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2005년 3월 18일)
#1 : 서울 청량리~양수리~양평~양동역
아침일찍 학교 기숙사에서 출발하여 약속장소인 청량리에 도착했다. 마침 후배 경일이도 왔었다. 바로 2228번을 타고 강릉까지의 시내버스 여행을 시작하였다. 서울을 벗어나 구리시에 접어드니 역시 통학생들로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덕소부터는 조용한 분위기속에 시승을 하였다.
양평방향으로 가니까 작은 정류장이 보인다. 다른사람들도 양평가는 버스를 기다리는거 같다. 잠깐 슈퍼에서 버스시간을 보고 왔는데 얼마 안남았다. 처음엔 직행이 오더니 기다리던 손님 다 태우고 간다. 10여분 지나 로얄미디 시내버스가 들어온다. 별로 기대는 안했지만 혹시나 했는데 역시 카드단말기가 없었다. 1600원주고 양평행에 올랐다. 사람들 별로 안탈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이 탄다. 대부분 노인분들이다. 직행과 별 차이없는 속도라서 양평읍까진 금방 왔다. 버스가 터미널 안까지 우리를 모셔다 주었다.
아침을 안먹어서 근처 편의점에서 잠깐 배좀 채운뒤, 다시 터미널에 와서 시간표와 요금을 봤다. 역시 예상했던대로 요금이 점점 세진다. 게다가 우리가 탈 차가 첫차였다. 터미널에서 표 구입하고 양동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하루 3회운행이라서 그런지 역시 썰렁한 버스였다. 오죽하면 승객 중 우리가 최연소였다. 6번국도를 계속 달리다가 처음가는 지방도로 빠진다.
그야말로 시골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곳이었다. 역시 요금을 많이 받더니 생각보다 오래간다. 거의 도착할 쯤 되자 장터들이 보이고 기차역이 보였다. 양동역에 무사히 도착했다. 참고로 양평군 버스는 안내방송을 친절히 해줘서 잘 도착할 수 있었다.
#2: 양동역~원주시내~주천~영월 도착...
양동역에 내려 주변구경을 하다 마침 원주시내버스가 들어오는 것을 목격하고 자세히 보니 우리가 탈 버스였다. 아직 출발시간이 남아 짐만 갔다놓고 주변구경을 하였다. 양평군이었지만 여주가는 버스도 보였고, 원주가는 버스도 있을 정도니 양평같이 느껴지지가 않았다. 원주버스도 카드는 가능하지만 에이캐시 카드만 되는지라 그냥 현금으로 냈다. 이번에도 역시 많이 듣던 안내방송이 나온다. 얼마 후 '강원도 원주시'라는 이정표를 지나친다. 생각보다 금방이다. 유명한 간현유원지를 지나 원주시내에 들어왔고, 중앙시장에서 내렸다. 원주는 몇 번 와봤지만 시내오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명한 모 비빔밥집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은 뒤, 다음 차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잠깐 원주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터미널까지 이동한 버스가 마침 우리가 탈 25번 버스였다. 터미널에서 버스구경 좀 하다가 다음행선지 버스를 기다렸다.
정말 길고도 긴 시간을 기다려 영월 주천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아까탔던 차가 올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차가 온다. 이차가 주천행 막차라서 그런지(하루 3회) 사람도 많다. 이차부터 처음 서서 간다. 아까 들렸던 중앙시장 통과 후 원주시내를 벗어난다. 바로 위에는 중앙고속도로가 멀리 보인다. 치악산 옆쪽이라 고갯길을 힘겹게 올라간다. 신림이라는 동네를 지나 다시 다른길로 빠진다. 솔치터널을 통과하자 '강원도 영월군'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오고... 1시간을 약간 넘어 주천이라는 곳에 도착하였다. 사실 이동네는 전혀 존재조차 몰랐던 곳이었는데, 이번에 여행하면서 알 게 된 곳이다. 여기서 원주시내버스 말고도 평창,제천,영월시내버스를 각각 봤다.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영월까는 버스시간이 많이 남아 처음엔 PC방에서 시간을 보낼려고 했으나, 있는 PC방도 문닫아서 결국 만화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영월까는 버스 정류장을 슈퍼에서 물어본 뒤, 19시 30분에 도착한 버스를 탔다. 이 차 다음차가 막차였다. 이미 날은 어두워서 창밖을 봐도 어디가 어딘지 보이지 않았다. 어둠속을 외롭게 버스는 달린다. 중간에 승객 몇 명 태우고 영월로 향한다. 영월도 몇 달전에 와본 곳이라 낮설진 않았다. 터미널앞 사거리에 내렸다. 잠깐 영월터미널 둘러본 뒤 인근 숙소에서 음주를 약간 즐긴 후 오늘의 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