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를 별 의미 없이,,더군다나 요즘 같은날은..이렇게 세월아,,내월아 하며 사는 20대 중반의 여자지요..
회사문제로 요 며칠 기분이 별로 안좋았더랬죠..
저는 원래 술을 못합니다. 평소엔 소주 반병정도,,취하는건 아니고 그냥 속에서 안내켜 합니다.
그냥 기분이 최고로 좋을땐 소주 한병반정도 마시고 취해버립니다.
기분이 안좋을땐 술이 더 안내키죠..근데 이상하게도 그날은(월요일) 술이, 그것도 소주가 마구 마구
땡기는 가뭄에 콩나듯 있을까 말까한 그런 날이였어요.
남자친구랑 자주가는 고기집에서 한잔해야겠다..생각하고 남자친구한테 문자를 보내니 약속이 있다고하더군요.. 뭐 할수없이 참았습니다.. 퇴근길에 버스를타고 집으로 가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더군요.
기분도 우울하고 비도오고,, 술생각이 더 간절해 집에 들어가는길에 캔맥주를 두개사고(소주는 왠지 혼자서 처량해보이길래..) 집에 왔는데 마침 형부가 소주를 사오셨더라구요.
평소 술을 좋아하는 우리형부!! 언니 눈치는 저리가라하고 형부한잔~ 처제한잔~ 사이좋게 한병 마시고
모잘라 맥주 한캔까지 벌커덕 사셨더니 기분이 참 좋아져서 맨날 소리만 버럭 지르던 조카들 숙제도 봐주고..아이스크림도 사주고 .. 암튼, 이날은 요렇게 보냈지요.
화요일날,, 우울한 기분이 가시질 않아 그날도 술 생각이 간절했지요.
남자친구한테 연락해서 한잔 할랬더니 오늘도 약속있다며,, 뭐 참았습니다.. 내일 마시면 된다는 생각
으로,,
그리고 수요일 어제네요..저희 커플은 메일을 자주 주고받아요..아침에 출근해서 결제 올리고 항상
메일부터 확인하는데 남자친구.."나 내일도(화요일 적었던것) 약속있다..자기야 미안..이해해줘."
정말이지 말문에 귀문에 코문까지면 오바지만 암튼 턱턱 막히는게 할말이 없더군요.
뭘 도대체 어떻게 어디까지 이해를 하라는건지..저번주 수요일날에 회사 단체회식에 금요일 또 직원
그만둔다고 한잔에 월요일 회사동생과 한잔에 화요일 회사 외국인들과 저녁식사에 수요일 대리님께서
부르신다고 한잔에,, 여자친구도 한잔하고싶다고 메일까지 적었는데..이녀석을 그냥..
남자친구가 올해부터 야간다녀서 그동안 회사사람들과 못 어울렸더니 방학하고 약속이 많아졌어요.
안되겠다 싶어서,,혼자 마실 생각으로 퇴근을 하고 이날은 일이 있어서 남친(자취방) 집엘 갔지요.
버스를 타고 가면서 '소주를 살까?맥주를 살까? 안주는 뭘로하지? 짬뽕시킬까? 아니야.. 하나시키면
아저씨 짜증낼지도 몰라. 그냥 라면이랑 먹자' 이러면서 그래도 혼자라도 술을 마실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며 오만가지 안주를 생각하면서 갔지요..이미 정해진 안주지만,,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안주들..ㅋ
가게에 들러서 소주 한병과 라면을 사고 친절하신 아주머니께서 검정색 비닐봉지에 담아주시길래
가지고 남친 집앞에 왔는데 우편함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성적표가 올때가 됐길래 확인할려고 가서 열나게 뒤지는데 갑자기 '퍽' 하는소리가 나지 뭡니까
발밑을 보니깐 소주병이 떨어져 있더군요( 아~ 지나가는 사람도 있었는데 쪽팔리게ㅡㅡ::)
아무렇지도 않은듯 소주를 집어들어 다시 봉지안에다가 넣고 다시 우편물을 확인 할라던 찰라,,
이번엔 '퍽'소리보단 좀 더 가벼운 소리가 나길래 밑을 보니 소주가 깨져있었습니다..아-- OTL
알고보니 봉지밑이 떨어졌던것.. 원래 소주를 싫어하는 나를 알고 소주가 '너는 나를 다 못마셔줄꺼야
넌 평소 소주를 싫어했지? 차라리 시멘트에게 나를 맡기겠어.. 이러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꺼야..
그래, 어차피 한병 다 마시지 못했을꺼야 잘됐어~ '하며 되지도 않은 위로를 혼자 하며 아무렇지도
않은듯 깨진 소주병을 줍는데 어찌나 쪽팔리고 처량하던지 이게 왠 청승인가 싶기도 하고..아휴..
혼자 라면을 끓여서 먹을라니 소주 생각이 또 간절했습니다. 아무래도 며칠 동안이나 먹고 싶었는데
못 먹은 한이 있어선지..
마침.. 남친이 군대 제대할때 캐온 3~4번은 우려 먹었다던 더덕주가 눈에 보이더군요..하하하
'그래, 저거라도 마셔야겠어'하고 마시는데 이거는 뭐 소주도 아니고 더덕 액기스도 아니고 결국
두모금 먹고는 버렸다는..
집에 갈때쯤 남친이 왔는데 소주병 깨트린건 차마 쪽팔려서 말을 못하겠더라구요..그냥 쉬쉬~하고
있어요..오늘은 술이 안땡기는데 또 모르지요..비도 온다는데,, 소주가 땡기면 남친한테 전화해야지~
오늘은 남친이 아무 약속도 안잡는다고 그랬거든요~~ ㅋㅋ
아~ 다 쓰고 한번 쭈~욱 읽고 나니 또 삼겹살에 소주가 땡기는군..
여러분들~!! 소주땡긴다고 마구마구 드시지 마시고, 내일을 생각해서 적당히 마시세요~
글이 뒤죽박죽 별 내용없이 길게 적어서 죄송하구요~ 읽어 주셔서 너무나 생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