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간 톡 눈팅 매니아 였던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항상 톡을 할때면 세상엔 참 별의별일이 다있구나 하면서 그저 강건너 불구경하듯 했죠.
아침까지 마신술이 이제 다 깰려고 하는데도 제 마음속 비참함과 억울함... 분노 때문에 잠이 오질않아 이렇게 글을 남김니다.
저는 28살 건장한 대한민국 청년입니다.
군에 입대하기전에 1번 복학하고 나서 1번 여자친구를 사귀었구요. 항상 여친과 사귈때는 이 사람과 결혼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사랑을 해왔습니다.
예전에 만났던 여친들과는 인연이 아닌지 헤어지게 되었고 전 대학 마지막 학년을 취업준비하느라 정신 없이 보냈습니다.
마지막학기.. 혼자 취업준비를 하기보다는 스터디를 해서 준비하면 좀더 능률이 오르리라 생각하고 스터디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저 포함해서 남자 4 여자 2 이렇게 모여서 취업준비를 하게 되었고... 지방대는 대기업에 취업이 어렵다는 말들이 많았지만 운이 좋게도 스터디원들 다들 원하는 기업에 취직하게 되어서 참 기뻤습니다.
그 중 여성 2분 중에 이쁘장하게 생기신 한 분이 저에게 호감을 보였습니다. 전 잘생기지도 않았고 스타일이 좋은편도 아니라서 반신반의 했지만 나중에 사귀고 나서 물어보니 스터디 하면서 제가 보여준 리더쉽과 듬직함에 반했다네요 ;;
아무튼 성격도 밝고 얼굴도 예쁘고, 저보다 더 좋은곳에 취직한 그녀와 사귀게 됐습니다.
둘다 구미에 회사가 있어서 평일에도 가끔씩 보고 주말에는 매일 붙어다니고 정말 꿈만같은 1년 이였습니다.
저보다 3살어린 그녀는 얼굴만 이쁜게 아니라 맘 씀씀이도 정말 착했어요. 저의 어머니가 몸이 안좋으셔서 병원에 1주일간 입원한적이 있었는데 저도 눈치보여서 휴가 못쓰고 회사 마치면 병원에 가곤 했는데 그녀는 회사에 며칠 휴가를 내고 하루종일 어머니 간병을 도맡아서 했습니다.
저한테 잘하는것 뿐만아니라 저의 가족, 친구들한테도 너무너무 잘해서 정말 이뻐보였습니다.
물론 제가 콩깍지가 씌여 있어서 그랬겠지만 객관적으로 볼때에도 청순하고 예쁘고 맘씨 고운... 보통 남자들이 결혼상대자로 생각하는 그런 스타일 이였습니다,
전 그녀를 100퍼센트 믿었죠... 그녀도 저를 100퍼센트 믿는듯 했습니다.
사귀면서 스킨쉽은 있었지만 그녀는 결혼하기 전까지 절대 관계를 가지기 싫다며.. 오빠가 쪼금만 참고 지켜줬으면 한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네.. 저도 남자입니다.
사람하는 여자와 키스를 하면 가슴도 만지고 싶고... 같이 껴안고 있으면 그녀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수없이 들었죠... 물론 저는 예전 여자친구들과의 경험도 있습니다.
같이 놀러간적도 몇번 있었지만... 결혼할때까지 순결을 지키고 싶다는 그녀의 의사를 존중해주며 초인같은 정신력으로 버텨냈습니다.
둘이 같이 적금넣은것도 꽤 모았고.. 양쪽 집안에서도 빨리 결혼하라고 하셔서 내년 봄쯤에 결혼을 서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에겐 친구가 많은 편입니다. 비록 가진건 없고 특출나게 잘하는건 없지만 저에겐 인복이 있는지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중학교 때부터 친구인 A란 녀석이 있습니다.
정말.. 친구 이상을 넘어서 .. 인생의 동반자라고 해야하나.. 저의 모든것을 줘도 아깝지가 않은 친구입니다. 기쁜일이 있을텐 저보다 2배는 기뻐해주고.... 슬픈일이 있을땐 누구보다 일찍 달려와 4배로 슬퍼해주던 친구입니다.
