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쓰다보니 기분이 좀 나아졌다
이래서 사람들이 글을 올리는 구나...
꼭 누가 봐주기를 바라는건 아니지만 이런말... 일기에 쓰자니 그렇고..(엄마가 훔쳐본다 ㅡㅡ;)
아는 사람한테 푸념하자니 쪽팔리고... 괜찮은거 같네...
암튼 이어서....
우리가 왜 큰아버지를 미워하냐면....
그사람... 잘살때 우리를 엄청 무시했다
울 부모님 우리 학원은 고사하고 등록금 걱정에 안달해 할때 지자식 몇십마넌짜리 과외시키고....
(큰아버지 이혼후에 그 자식들은 큰엄마한테 붙어서 아버지라고 찾지도 않는다)
그사람 2층짜리 집에서 떵떵거릴때 우리 셋방살았다
연탄가스에 죽을뻔한적도 있었다
콧구멍만한 방에서 5명이 다복다복 부모님은 빚쟁이가 쫓아올까 노심초사 하고 사셨다
나중에 안일이지만 동생앞에서 빚쟁이에게 끌려가 며칠이고 고생하신적이 있었다
그 일때문에 동생은 낯선사람은 우선 피하고 사람을 믿지 않는다....
그시절에도 전화 한통안하던 사람이다
쪼들리다 못해 우린 방세를 안내도되는... 재개발 지구에 비닐하우스 치고 살았다
버스는 1시간에 1대... 비닐하우스를 개조한거라 겨울에는 우풍도 심하고....
나중에는 보일러도 고장나서 전기장판으로 살았다 히터켜고...
지금생각하면 참... 집도 아니지만 우린 가끔 우스개소리로 그때 이야기를 한다
그집에서 살때 비가 항상 웬수였다
비오면 집앞이 진탕이라 아빠차가 항상 그속에 빠져서 우린 아빠차를 밀어야 했다
다마스... 지금도 굴러다닌다 10년이 되갈것이다 중고니까....
무리해서(엄마가 시외일갈때 선불로 땡겨서 산걸로 안다) 샀는데 참 고마운차였다
그치만 비오면 미웠다 ㅡㅡ;; 수렁속에서 밀때....
비온 다음달이면 우린 의례히 나가서 차를 밀었고(나중에는 엄마랑 동생이랑 그차를 들었다 ㅎㅎㅎ)
항상 진흙투성이가 되어 돌아와 씻고 학교가고 회사가고....
비오니까 또 생각난다
처음 그집이사갔을때가 중3겨울 방학....여름이면 내가 고1때구나
여름방학이었는데 홍수가 났다
처음으로 피난이란걸 가봤다 TV에서 보던 수재민이 우리였다
다음날 집에 가봤더니 물이차서 들어가도 못하고 하루더 마을회관에서 잠을 자고 집으로 갔다
가관이였다....이걸 어찌 치우나....
아빠는 일하러 가시고 엄마는 시외에서 일하느라 한달에 한번 집으로 오셨다
막내는 어려서 잡심부름 시키고 둘째랑 다 치웠다
온방에 진흙씻고 신문깔고 습기 먹이고 장농이랑 그릇.....몽땅씻고...
그때 어디서 침대 하나 주워온게 있었는데(그거 지금까지 쓰다가 오늘 버렸다 ㅋㅋㅋ)
그놈의것... 참 문제였다 매트가 왜그리 무거운지....
아빠가 버리라 했지만 침대라고 첨 써보는 거라 나와 동생이 기를쓰고 씻어서 말렸다
마지막으로 세탁....
딴거는 할만했지만 세탁... 그게 문제였다
고물세탁기 하나있었는데 그게 이번에 고장나서 탈수밖에 안되는 거다...미챠....
산더미 만큼 옷을 쌓아놓고 손으로 빨았다
둘째는 지쳐서 쓰러지고... 여름옷은 괜찮지만 겨울옷과 청바지는 징글징글했다
그나마 탈수는 되는게 다행이지....오밤중까지해서 다빨았다
저녁에 아빠가 오시면서 수고했다고 한마디 하실때... 고생한거 다 날아갔다
가끔 우리가 웃으며 그얘기 하면 엄마는 웃지만 나중에는 속상해 하는거 안다....
그래도 우리는 그흔한 가출, 반항한번 안했다
TV보면 가난때문에 삐뚤어지는 애들 이해안간다 ㅡㅡ;;; 우린 웃고 살았다
그때는 힘들었지만 아빠가 도박도 안하고(생각해보니 우리 망한게 아빠 도박때문이었다)
엄마랑 쌈도 안해서 그냥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하여튼 우리 수해로 고생할때 이장님이 쌀한가마 줬는데(수재민구호품이었지만) 그사람은 얼굴한번
안비췄다 바라지도 않았지만....
그러니 우리가 어찌 좋아하겠나....
그뒤로 몇년안가 쫄딱망해 군식구로 들어왔으니... 좋을리가 있나....
아빠는 그러지 말라하지만 맘이 안가는거 어쩔수 없다 ㅡㅡ;;;;
흠....그렇게 거기서 근6년넘게 살았다
그러다 우리가 영세민 등록이 되서 영세민 아파트 얻어나와 살게되었고....
아파트나올때 좋았지만 그때부터 또 고생이었다
보증금이 다 카드대출이었거덩....
그때부터 시작된 카드.....ㅡㅡ; 지금까지 징그럽고 내 우울의 원인....
내일도 잠 못이루면 카드얘기나 써볼까... ㅋㅋㅋ