에 맡겨둔 택배를 자기꺼라며 가져 갔나봐요...

아마 경비아저씨가 원래 택배주인한테 안좋은 소리 들었겠죠...

그랬더니 오늘 경비실 앞에 경고글을 붙여 놨는데 섬뜩하네요...

"남의 물건 훔쳐 간 사람 그 아이가 얼마나 잘 되겠습니까 (여기까지는 애 교육에 본보기가 되라, 애가 뭘 보고 배우겠냐는 말이니 그렇다 칩니다... 그 뒷말이 섬뜩하네요)

그 아이가 천벌을 받아 괴질에 걸려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동 경비"

아니... 무슨 악담을 해도...

남의 물건 가져간 사람도 잘못했지만 경비 아저씨도 심한건 아닌가요?

남의 애 보고 죽으라니... --;;

 

거기다...

울아파트가 복도식이거든요...

우리는 엘리베이터를 사이에 두고 왼쪽으로 네번째 집이에요...

1,2,3 호 다음 5호인 울집...(4호는 없음) 그리고 옆에 6호가 있고 그다음 엘리베이터입니다...

근데.. 6호인 옆집...

뭔 쓰레기를 그리 밖에 내다 놓는지...

식당서 쓰는 제일 큰 용량의 쓰레기 봉투를 사용하며,

툭하면 재활용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고,

자전거도 통로를 막고 서 있으며,

음식쓰레기를 투명 봉지에 담아 다 보이도록 내 놓습니다...

그거 보면 정말 토할것 같네요...

한번은 음식쓰레기가 밖에 튀어나와 나뒹굴고 있더군요...

주먹만한 생선대가리, 밥 덩어리... --;;

그리고 이불을 볕에 말린다고 난간에 널어놨는데 바람에 날려 바닥에 떨어져 있고...--;;

볕에 말리는게 아니라 흙먼지 묻으니 더 더러워지겠구만...

 

그집에 초등생 애들 둘 있두만 아줌마는 왜그리 칠칠맞은지...

울집도 간혹 쓰레기 내 놓지만 쓰레기 봉투 여며 놓고, 음식쓰레기는 안보이는데 담아 재깍재깍 버립니다...

애 유모차도 접어서 물 내려오는 기둥에 세워서 표시 안나게 놔 뒀구요...

 

다른 집은 덜한테 6호집 보면 진짜 짜증나요...

엘리베이터 타러 나갈때마다 걸리적거리는거 하나씩 치우고 가야해요...

현관문도 조금만 열어 놓거나 아님 아주 활짝 열어놓든가,

지나가지 못하게 가로막히도록 열어놔요... --;;

딱 직각으로...--;;

그럼 사람 지나가기 힘들죠...

 

바로 옆집 살면서 한 소리 했다가 사이 나빠질까봐 말은 못하고 있어요...

 

진짜... 이 아파트 살면 살수록 정이 안가요...

여기 살면서 결심한거...

다음에 이사가면 절대 복도식 아파트는 안갈거다...

깨끗한 아파트 갈거다...

 

다른 아파트들도 그런가요?

그나마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 받은적은 없어 다행이에요..

 

아, 그리고... 자살 사건도 1년동안 두번 있었어요...

한번은 옆동에서, 한번은 우리 동에서... --;;;

10층에서 우울증 걸린 아줌마가 뛰어 내리고,

12층에서 70대 할머니가 뛰어내려 자살하고...

정말 빨리 이사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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