새벽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안재욱의 "친구"를 부르며 이제곳 우리의 날들이 온다며 어깨동무하며 마주보며 웃던 날들...
저의 인생에서 친구 A란 녀석을 빼면 반이 없어질 정도록 저에겐 소중한 사람이였습니다.
물론 여친이 생기면 그 녀석에게 제일 먼저 소개시켜주죠... 여친은 항상 제 곁에 그 친구가 있는걸 부러워하며 장난반 진심반으로 그녀석에게 질투하기도 했습니다.
" 오빠랑 A오빠를 보며 참 부럽다. ^^ " ... 자기도 그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며 항상 부러워 했었죠...
그 친구도 물론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우리 넷은 자주 어울렸죠.. 영화도 같이 보러 다니고. 술도 자주 마시고 놀러도 가끔씩 가고..
그러던 어느날..
친구가 오랜만에 바다에가서 회가 먹고싶다고 하길래 ... 주말에 시간을 맞추어 넷이서 영덕에 놀러갔습니다... 1주일 전의 일이네요.
바다구경 좀 하다가 회에 소주를 걸친 후 넷이서 큰방을 잡아서 같이 잠을 잤습니다.
술은 거의 못하는 그녀와 친구의 여친은 미리 방에 들어와서 잠을 자고 있었고...
저와 제 친구는 둘이서 술을 좀더 먹다가 방에 들어와 누웠습니다.
제친구는 눕자마자 피곤햇던지 코를 골며 골아떨어지더군요.
제가 눕자... 자고 있던 줄 알았던 그녀가 저에게 안겨왔습니다.
살짝 뽀뽀를 하자 "윽~ 술냄새" 하며 인상을 찌뿌리더군요...
불을 꺼서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어찌 이뻐보이던지...
그날밤... 친구 커플이 옆에서 자고 있었지만 저의 그녀는 소곤소곤 많은 얘기를 나누다 잠들었습니다.
결혼하면 얼마씩 저금해서 몇년후에 집을 사자던 얘기... 자식은 몇명이 좋겠냐는 얘기들...뭐 그런얘기들도 했고... 그녀가 저에게 자신을 이때까지 지켜주고 아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앞으로도 쪼금만 참아 달라는 얘기들... 소곤소곤 대화를 하다가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새벽녘... 원래 한번 자면 누가 업어가도 모르는 타입인데... 술 때문인지 목이 너무 말라서 잠이 깼습니다.
일어나보니 제 옆에 그녀가 없더군요... 구석을 보니 제 친구도 없었습니다. 친구 여자친구만 자고 있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저에게 일어날 악몽같은 순간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죠... 일찍깨서 바람 쐬러 나갔나?.. 뭐 그런 생각을 하며 밖에 물을 마시러 나갔습니다.
아직 피서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새벽 바다바람은 상다히 차가웠습니다. 밖에 놓여진 생수병을 들고 물을 마신 후 담배를 피고 있었습니다.
상쾌한 공기와 찰싹 찰싹 파도소리를 들으며 여친에게 전화를 할려고 폰을 눌르고 있었는데...
저쪽 구석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파도소리 때문에 자세히 들리진 않았지만... 여자의 신음소리 였습니다. 민박집이라 방음시설이 전혀 안되있었기때문에... 여자는 신음을 참으려고 노력하는것 같았지만 억지로 새어나오는듯 했습니다.
반대쪽으로 몸을 돌릴는 순간....
그 방 밑에 있는 그녀의 신발이 보였습니다....
순간 제 몸에서 혼이 빠져나가는 기분이였습니다. 설마 설마 하면서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는 그방으로 한발짝 한발짝 다가갔죠...
문 바로 앞으로 가니 신음소리가 더욱더 확실히 들려왔습니다...
고통때문에 새어나오는 소리가 아닌... 정말 환희가 가득한 신음소리였습니다.
전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문도 잠그지 않았더군요.
믿지못할 광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더군요...
둘 다 발가벗은 몸으로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엉켜 있는 두마리의 짐승을 보았습니다.
