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생생하네요. 물론 실화겠죠?
제가 중학교 1~2학년 정도 되던 ~기억이 가물가물한 시절이죠.
저희 아버지는 정말 술을 좋아하셨죠~하루 멀다 2틀 멀다 매일 술만 드시고 다니시던~ 우리 아부지 전성기? 였던 그 시절에
하루는 늦은저녁에 전화가 오더군요~ 역시나 얼큰하게 취하신 우리아부지 목소리~
어이 우리막둥이~아빠가 술 좀 먹었거덩 우리막둥이가 데리러 오지 않을래? ㅎㅎㅎ
자주있었던 일이죠. 술 드시면 자주 데리러 가곤 했거든요. 아부지 회사가 집에서 멀지 않은곳이라~
평소 술 기운에 둉돈도 주시고 그러셔서 "올커니"하고 갔었지만 그날따라 이상하게 가기 싫더라고요. 술드셔도 무뚝뚝한 아버지인데 이상하게 살갑게 대하고 이상한 웃음소리도 내는 것 같고.
그래도 술취하신 아부지 그냥 둘 수 없어서 오늘은 좀 과하셨구나~하고
가긴 갔드랬죠~아버지 계신곳에 갈라믄 산중턱을(일명 대머리산이라고 하죠)넘어야 하는데
그 산에는 반공호아시죠.아 벙커 벙커 마린들어가는데 ㅋㅋ 벙커가 하나 있는데 소문이 많았어요.
누가 죽인 여자가 발견 됐다고도 하고 자살한 사람도 있다고 하고~ 확실한건 울동네 "떡"치는 장소죠~
ㅋㅋㅋ 아주어려서부터 그동네에서 자라왔고 그곳에서 많이 놀면서 번 봤습니다.ㅋㅋㅋ
여튼 평소에 밤에도 혼자 그곳을 지나가도 아무렇지 않앗는데 그날따라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누가 따라오는것 같기도 하고 벙커도 유난히 선명히보이는것 같기도 하고 밤인데~~
막 뛰어가고 싶었지만 그런기분아시죠? 막뛰면 더 무서운거~차마 못 뛰겠더라고요~
그날따라 지나가는 사람은 왜 그리 없는지~ 이리저리 눈알 굴리면서 몸 빳빳히 긴장상태로 다행이
아부지있는곳에 도착을 했습니다.근데 웬걸 그 술집 불이 꺼져 있더군요~좀 외집 수퍼랑 막걸리집 하는곳인데
불이꺼져있으니 아~진짜 적막!! 좀 헤진 술집이긴 하지만 완전 폐가 더군요 폐가~ 불꺼진 그 집도 첨보거라~ 그때는 핸폰이런게 없어서 아부지 술취하셔 어디서 졸고 계신가 싶어 주위를 둘러봤는데
암것도 없더라고요~~
아 이거 어떻게 하나 집에가야 하나 술취한 아부지 생각도 나고 또 그길을 혼자 라니 머리속이 하얘지고~
혹시나 해서 집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뚜우뚜우~~~~~
"여보세요?" 너무나도 또렷하고 정신 멀쩔한 아부지 목소리.
왜 우리 아부지가 전화를 받을까요? 그것도 멀쩡한 목소리로~
저는 처음으로 얼어붙는 몸을 경험했습니다..말을 하지를 못했죠.
우리 아부지 웬 미친놈이 전화를 해놓고 말 않한다고
뚝 끊어버리더군요.
누가 전화를 했을까요? 우리아부지 컨디션 먹고 그새 술께셨나?
누구냐 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