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에 사귐과 동시에 동거 시작했고...너무 행복했다.그넘도 무지 잘해준다.
문제는 엄청 사랑하는데 너무 자주 다툰다는 거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우리한테 걸리면 죽어난다.
함번씩 다투면 헤어지잔 말 밥먹듯이 하고 ... 심하게 다투면 코피터진다.
나 죽어라고 매달린다. 내가 잘못하고 안하고는 중요한 게 아니다.
그넘이 하는 헤어지잔 말 진심 아닌거 알고 있으면서 당장에 보이는 태도는 너무나도
차가워서 정말이지 가버릴 것 같다.
뒤도 안돌아보고 가는 그넘 바지가랑이 붙잡고 또 옛날 영화 한편 찍는다.
"내가 잘못했다..니없음 안된다..가지마라.." 잘못한건 인정 못하겠는데 그넘없음 못사는
건 확실하다.
그자리에서 맘 바꾸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날 내동댕이 치고 간다...(집이 가까이에 있다)
몇시간 울다가 나 어느새 그놈 집에 가고 있다.
방문 열면...항상 보는 건데도 어이가 없는 건 매 한가지다. 그놈 잔다...
슬며시 손 잡으면...안아준다...(이것도 드문일...보통 세네번 뿌리치다가 그래준다)
다시 짐싸들고 보금자리로 와서 한동안 잠잠하게 지낸다...
일년에 한번씩은 정말 심하게 싸운다.
내가 먼저 따귀때리고 그놈
"이제 됐나. 그럼 꺼져라"
"이 씨foot놈아 죽을래"(나도 한성격한다.)
손 든다..."그래 쳐라 쳐!"
결국에 난 쳐맞아서 병신 됐다.
그 후로 헤어지자는 멘트에 이어 손찌검도 습관화 되버렸다.
그놈 사귄지 1년반만에 군대 갔다.
그리고 나 한남자를 만났다. 학교 동긴데 1년동안 지켜봐왔다고 군입대전에
마지막으로 지맘이라도 전해주고싶었단다. 걍 밥 한끼 했다...
얼마뒤에 남친 100일휴가 나왔고...이놈은 그다지 변한 게 없다.
여전히 무심하고 소홀한건 마찬가지였다...괜한 욕심이였나보다...
복귀하고 전화 통화 자주되면서 또 싸워댔다.
거기서 갇혀있는 상황에서 자유스러운 내가 많이 의심스러운 건 이해하는데...
그래도 갑갑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그때 그 동기랑 또 연락이 됐다. 맘이 쏠렸다...
배경,성격 면에선 남친보다 한 수 위다. 결국엔 거의 보름을 붙어다니면서 완전히
정들어버렸다. 보름뒤에 입대인데 그놈 부모님 찾아뵙고 그놈이랑 결혼 약속까지 해버렸다.
그놈을 사랑한 거 아니였다. 그냥...맘고생하며 사는것보다 날 바라봐주는 사람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안이한 생각에서...
그놈 입대했다
남친에게선 완전히 맘이 떠났다고 확신했고 이 사실을 고백하기에 이르렀다.
남친도 나도 너무 울어서 목이 쉬어버렸다...
한달뒤에 청원휴가 나왔고...남친의 흐느끼는 모습은 첨...보는 건 아니였고...
그 모습에 그렇게 가슴아프게 지켜본건 첨이였다.
금새 흔들리더니 바람난지 2달만에 다시 원위치다.
남친에겐 지울수 없는 상처였지만...그후로 한동안만 남친 태도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내 맘을 좀더 헤아려주었고 나를 정말로 아끼는게 절절히 느껴졌다...
내가 사랑한다는 말 꺼내는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그건 내자신에 대한 불신 탓이기도 했다.
남친은 그일 후유증이 오래 갔다.
날 철장 속에 가두어놓을 수 있다면 그러고 싶단다.
남친이 원하는데로 하려면 칭구의 연을 끊어야했고 회사에서도 모임에 끼면 안되는거였다.
지금 내 상황이 부모님이랑 떨어져서 아는 언니랑 사는 형편이라서 ...
집에 혼자 있어야하는 시간이 많다.
그런 내 입장에 전혀 배려 없이 남친은 자기 상처에 대한 당연한 댓가라고 여기는것 같다.
어떻게 매일 회사집 회사집 이러고 사나... 한번씩 기분쏠려서 칭구 만나고 술자리라도 있게되면
그담날은 또 헤어지는 날이다...
설사 술자리 허락 받을라치면 "두고보자"그런다...협박조다...
지난 주에 남친 5박6일 훈련이였고 외박 안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내가 약속을 어기고...(최근 두어달동안 정말 조신하게 살았었다. 하루는 칭구<-자취생.
생일이어서 아침에 미역국이라도 같이 먹고 나온거였고 또 하루는 걍 수다 떨다 12시도 되기전에
잠드는 일과인데...못믿는다니...할말없는거지. )
약속 어긴건 내 잘못이긴한데...아휴...
어김없이 1년전 그이야기 나오고 그일이 연상되면 이미 화는 머리끝까지다.
지가 자진해서 그동안 잘못했다고 돌아오라고 메달려놓고...
결국에 헤어지는 이유는 내가 바람핀 거 때문인게 된다.
울고불고 쌩쇼해도 안듣는다...
하루가 지나서야 겨우겨우 달랬다. 이번에도 차가운 컨셉이다...넘 얼음짱같아서...시릴 정도다..
제대하려면 7달 남았나?
넘 디다...
어차피 제대하면 외박할 일 없으니까 그일로는 문제 되지 않는데...
분명 사소한 일로 다투게는 될것이고 그럼 당연 1년전 그 일이 생각날 것이고
화가 치민 남자친구는 날 또 때릴지도 모른다...
내가 자초한 일이지만...앞날이 깜깜하다...
그래도 헤어지는건 죽어도 싫다...
아이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