친구는 밑에서 제 여친의 엉덩이를 잡고 있고...
제 여친은 친구위에 올라타서 헐떡이고 있더군요.
얼마나 격하게 했던지 제가 문을 열고 눈이 마주 쳤는데도 몇번더 헐떡 였습니다.
완전 할말을 잃고 몇초간 그들을 바라봤습니다.
그들도 아무말 없이 황급히 몸을 가리더군요...
갑자기 눈물이 났습니다.
엄청난 충격에 전 완전 무너져 내렸던거 같습니다.
주저앉아서 한참을 소리내어 꺼이꺼이 울었습니다.
옷을 입은 제 여친도 같이 울더군요.
중학교 이후로 여자앞에서는 한번도 울지 않았던 제가...
정말 엄청 울었습니다. 둘다 때려 죽여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눈물만 났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울고난 후....
그렇게 울고나서야 이제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이때까지 제가 알던 그녀의 모습은 100%가 아니였나 봅니다.
1년동안 지켜줘서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그녀의 예쁜 입술에서 ...
포르노에서나 보던 그런 신음소리가 흘러나올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것도 저의 친구와...
눈물을 닦은 후 그녀에게 잠깐 나가 있으라고 했습니다.
친구에게 어떤 변명이라도 듣고 싶었나 봅니다.
그녀와는 헤어지더라도 친구는 잃고 싶지가 않았나 봅니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했던 2명을 한꺼번에 잃기가 싫었나 봅니다.
나지막하게 나가서 기다리는 저의 말에 그녀는 울면서 아무말도 하지않고 나가더군요.
친구에게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습니다.
친구는 말이 없습니다.
변명이라도 해보라고 했습니다.
역시 말 없이 고개만 떨구고 있더군요.
그때의 그 감정은 정말 글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20년간 제일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아니 친구라는 단어로는 우리 둘 사이를 표현하기엔 모자른다고 생각했던 그 친구가... 말이 없습니다.
어떠한 변명이라도 듣고 싶었습니다... 거짓말이라도 했다면 전 믿었을 겁니다.
아무말도 하지않고 고개만 떨구고 있는 그 친구를 보니 분노가 치미르고 슬퍼서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말좀 해보라고... 어떻게 된거냐고... 전 정말 둘다 잃기 싫었습니다.. 아니 친구를 잃기 싫었습니다.
친구가 나즈막히 말했습니다. 니 여친을 사랑한다고...아니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너한테 정말 못할 짓이고 미안하지만 우리 둘앞에 이제 나타나지 말라고...
..
..
..
마지막에 친구가 앞으로 자기 둘앞에 나타나지 말아달라는 말에...전 이성을 완전 잃었습니다.
문을 잠그고 친구를 패기 시작햇습니다. 아무런 반항도 하지않는 그친구...
그 친구도.. 저도 윗옷이 피범벅이 되도록 친구를 때렸습니다. 밖에서 여친과 잠에서 깬 친구여친이 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에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아무런 반항도 안하는 그친구... 전 정말 이성을 잃고 제 오른팔이 금이간것도 모른체 그녀석을 두들겨 팼습니다.
주인이 문을따고 들어와 말릴때까지 얼마나 때렸는지 모릅니다.
그 친구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여친과 친구여친은 의식을 잏은 친구와 피범벅이 된 채 눈이 뒤집힌 절 보며 울고 있었습니다.
전 그 길로 혼자 집에 내려왔습니다.
...
친구와 여친...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오고갔길래.. 제가 모르는 어떤일이 있었길래 .. 이 지경이 되었는지 저는 모릅니다.
중요한건 하루아침에 믿고 의지하던 ...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기던 친구를 잃었고... 세상 누구보다 소중하고 아껴주고 싶다던 그녀를 잃었습니다.
어제 저녁 친구 어머님께서 저를 폭행죄로 고소하겠다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전 그러시라고 했습니다.
전 지금 완전 패닉 상태입니다.
3일째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술을 마시면 잘수 있을까 해서 술도 마셨지만... 엉켜서 헐떡 거리던 둘의 모습이 자꾸 아른거리고..
그녀의 신음소리가 귓가에 아른 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