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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콜 센터 아르바이트중...세상은 넓고~ 특이한 사람은 많다 -_-ㅋ

유카라 |2007.06.28 22:50
조회 543 |추천 0

이제 겨우 4일차 된 알바입니다 ㅎㅎ

뭐..-_-;; 토욜까지 하고 더 이상 못하기는 하지만요 ;; 학원이랑 시간이 안 맞아서 다른 자리를 알아보게 되었거든요. 하루에 전화만 300통 가까이 걸어야 해서 이제 전화기만봐도 속이 울렁거리긴 하지만..

 

뭐 나름 재미는 있답니다 ㅎㅎ 시급도 센 편이고..학원만 아니라면 한 번 해볼만하죠.

 

 

 

다들 받아보신 적 있는 전화이실 겁니다. 휴대폰이나 가전제품 고치고 나면..고쳐주신 기사분의 서비스에 만족하시냐고 걸려오는 전화 말입니다 ㅎㅎ 매우만족, 만족, 보통, 불만 중에 고르시라고 ㅋㅋ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거는데...전 목이 쩜 튼튼한 편이라서 나름 잘 견디고 있어요 ㅎㅎ 목 아플땐 커피 한 잔~ 혹은 물~ 물 먹다 질리면 녹차..-_-;

 

전화 걸면 재미있으신 고객분들 많으시지요.

 

 

가장 많은 케이스가, 요샌 다들 하도 그런 전화를 많이 받으셔서 제 대사를 다 외우시는 거지요. 전화 걸어서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삼성전자서비스 센터입니다. XXX고객님 맞으십니까?" 까지 하면 줄줄줄 쏟아지는 답변들..

 

"아 네. 맞구요, 휴대폰 고장 없이 잘 돌아가고 있구요, 전부 다 매우매우 만족하니까 100점 만점 주세요 그럼"

 

뚝...-_-;

 

뭐........그럴땐 쩜 황망하기는 해도 그냥 그런가보다..싶습니다.

 

어떤분은 낮 12시에 전화걸었는데 받자마자 (짜증 이빠이 쌓인 목소리로)

 

"이봐요 아가씨, 지금이 몇 신줄 알고 꼭두새벽부터 전화질입니까?"

 

원래 고객분 화내실때 말씀에 말대꾸 하면 안되고 무조건 죄송하다고 해야 하지만...그 순간 저도 할말이 너무 많아서 그만 대답을 했지요 ;;

 

"..저기....지금 12시10분인데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잠시 침묵.

 

"몇시라꼬요?"

"12시요"

"아니 왜 전화를 이제서야 하는 겁니까?아홉시에 출근해야 되는데"

 

...............-______________________-a

 

고객님 제가 고객님 모닝콜 해드리려고 취직한 건 아닌데여...-_-a

 

한참 해피콜 늦게 했다고 화내시곤 또다시 뚝...

 

어떤분은 딥따 욕만하고 끊으시기도 하고....

 

아기가 받아서 아빠를 안 바꿔주고 약 올리기도 하지요..-_-a

 

어제 일입니다. ㅎㅎ 2살쯤 되보이는 꼬마(이제 막 말을 배우는 나이정도)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XXX고객님 댁 맞으십니까?"

 

"아바바~ 바꿔주까요오~?"

 

"네~ 아빠 바꿔주세요오~" (아기 수준에 맞춘 말투??)

 

"시이러요오~"

 

.....-_- 울어버릴테다.

 

귀가 어두우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무작정 화만 내시기도 하고... 어떤 할아버지는..

 

"삼서엉? 그게 뭐 하는덴교? 아가씨 누구인교?" (사투리..)

 

(이미 앞서 나름 고운 목소리로 말씀드릴때 할아버지가 하나도 못 알아듣고 버럭버럭 화 내셨기에 커다랗게 소리를 꽥꽥 지르며)

 

"여기!! 냉장고 수리하는 데인데요 할아버지!!!! 냉장고 잘 되시나 안부 전화 드렸습니다아아아!!!!!!"

 

"냉장고오???!!!"

(드디어 들으셨구나 감격하면서..)

"네에!!냉장고요!!!!!"

 

"으응~ 나 냉장고 안 사"

 

뚝....ㅠ_ㅠ

 

흑...울테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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